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에서 나오지 않는 홍길동을 끌어내 죽이려고
연산군이 홍길동의 아내 가령을 잡아오고
연산군 휘하에 있는 모리
모리는 주인공 길동처럼 힘이 미친듯이 센 '아기장수'로 태어났는데
가족들에게 사랑받은 길동과 달리 부모에게 버려져 거친 삶을 살아옴
그리고 사실은 꽤 오래전부터 길동의 연인인 가령을 좋아했음
가령이 정신을 차리고
잠시 망설이던 모리는
꼼짝도 못하게 묶인 가령을 풀어줌
하지만 자신이 인질로 이용당해 남편 길동의 목숨이 위험해질걸 아는 가령은
줄이 풀리자마자 모리를 밀치고 자결하기 위해 날붙이로 돌진함
가까스로 막는 모리
모서리에 머리를 박아 죽으려는걸 또 막고
"미친 게야?"
"제발... 나를 제발, 죽게 두십시오."
"서방님에게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말고, 여기서... 여기서 죽여주십시오."
그러나 모리는 그럴수 없었고
연산군이 한번 가령의 목숨으로 길동을 협박한 뒤
다시 막사에 끌려와 묶여있는 가령을 찾아온 모리
"정말 네 서방이 널 버리고 향주목 백성들을 택하길 바라는 게냐?"
"하...이래서 난 그놈도 싫고, 넌 더 싫어. 너희 둘 다 한없이 멍청하고 무모하거든."
"난 반드시 네놈 서방을 내 손으로 잡아, 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셈이다."
하지만 돌아서면서 눈빛이 흔들린 모리는 결국 진심을 말함
"...하지만 내가 진짜 바라는 건 말이지,"
"네 서방이 널, 진심으로 연모했으면 해."
"해서, 널 데리고 내 눈앞에서 영영 꺼져버렸으면 좋겠어."
하지만 길동은 사람들을 학살당하지 않도록 지켜야 했고
가령은 그런 길동의 뜻을 꺾이게 두고싶지 않았음
결국 화살을 맞은 가령 (사실 안죽었지만 모리는 죽은줄 알았음)
그리고 길동을 마주하는 모리
"넌, 네 계집을 데리고 떠나야 했어."
"그럼 너도 살고, 그 계집도 살았겠지."
눈물을 흘리는 모리
"허나 이 지경이 되었으니..."
"넌 이겨도 죽고, 져도 죽는다."
모리 자체 분량도 사실 많지가 않아서
가령이 짝사랑하는거 진짜 찔끔찔끔 나왔는데
은근히 짤도 나오고 사약 드링킹하는 덕들도 꽤 있었던 모리가령ㅋㅋㅋ
ㅊㅊ 더쿠
가령이랑 모리ㅠㅠ
나 거하게 치였었다ㅠ
모리도 아기장수였던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