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드라마 저격 ㄴㄴ입니다. 구체적인 타드 이름은 언급 ㄴㄴ*
오늘 우연히 채널 돌리다가 태후 재방하는 걸 봤거든. 근데 새삼 은숙이한테 감탄함.
사실 요즘 로코드라마 엄청 나온 느낌적인 느낌이 있었거든.(매우 주관적 생각) tvn 공장형 드라마류라는 말도 나오고 ㅋㅋㅋ 난 가볍고 재밌게 별 생각없이 보고 있었긴 한데...진짜 은숙이가 대박친 건 시대흐름에 발맞춘 '갈등요소'라는 생각이 들더라.
솔찌키 지금 세상에서 서브남서브녀로 생긴 오해...정말정말 잘 쓰는 거 아니면 개답답한 요소가 된 지 오래 아니니.(매우 주관적입니다) 출생에 얽힌 이야기도 좀 식상하고 말이여?
은숙드도 예전엔 그런 설정 썼을 지도 모르지만...태후 갈등요소 넘나 이해가 가고 공감되서 남녀주인공의 싸움이 다 이해가 가더라고. 그들의 로맨스에 따돌려지지 않는 느낌이랄까 ㅋㅋㅋㅋㅋ
태후 오랜만에 보니까, 갈등요소 워 ㄷㄷㄷㄷ 둘다 서로 호감있는데, 유시진 직업이 직업이다보니...게다가 우리 강모연선생 얼마나 똑부러지게요. 현실직시 잘하고, 능력있고 예뻐도 빽없고 돈없이 살기 힘들다는 거 넘 잘 알고. 그래서 남녀주인공 둘이 비슷한 듯 달라서 끌리고 싸우는 게 정말 매력적이더라고.
오늘 본 건 태후 3화였는데, 싸움의 내용이 '이 세상엔 슈바이처같은 의사만 있는 건 아니에요' 였거든. 언제나 명예로워야하는 유시진은 '방송을 하는 의사도 필요하겠죠'라며 모연이에게 상처를 주는데, 그 말을 꺼내게 된 이유를 알겠고, 상처받은 강모연도 너무너무 공감이 되는거야. 그리고 그 갈등을 풀게되는, 아랍 지도자를 치료하는 이야기로 넘어가는 서사가 크.... 저래서 둘은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는구나 싶고. 이야기 구조 진짜 쩐다싶더라고.
태후도 꽤 오래 썸을 타다가 연인이 되는데, 연인이 되기까지 험난한 과정들이 진짜 갓벽하다....사람과 사람이기에 다른 가치관과, 그로 인해 서로 감수해야 할 것들 때문에 연인이 되길 망설인거잖아. 진짜 갈등요소가 현시대에 들어맞고, 속이 시원하더라. 캐릭터의 행동이 '왜저래?' 가 아니라 '이해'가 감.
그래서 결론은....은숙씨 언제 와요 ㅠㅠㅠ 그리워요 갓은숙...은숙이 쓰고 싶은 거 다 써!!!!! 이번엔 남여주 나이대만 맞춰주면 절하면서 보겠습니다 ㅠㅠㅠㅠ
마자마자!! 시가도 그렇고 미스터션샤인도 그런 것 같아. 양반가 출신의 독립운동가 여주 vs 노비로 태어나 미군이 된 남주가 겪는 시대적 가치갈등을 그려냈잖아 ㅠ 갓은숙은 단순히 '갈등상황'에만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고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는 것 같아. 그 상황에 당면하게 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런! 크 톨 댓글보니까 시가도 다시 보고 싶어진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