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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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13호 귀신이 소멸된 뒤 월령수 앞에서)

마고신: 너는 잘 하고 있나보구나~ 꽃이 피게 생겼어! 니가 잘~ 돌봐서, 잘 갈 수 있게 해봐라. 예쁘지?

구찬성: ...예쁘네요, 슬프게.


구찬성은 이미 7화에서 마고신의 말을 통해 자기가 아무리 잘해봤자 결국은 장만월과 이별할 수 밖에 없다는걸 알게 됨

잘해봤자 이별이고, 잘못하면 13호 귀신처럼 장만월도 소멸될 거라는 사실을 이때 깨달은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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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마고신의 약방에서 귀안을 닫아주는 약을 받은 뒤)

구찬성: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고신: 어... 지금 먹을라고? 고민도 없이?

구찬성: 고민하다 안먹을 줄 알았습니까? 좋은 사람이라서? 말씀드렸듯이 모양만 빠지는 역을 자초할만큼 좋은 사람 아닙니다. 그래도 망설여지는건 좋아하는 사람이라서입니다.



구찬성은 9화에서 2고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기가 장만월이 악귀가 되지않고 곱게 저승으로 보내기 위해 호텔로 보낸 마고신의 도구임을 알게되고 분노를 여과없이 드러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만월을 좋아하기 때문에, 장만월을 지키기 위해서 약 먹기를 포기함.

이건 신이 보냈기 때문에, 신의 의도 때문이 아니라, 온전히 장만월을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결정한 것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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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신혼부부를 떠나보내고 전 지배인과의 만남)

전 지배인: 찬성군이 보내줄 마지막 손님이 누군가요?

구찬성: 제가 많이 좋아하는 사람, 입니다.

전 지배인: 아... 힘들겠네요.

구찬성: 그렇겠네요... 그냥 알고있으니까 견딜 수 있다고 위로하기엔...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구찬성은 이미 7화때부터 사랑의 끝이 이별임을 잘 알고 있음. 하지만 이별을 알고 있다고 해서 그 슬픔이 줄어들 수는 없는 법

오히려 장만월에 대한 사랑이 커질수록 구찬성의 마음속에서는 예정된 이별의 슬픔도 같이 곪아가고 있었을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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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 예고

구찬성: 나를 두고 갈 땐 두려워 하지마요. 이게 연약한 인간일 뿐인 내가 온 힘을 다해 지금 하고있는 사랑입니다.



오늘 나온 예고에서 구찬성이 장만월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함


구찬성은 자기가 신들의 계획 속에 끼어든 도구, 연약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음

그래도 연약한 인간인 구찬성은 오직 장만월을 지키기 위해서 이별을 향한 사랑을 하기로 결심한 거야


온 힘을 다해서






ㅊㅊ 델루나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hoteltvn&no=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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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성이가 보여주는 사랑이 정말 이타적인 사랑인데 그걸 보여주는데 있어서 저 9회 약방씬의 찬성이 분노가 중요했던게...

자기의 만월을 향한 진심과 상관없이 신들의 도구로 쓰일 운명임에, 자기에게 주어진 자리가 그런 것임에 대해서

대놓고 분노를 해 신한테 대놓고.

'내'가 도구로 이용당하는데 대한 분노, 예정된 만월과의 이별에 대한 '나'의 두려움, 

이별 뒤에 감당해야할 '나'의 대가, '나'의 고통, '나'의 슬픔....

이건 누구라도 저 상황에 처했을때 가질법한 감정들이고 저

것들을 이유로 해서 그 상황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는게 일반적일거야 

그럼으로써 '내'가 고통받고 힘들지 않을 수 있게.



그런 찬성이의 상황, 찬성이의 감정들을 보여줌으로써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성이가 만월이 곁에 남고자 하는 것이 오로지 만월이를 위한 선택임을, 

그 선택으로 인해서 감수해야할 두려움,고통..이 드라마의 대다수 인물들이 그런 것처럼

과거의 업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찬성이 본인이 선택하지 않으면 피할 수 있는데 

오롯이 본인의 선택으로, 그 대가들을 조금도 만월이에게 부담지우지 않고 

오롯이 혼자 감당함으로써 1300년동안 외롭고 힘들었을 만월이 최대한 덜 힘들게 덜 아프게 떠날 수 있게 해주려는 것.

그것이 연약한 인간 구찬성의 강인한 사랑임을 보여주고 있음


연약한 인간일 뿐인 구찬성이 온 힘을 다해 지금 하고있는 사랑.

귀안을 먹고 모든 것이 없었던 일인듯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듯 도망쳐버릴 수도 있고 

만월에게 나를 떠나지 말라고 당신이 떠나면 나는 어떡하냐고 

자기의 슬픔과 두려움을 내비치며 붙잡을 수도 있고 욕심을 낼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는 것을 선택하고 그러지 않기위해, 

만월이 힘들지 않도록 만월이 끝까지 안전하게 떠날 수 있도록 무너지지 않게 

온힘을 다하는 것이 지금 연약한 인간 구찬성이 하고 있는 사랑인거지

  • tory_1 2019.08.19 14:40
    내가 보기엔 스스로 연약하다는 구찬성이 제일 강인한 사람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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