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에서였나 태주랑 같이 변호사 사무실로 가는 차 안에서 둘이 대화 나누잖아
과거 사건 당시에 변호사님 아니었으면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없었던 일처럼 됐을 거라고
근데 변호사님 덕분에 김재명이 한 짓이라는 거 증언할 수 있었다고 이런 얘기들을 했었는데
그랬는데 그게 아닐 수도 있대
15년을 아빠가 엄마를 죽인 거라고 믿고 살아왔는데
아빠가 한 게 아닐 수도 있대
그 사건 이후로 친척집을 전전하고 이리저리 방황하며 살다가 어딜 가든 똑같아서 결국 다시 그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디에도 맘 붙이지 못하고 아무도 못 믿고 결국 그 일을 떨쳐내지 못해서
직업군인으로 잘나갔었는데도 결국에는 경찰이 됐는데
15년을 엄마 죽인 살인자 아빠의 아들로 살아왔는데 아닐 수도 있다니
영군이 멘탈 괜찮은 거냐고ㅠㅠㅠㅠ
안 그래도 과거 영군이가 목격한 게 너무 어린 나이라 영군이의 기억이 잘못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봐왔지만
이렇게 확인사살 당해버리니까 영군이가 진짜 너무 짠해ㅠㅠ
첫 주에 손병길 사건 때부터 영군이가 유독 피해자들한테 감정이입을 잘 하고
오늘도 정한욱에 깊은 환멸감 느끼는 거나 오상도 아내 찾아주려 하고 오상도 끝까지 설득하던 모습들도
계속 엄마아빠 사건 생각나서 더 깊게 감정이입 하는 것처럼 느껴지던데
진짜 너무 짠했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