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선샤인 같은 걸 만들었겠냐
김은숙한테 중요한 건
남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여기는 인물들에 대한 유치한 선망과 판타지 밖에 없음
서민이 하면 무개념이 되는 행동을 재벌이 일진이 황제가 총리가 하면 오만하고 고고한 게 되고 여자들이 꺄아꺄아 하는 거
그런 게 딱 은숙이 입맛인 거임 세월가도 변함없는 게 정체성 아니겠나
재벌도 정치인도 대위도 도깨비도 미군도 황제도 모두 그런 인물의 또다른 껍데기들일 뿐이고
배경은 그냥 그런 껍데기들이 있어보이라고 갖다쓰는 것일 뿐 김은숙한텐 그 이상의 의미는 없을 듯
사랑조차도 김은숙한텐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음
사랑이란 단어도 그냥 저런 인물에 대한 환상을 전시하는 데 이용당하는 느낌
신파였다가 말장난했다가 하면서 분위기만 바뀔 뿐
처음부터 끝까지 저런 인물에 대한 선망과 환상을 늘어놓는 내용이니까 취향에 맞는 시청자가 저 인물하고 사랑에 빠지는 거고 여주는 그 시청자의 아바타일 따름
드라마 속에서 두 대등한 인격체가 대등하게 사랑을 한다고 느껴본 적이 없음
근데 진짜 화제성은 인정하게됨
다른드라마같으면 무반응일텐데 보는사람 많아보임
매번 인기많고 유튜브 댓글들도 반응 좋은거보니 뭔가 있긴 한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