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몰랐을 때로 돌아가고 싶을 때 없니?

이것은 지난 좋았던 12월, 1월 장에서도 종종 느꼈던 감정들인데,

주식 몰랐고 안 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종종 안하니?

돈을 떠나서 뭔가 정신이 피폐해지는 기분이야ㅠㅠㅠ

물론 좋아진 점들도 있어. 세상을 보는 게 달라졌고, 뉴스에 등장하는 기사들이

어떤 무게를 갖는지도 알게 되었음.

그러나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단점들(특히 정신적 고통)도 어마어마한 것 같아.

원래 자면서 거의 안 깨는데 주식 시작 이후로 자면서도 종종 깨고

특히 미장 시작하고 나서는 거의 수면의 양과 질이 급하락했음ㅠㅠㅠ

국장은 9시를 기준으로 다른 일정 조정하고 시작하게 해주니 좋기도 한데, 

그래도 뭔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휴대폰 주식앱에 집착하게 되는 내 자신이 아직도 낯설어.

어떤 뉴스를 봐도 그래서 관련주는 무엇일까? 이런 생각 먼저 들고,

특히 손절 크게 하고 나면 상심해서 며칠간 신경도 날카로워지는게 느껴짐.

물론 예전 같았으면 생각 없이 샀을 예쁜 쓰레기들을 이거 하나면 주식 한 주!!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아낄 수 있는건 좋은데, 

동시에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이 주식에 조금씩 야금야금 잡아먹히는 기분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물론 이게 마인드컨트롤 못하는 내 잘못일 수도 있지만, 돈이 들어있는 이상 어느 누구든

손실에 대해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 건 당연한 것 같거든

그치만 이미 알아버린 이상 앞으로 평생 주식 할 것 같음

근로소득이 전부고 적금 차곡차곡 들어서 만기일에 돌려받던 보람만 느끼던 때로는 못 돌아갈듯

그래서 가끔은 약간은 순진했던(?) 예금적금개미였던 시절이 아련하게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