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리뷰에 호평이 많고 작가님 필력도 쩔고 결말이 좀 새드한 편이긴해도 납득간대서 오케이 했음
근데 정작 읽고 나니까 작가님 필력은 좋은데 스토리는 왜 이런가 싶더라
그 좋다는 결말도 하나도 납득 안됨
수도 솔직히 내 기준 민폐수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건 작품 자체에서 수의 인간성이 중요하고, 워낙 상황이 충공깽이니 그냥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넘김
그치만 아무리 생각해도 스토리가 납득이 안감
씬은 1권부터 나오는데 공이 수를 ㄱㄱ해 눈빛만 보고 홀렸대
이게 막권까지 감
공은 그냥 수 보면 미쳐가지구 하고 싶어하고 수는 싫다고 엉엉 거림
씬의 감정교류 이런거 하나도 없어서 어떻게 보면 그냥 수의 비극적인 상황을 강조하는 장치같아ㅋㅋㅋ
심지어 섭공?이라고 해야되나 악역 중에도 수의 눈빛을 보고 미쳐가지고 발정나는 놈이 있거든
걔나 공이나 씬이 똑같음
뭐 하다못해 공의 대단한 테크닉으로 수가 느낀다 이런 것도 음......수가 정말 온전히 괴로워하기만 함
수도 중간에 물어봐 너네나 악역이나 다른게 뭐냐고
난 여기서 작가님이 뭔가 답을 줄 줄 알았는데 결국 답을 안주더라
보는 내 입장에서도 얘네나 악역이나 다른게 뭐지 싶었음 그냥 좀 온화한거? 근데 수도 말했다시피 걔네도 사람 죽인건 똑같잖아
공수가 제일 많이 한 것 같은 말이
공은 너 가고 싶은 대로 해? 하고 싶은 대로 해? 이거고(근데 정작 ㄱㄱ은 한다)
수는 하지 마! 사람 죽이지마! 임
둘만의 감정적 교류를 쌓는 특별한 에피소드? 그런 거 없음
근데 결말에서 갑자기 수는 공한테 뭔가 애착을 느낀 것 같은? 묘사가 나오고 공한테 밝은 곳을 가는 법을 알려줌
애초에 이 밝은 곳을 수만 알 수 있어서 지금 1~3권의 혼란을 겪고, 공도 이 밝은 곳에 집착한다가 제일 중요한 캐릭터성인데
저렇게 별다른 감정적 교류없이 떡정만 쌓다가
갑자기 수는 공한테 밝은 곳을 알려주고(심지어 자긴 따라가지도 않음)
공은 갑자기 수를 위해 밝은 곳을 포기함(????)
둘이 왜 나만 빼고 자기들끼리 트루럽 된 거야????
그리고 이 아포칼립스 상황은 왜 이렇게 되었는가
붉은 안개는 왜 생겼는가
사람들은 왜 기억을 잃으며 왜 수만 남았는가
이런거 하나도 안 밝혀짐
사건의 전말이라도 제대로 밝혀졌으면 사건물로 수작이라고 할 만한데 이건 사건물로 보기에도 별로고 감정적 교류는 없다싶이 하고
솔직히 1~3권 초반은 그냥 수의 험난한 생활, 안개 속 상황이 이렇게 피폐하다 이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다가 결말 마지막 부분만 후루룩 끝난 거 같아 기승전결에서 기기기결을 보는 느낌
진짜 리뷰에 낚인 소설이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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