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도 좋아했고 그 감성을 알아서 지금, 대한민국에, 이걸?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막상 보니까 한드패치 잘된거 같더라고
한드로 매끄럽게 각색 잘된편이고 기무라 타쿠야라서 저 캐릭터 살린건데 어케하려고??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서인국 연기가 좀 모노톤이다, 싶어서 초큼 아쉬울때 있었지만 한드버전 무영이 캐는 나름대로 소화 잘한거 같음 기무라 타쿠야 생각 안나고 잘 봤어 ㅋㅋㅋㅋㅋ
그리고 정소민은 여기서 인생연기함
'친구가 죽어가는 줄도 모르고 걱정했던 니 목숨이 왜 너한테는 소중하지가 않아!!' -> 다 보고 나서 가장 인상깊었던건 이 대사
이 대사 치면서 절규하던거 진짜 좋았음bbbb
새벽까지 거의 밤새고 보고 끝까지 다 좋았는데 그래도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근친설정을 그대로 밀고 나가기 어려워서 각색한건 알겠는데
그게 실은 친남매가 아니었다? 무영이가 낚인거고 유진국이 니네가 왜 친남매야 아닌데?? 하는 부분이 너무 푸쉬쉬ㅜㅜㅜㅜ
텐션 쭉 잘 유지하고 오다가 무영이가 장세란한테 너무 홀랑 낚였고 니네 친남매 아닌데??하니까 무영이가 어이없어하는 부분이 너무 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마지막에 하수인이 와서 둘다 총으로 쏴서 죽이는거도 좀 뭐지 함ㅠㅠ
엔딩까지 보고 나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드라마는 근친설정이 진짜진짜 중요한 설정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자기 목숨까지 베팅할 정도로 세상에 아무 미련 없고 다른 사람 마음을 가지고 노는건 물론이고 죽는다고 해도 별 죄책감이 없던 남주가 여주를 만나서 처음으로 살고 싶어졌고 여주를 통해 구원을 얻었는데 문제는 그 유일한 구원이 실은 악마가 보낸듯한 썩은 동앗줄이었다, 남주가 유일하게 사랑하게 된 여주는 실은 친여동생이었다, 그래서 구원이라고 생각한 빛이 결국 파멸이었고 파멸로 갈 수밖에 없는 개연성이 딱 들어맞는단 말이지
근데 이걸 바꿔서 친남매인줄 알았는데 실은 오해였다 그래서 사람까지 죽였는데 황당하네..ㅎ ㅏ.... 이런 느낌이고 마지막에 둘이 죽는거도 짠하긴한데 비통함이 부족해ㅠㅠㅠㅠㅠㅠ
너무나 사랑하지만 그게 친여동생이고 절대 같이 살아서 행복할수도 없고 이 사실을 말할수도 없으니까
여주 손에 죽은거고 여주도 모든 사실을 알고 나서 제정신으로는 못 사니까 자살한건데ㅠㅠ
후반부 각색 말고 나머지는 정말 마음에 들었어서 이 설정도 그대로 갔으면 어땠을까 싶어서 아쉬웠다..
여하간 내가 본 일드 리멬 중에는 젤 잘 만든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