여행/해외거주
그거슨 바로 인종과 언어 그리고 문화의 벽임…..

해외 나와 산지 10년도 훌쩍 넘었는데 이제야 체감한다…..

난 한국에 있을 때도 어쩌다보니 여러 국가에서 온 친구들이 골고루 있었고 우리는 모두 친구! 세계는 하나!! 이런 주의였음……ㅋ

한국에서 직장생활까지 하다 뒤늦게 나왔다보니 처음엔 내가 마이너리티라는 감각 자체가 없었고 언어적으로 가끔 벅찰 때가 있긴 했지만 언어는 살다보면 점차 늘겠지~~~ 이런 막연한 기대가 있었음.

근데 한해 두해가 가고 십년이 넘도록…… ㅋㅋㅋㅋ 외국어 쓰는 게 벅차고요?? ㅋㅋㅋㅋㅋ 심지어 이제는 놀라고 당황하면 이 나라 말부터 나올 정도인데도 그럼 ㅋㅋㅋㅋㅋ 한국어 쓸일 없어서 한국어 까먹을 정도인데 힘듦 ㅋㅋㅋ

심지어 언어적으로 다 알아먹는데 문화적인 부분에서 몰라가지고 꿀먹은 벙어리 될 때도 엄청 많음 ㅋㅋ 그 뭐랄까 나이 든 어른들이 어쩔티비 이런거 듣고 맥락 못 알아 듣는 그런 느낌? ㅋㅋ 분명 다 아는 단어인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요???

그리고 물론 인종적 문화적 배경 안 가리고 바이브가 맞는 사람들은 바이브가 맞는 거지만…..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느끼는건 나조차도 비슷한 인종, 비슷한 문화에서 온 사람들이 더 편하다는 것…. 물론 그게 인종차별을 정당화 할 순 없음!!!! 근데 나도 한국인 많은 동네에 살고싶다…. ㅜ 한국인이 안된다면 쌀먹는 문화권 혹은 그냥 아무 아시아권이라도 ㅜㅜ 아시아계들이 힘내줘서 인구수라도 늘려줬으면…. ㅋㅋㅋㅋ 하는게 솔찍헌 마음입니다…..

이걸 이제야 절실히 느낀다는게 코메디라면 코메디임….. ㅋㅋㅋ
  • tory_1 2024.04.20 04:14

    맞아 진짜 문화의 벽이 찐이야...

    난 해외산지 20년 넘었고 언어는 한국말보다 외국어가 편한 정도인데 문화의 벽은 뭐 넘을수가 없더라

    백인애들이나 여기서 태어난 애들이랑 있을때 막 추억의 노래나 영화, 티비쇼 얘기 나오면 나혼자 ???? 상태되고 ㅋㅋㅋ 

    비슷한 문화권이 주는 안정감이 정말 어마어마하더라... 그래서 난 이민자/동양인들이랑 노는게 솔직히 제일 맘편함 ㅋㅋㅋ

  • W 2024.04.20 06:23
    맞음 다들 추억여행하고 있을 때 나 혼자 구글링 하기 바쁨 ㅋㅋㅋ 아니면 영혼없는 리액션 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힘든 거 ㅋㅋ 자긴 무슨무슨 음식이 싫다면서 그 어떤어떤 느낌이 싫어 이렇게 디테일하게 이야기하는데…. 다들 공감하는데 나만 엥… 그 음식의 어디가 그렇게 느껴지는 거지??? 싶을 때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확실히 여기서 나고 자란 애들은 다 캐치하는 거 같더라 ㅋㅋ 나도 이민자/동양인들이랑 노는게 젤 맘편하지만 때로는 유럽계 이민자들이 여기 2세보다 더 공감되는 대화 잘 될때 잇음…… ㅜㅜㅜㅜ 특히 겉도는 느낌?? 난 내가 아시안이라 그렇다 생각했는데 네이티브만 있는 곳에 있는 이민자들은 비슷하게 느끼는 거 같더라…. 맨날 자기 나라 돌아갈지 말지 고민하고 실제로도 많이들 돌아감 ㅋㅋㅋ
  • tory_2 2024.04.20 06:10
    맞아! 문화의 벽 진짜 크더라!
    공감을 할수가 없어서 겉돌게 되더라구!
  • W 2024.04.20 06:25
    흑 맞음…. ㅜ 인싸까진 아니라도 어디가서 못끼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해가 갈수록 겉도는 느낌 ㅋㅋ
  • tory_3 2024.04.20 06:22

    문화적 벽 개커...심지어 중국인만 되어도 훨씬 익숙해. 이를테면, 내가 사는 나라는 날씨가 우중충한데 이걸 같은 한국 사람들이나, 중국인들에겐 "이 나라는 음기로 가득 차있다 정말" 이라고 말하면 바로 알아듣잖아. 다른 설명이 필요 없지. 이걸 다른 문화권인 사람한테는 구구절절 설명하기 싫어서 아예 말을 안하게 됨. 

  • W 2024.04.20 06:29
    허…. 음기가 강하다 이거 진짜 완전 ㅜㅜㅜ 적절한 예다….. 그리고 쌀밥 오래 안먹으면 나도 모르게 쌀밥이 그으렇게 땡길 수가 없는데…. 별 생각없이 말꺼냈다가 이 이야기로 한중일 통일한적 있음… 쌀 문화권 아닌 애들은 무슨 느낌인지 1도 모르더라 ㅋㅋ
  • tory_5 2024.04.20 06:55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도 학교생활하는 거 보면 인도인은 인도인이랑 그룹짓고 한국/중국인/일본인 그룹있고 남미는 남미계열 그룹있고 그렇더라
    모두 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애들인데도 인종이 같거나 비슷한 게 더 편하긴 한가봐
    물론 섞어 노는 애들도 있는데 주류그룹은 인종별로 나뉘었음 (캘리톨 23년차 경험담)
  • W 2024.04.22 02:54
    맞음…. 비슷한 사람들끼리 뭉치게 되는 거 같더라. 오히려 마이너리티가 극단적으로 없는 곳에서는 아예 주류에 섞여들어가거나 아니면 마이너들끼리 교류하거나 그렇게 되는 거 같은데 캘리처럼 어느 정도 다양성이 보장되는 곳은 그 안에서 또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더라고…. 어쩔 수 없나봄 ㅜ
  • tory_6 2024.04.20 10:17
    마자마자 나도 그래서 외국어로 먹고 살고 있지만 그 나라에서 일구해서 살고싶진 않더라구 내가 언어에 능통한거랑 그 나라에 잘 녹아들어 사는거랑은 또 다른 얘기라...
  • W 2024.04.22 02:55
    맞어 진짜 언어랑 그 나라에 녹아든다는 건 다른 이야기 같음 ㅜㅜ
  • tory_7 2024.04.20 13:45

    난 언어가 아직도 완전치 못해서 거기서 오는 장벽이 큰데 정작 유학은 고등학교부터 다녀서 한국인과 대화하면 한국 중고등학교를 모르니 대화가 잘 안되고 현지인과는 언어도 문제지만 어린시절 문화를 모르니 고등학교때 이야기나 좀 가능한 정말 애매모호 그잡체 ㅋㅋㅋㅋㅋㅋㅋ

  • W 2024.04.22 03:03
    그럼 진짜 가끔 애매하게 느껴질때 많겠다 ㅜㅜㅜㅜ 난 되게 늦게온 케이스인데도 외딴 섬처럼 느껴질 때 있는데 톨도 그러려나…. 언어는 이제 그냥 영원히 정복못할 산이라고 받아들였음 ㅜ 그거랑 별개로 반사적으로 현지어부터 튀어나올때 있긴 함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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