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저한 혜나 입장에서 생각해본 궁예글임. 공감못하는 톨은 뒤로 가줘 ))
혜나가 우주에게 마음이 있으면서도 마냥 좋아하지만은 못했던 이유
나는 그게 가족이라고 생각해
혜나와 우주의 연결고리는 아픈 엄마를 어린 나이에 혼자 간호했던 과거였지
그런데 혜나의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둘은 조금씩 어긋났어
그건 아마 혜나가 마음 둘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을거야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엔 아무리 힘들었어도 내가 돌아갈 자리가 있었는데
이제는 아무데도 없거든.. 겨우 아빠 살아있는거 알았는데도 거기서도 환영받지못해
그래서 인정받으려고 독해지고 악에 받쳐서 나 좀 봐달라고 발악했지만 달라지는건 없었어
그 와중에 날 좋아해주는 우주는 따뜻한 엄마, 아빠 품에서 한없이 사랑받고
그런 우주가 부럽기도 하고 내심 질투도 나고 이런 내가 혐오스럽기도 하고 떳떳하지 못했겠지
우주는 가족 아닌 사람 중에서 제일 가까웠지만 기댈 수도 없는 존재였다고 생각함..
혜나의 가장 큰 결핍이 가족이었기 때문에 둘 사이에 벽이 생길 수 밖에 없었어
차라리 아빠의 존재를 몰랐더라면 더 나았을텐데..
주변 환경 때문에 마음 놓고 또래 남자애 좋아해보지도 못한 혜나가 너무 안쓰럽다
아빠를 몰랐어야 해... 그래야 행복했겠지ㅠㅠㅠㅠㅠ ㅅㅂ.... 그냥 죽은 애만 불쌍해서 나는 혜나가 너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