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뇌물 주고 받는 회 이야기 흐름도 별로긴 했는데
그때부터인지 좀 너무 감상적이고 뻔한 전개들이 점점 늘어나는 거 같은
초반에 기레기는 걍 기레기다워서 싫긴 한데 연기자 목소리나 말투도 너무 좀 짜증나라고 캐스팅한 거 아닌가 싶게 싫었는데
그런 거랑 별개로 병역 문제도 뇌물 문제 때랑 비슷한 느낌으로 흘러가는 게 좀 패턴 같은
겉으로 보기엔 나쁜 놈인 거 같지만 알고 보면 그런 거 아니다 하는 방식
현실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라마 안이라고 하지만 건드릴대로 건드려놓고 얘는 사실 그런 게 아니었어^_^하면서 감상적으로 넘어갈 여지를 주는 건 아니지 않나 그것도 연달아서
그리고 박탈감 준 거 부정하지 않습니다 정당하지 않으니까 이렇게 얘기하는 거겠죠 뭐 그런 대사는 정말 최악..........그런 말은 그렇게 뻔뻔하게 하면 안되는 거라 생각합니다...객관적이지도 않으면서 객관적인 척은 뭐하러 하는지 싶을 뿐
기자회견 자체도 걍 기레기들 어그로 끌고 다 아는 얘기 반복한 거 말고 내용이랄 게 없어서 애초에 왜 했는지 모를......
뭐 세상엔 운동선수 말고 더한 인간들도 아무렇지 않게 병역기피하는데 왜 운동선수한테만 이렇게 물어뜯냐 그 뻔한 소리하려고 이런 장면을 이렇게 길게 넣었나
게다가 데려오기 전이나 후나 당사자들도 사람들이 욕할 거라고 못 받아들일 거라고 그렇게 걱정하고 여론 안 좋을 거란 걸 잔뜩 깔아놓고선 옛날엔 70퍼센트가 귀화 찬성했다는 염불만 읊으면 뭐 어쩌라는 건지...
여론이랑 기레기들이랑 구분을 하려면 좀 더 확실히 하든가
기레기를 까고 싶은 건지 기레기 저러는 게 그놈의 국민 정서 때문이니까 국민 정서를 까자는 건지 뭐 어쩌라는
이세영이랑 엄마 대화도 연봉 많이 받으니까 감정이입하지 말라고 하는 건 그나마 현실적인 대사긴 한데 그 전까지 대화가 아주 별로...
그 사람 별로다 이러더니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어쩌고 하니까 또 바로 못해도 감싸줘라고 돌변 그것도 아버지 얘기랑 엮어서
진짜 이 내용들 보는 내내 그냥 세상에 핑계없는 무덤 없다 이 생각밖에 안 떠오름
그래도 길창주라는 캐릭터가 자기합리화하지 않고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사과하는 모습으로 그려져서 그나마 다행이지
현실의 병역기피자들은 그러지도 않으면서 자기랑 길창주를 동일시하겠지만ㅡㅡ
현실에선 예외 정도가 아니라 유니콘일 정도로 드문 예시를 지어내가지고 현실 문제를 얘기하는 게 싫은 게 이래서라구
암튼 그냥 다 어설프고 어줍잖아서 몰입 다 깨짐
그리고 동생 문제도 좀 신파스러웠어
시험 보는 날이랑 면접일이 같은 날로 잡히는 그런 전개를 위한 억지스러움도 별로고
그 억지를 위한 또다른 억지스러움이라고 해야 할까
팀원 공개 채용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거기서 이세영이야 그렇다 쳐도 백승수는 좀 그 전까지의 백승수답지 않게 느껴졌음
나라면 선수들한테 따라가는 게 아니라 선수들 생각을 고쳐먹게 했을 것이다 그러는데 예전처럼 오오 팩폭 잘한다 가 아니라 분석팀장도 그 고쳐먹게 할 방법을 알면 진작 그렇게 했겠지 니가 그렇게 잘할 자신 있으면 사람 뽑지 말고 니가 하든가 이런 생각만 들더라
분석팀장이 뭐 엄청 거만하거나 나태해서 그렇다기보다는 나름 현실적인 한계를 얘기하고 그래도 자기는 거기에 맞춰 노력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거기에 대고 백승수는 노오력을 더 안 한 거 아니야? 하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것으로만 느껴졌음
그냥 공개채용을 위한 전개를 해야 하니까 그래서 거기서 동생 만나야 하니까ㅋ
그게 아니라면 야구 모르면 못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 자기 얘기인 줄 알고 빈정 상해서 감정적으로 저러는 캐릭터로밖에 안 여겨질 정도로 좀 황당하고 막무가내인 반응이었음 근데 마지막에 본인은 구단주한테 왜 찍어누르냐고 그래서 아이러니ㅋ
아무튼 처음으로 백승수 말하는 거 들으면서 짜증이 나서 스스로도 좀 놀라웠음...
이세영도 원래 감정적인 역할이긴 하지만 차안에서 2절 3절 너무 오바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도 결국 전개를 위해 캐릭터를 저렇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않이...동생이 눈치를 봤는지 어쨌는지 멋있게 다 극복했는지 어쨌는지 계속 기다리고 어쨌는지 그걸 니가 어떻게 아세요...짐작할 수 있다고 해도 자기가 그런 거 아는 것처럼 그렇게 말하고 훈계까지 하는 건 좀 그렇지 않냐고...
그리고 동생과의 대화에서도 넘나 뻔한 대사들...그 형에 그 동생인지 난 벗어났는데 왜 넌 못해? 좀 나와! 이러는데 말처럼 할 수 있으면 진작 했겠지...너도 방법을 알면 말로 그러지 말고 좀 알려주든가
거기서 형이 괴로워하면서 니가 내 입장이었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이러는데 좀 거기서 끊지 또 거기다 대고 있다고 그런 걸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2절 3절할 필요가...
암튼..............갑자기 내 취향과는 백만광년인 전개와 분위기여가지고 좀 별로였다
내용들이 저래놔서 그런지 연기들도 부자연스럽고 오글거렸어
그나마 마지막에 연봉 삭감에 고세혁 등장으로 다시 드라마가 제대로 전개되는 느낌이긴 했는데 넘 짧았음ㅠㅠ
그니까 오늘은 좀 마지막 같은 전개로만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