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정당이라고 딱 못 박은 적은 없는데 인물 소개 보면 진보정당 아니고서야
진보 정책 운운하는 설정이 설명되지가 않아 써봐
또, 그런 정책 이력으로 당대표까지 됐을테니 진보 정당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일단 다들 말들 많이 했지만 옷부터 왜 그런지 노이해다
총리인 걸 떠나서 저런 정치색을 가지고 있다면 딱봐도 비싸고 화려한 옷은 좀 자중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음
그리고 정치인이 저렇게 입고 다니면 세금으로 봉급 받는 주제에 사치 부린다고 욕을 오지게 오지게 먹을 거임
첫 등장때 옷은 그냥 싸보여서 잘 모르겠지만
다들 영국 생각난다고 해서 하는 말인데
영국에서도 노동당 출신 총리 중에 해럴드 윌슨 있거든?
이 사람하면 딱 떠올리는 이미지 중 하나가 파이프 든 모습임. 파이프 들면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처칠이 시가라면 윌슨은 파이프 일정도로
(시가가 부유층 사치품이라면 파이프는 서민적인 이미지임)
윌슨도 사실 시가 엄청 좋아하는 편이었어 근데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 공적인 자리에서는 늘 파이프 물고 다녔고
(이거는 언론을 상대하기 위한 윌슨의 계산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윌슨이 답변하기 어렵거나 곤란한 질문을 받을 때 시간을 끌기 위해서 파이프 피우면서 시간을 벌었다는 얘기도 있음 ㅇㅇ)
검소함을 보이려고 이 아저씨는 휴가도 국내로 가거나 코트도 자기 고향에서 생산되는 레인코트만 입음.
근데 옷 상태가 뭐야 패션쇼 하러 온 것도 아니고.
(‘시장’이라는 말은 뺏어시장 사진은 극중 캐릭터 개인사 전개상 필요하다는 거 알고 그 부분 언급은 지움. 잘못알고 내가 이부분은 과하게 언급한듯. 이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해 ㅠㅠ 미안 ㅠㅠ)
거기다 진보정당은 왕실 좋아하지도 않아 ㅋㅋㅋㅋㅋㅋㅋ 윌슨은 여왕이랑 친했다하지만
윌슨 내각 시절 정치 행보 보면 왕실이 신봉하는 성공회랑 부딪히는 거 겁나 많았음
보수당이 총리인 시절에도 왕실 규모 축소하라 함
토니 블레어는 재임 내내 여왕이랑 부딪혔고 왕세손 결혼식에도 초대 못 받음
심지어 이 시대에 군주제는 비현실적이라며 조롱까지 하고
차라리 성골 보수당파 출신이면 그 행보 조금이라도 이해가지
스캔들을 왜 즐겨?
도대체 왜 그러고 다니는 거야.
또, 내각이 일을 잘해야 지지율이 상승되고 본인한테 호재인거지
아무것도 못하는 황제랑 하하호호 한다고 당장 걸려 있는 총리직에 큰 도움 안됨.
조금 영향을 끼칠 순 있어도 그게 주된 상승 요인이 될 수는 없음
총리가 황제랑 스캔들 터져봐
한반도가 프랑스도 아니고 사생활이다 딱 선 긋겠어?
거기다 언론인 출신인데 기어이 황실 입성하겠다는 거 자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나라 입헌군주국 보면 굴러온 돌 욕하는게 일상인데
가십을 제일 많이 접하고 일로 다루는게 그 쪽 바닥 아닌가. 아무리 방송국 앵커 출신이라지만 전혀 모를리도 없을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스캔들을 그렇게 즐기는지 모르겠다
반응 호의적인 건 더 어이없고
난 이 캐릭터 보면서 작가가 얼마나 얕게 준비했는지 알겠더라
제국 설정 멀리 안 가도 인물소개만 봐도 그게 보임...... 애초에 걱정한 건 지구가 둥글다는 게 아직도 안 믿긴다는 여주였으나
총리가 제일 모순 심하고 설정 너무 얄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