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로 도덕적 비판까지 갈것도 없고 그냥 극이 점점 재미가 없다
처음엔 보기드문 신선한 소재빨+
북한생활고증+코믹한 에피소드+배우들연기와 케미 로 초반에는 시선끌수 있지만
뒤로 갈수록 근본적으로 필요한 건 탄탄한 서사의 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없이 그냥 소재빨이 다한 거 같다....
그냥 위기에 빠졌다가 남주의 빽으로 해결->북한조연들의 감초연기->주연남녀의 케미->무한반복.....으로 계속 버무리고 있는 느낌
리정혁의 빽에 간부들의 태도가 180도 달라지면서 설설 기는 장면에서 나오는 북한 사회에 대한 풍자+카타르시스도 한두번이고
자꾸 반복되니 그것도 식상하고 유치해.
개별 장면들의 상황과 대사는 톡톡튀고 흥미롭지만 그것도 탄탄한 서사 위에 적당히 있어야 명장면이고 자극적이지
자꾸 그런 잔재주(?)의 나열들만 계속 반복되고 전개는 지지부진하니까 지루하고 늘어지는 느낌이야
이런 느낌을 예전에도 받은적이 있는데 나한텐 태양의 후예가 그랬거든..김은숙 들마 중 서사적으로 나쁘지 않은 작품들도 있었지만 태후는 정말 서사는 아니었다고 생각함. 구슬 서말을 모아놨는데 정작 꿰맬 실을 빠뜨린 느낌이었음
불시착도 정말 신선한 소재와 독특한 배경과 실력파 배우들의 아까운 명연기들의 총집합인데
그걸 정말 대본이 제대로 못써먹고 낭비하고 있는거 같다.
소재가 본인 오리지널인데도 과연 이럴까 싶고.... 작가지망생 원작은 서사가 어땠을까 자꾸 아쉬워짐
처음 4화정도까지 재밌게 보다가 표절논란 있는거 알고 소비하는게 미안하고 부끄럽긴 했지만 그래도 궁금은 해서
여기에 앓는 글 안쓰고 본방송 안보고 다시보기로 조용히 봐오고 있었는데
이젠 안봐도 될거같음....지금 본방중인 작감배 합 쩌는 모 드라마 도중에 정주행하고 다시 봤더니 서사 부실하다는 느낌이 확 와서 저절로 놓아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