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 본방으로 봤었는데
진짜 눈물콧물 흘렸던 기억난다...
다시 봐도 슬퍼ㅠ
그래서 한 번 가져와봤어..
다같이 보자ㅠㅠ
KBS 드라마 스페셜 <딸기 아이스크림>
방영 : 2011.09.18
출연 : 엄현경, 김영훈
버스정류장에서 준경(엄현경)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멀리서 기정(김영훈)이 뛰어오네요.
그녀의 남자친구입니다.
기정 : 미안. 전화가 꺼져있네
준경 : 핸드폰 없으면 나 못 찾아?
기정 : 아니 찾아,
준경 : 그지? 여기 발 담궈봐, 시원하지?
기정 : 집에 빨리 들어가봐야 한다면서.
준경 : 아니 늦게 들어가도 돼. 근데 핸드폰도 없이 나 어떻게 찾았어?
기정 : 네가 문자 보냈잖아, 버스 정류장이라구. 그래서 근처 버스 정류장 다 돌았지.
"내 남자친구입니다. 따뜻하고 솔직한게 좋은,
무엇보다 내가 어디에 있든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찾는 운명인가 싶게요. 그렇지만..."
로션을 고르고 있는 준경
그리고 서점에서 책을 보고 있습니다.
남자친구 기정이를 기다리고 있네요.
그가 늦게오나 봅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 쓰려다가 다시 지우는 준경.
아마 그들만의 기념일(?)인가 봅니다.
늦게나마 기정이 도착해서 그녀를 달래보지만
잔뜩 기분이 상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화 풀라는 기정, 그리고 선물로 산 로션을 건네는 준경.
이제 로션이 떨어지기 전에 사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는 그녀.
가자고 하는 기정.
준경 : 안 가, 나 앞으로 기정씨네 집 안가.
기정 : 안 가? 그게 무슨 말이야??
그만 만나자구, 헤어지잔 얘기야.
기다리는 것도, 회사에서 몰래 만나는 것도,
맨날 미안하다는 말 듣는 것도 이제 다 귀찮아졌다고 하는 준경.
알았으니까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는 기정.
그리고 마지막 부탁이라고 생각하고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고 하는 기정.
더 할 얘기 없으니 혼자 집에 가라고 하는 준경.
기정 : 진짜 아무 사이 안한다구?
준경 : 어.
결국 48번 버스를 타고 혼자 집에가는 기정.
결국 혼자 버스를 타고 간 기정에게 계속 문자와 통화가 오지만
그녀는 다 무시합니다.
"준경아"
음성메시지도 도착하지만 받자마자 끊어버리는 준경.
마실 걸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왔습니다.
그때 마침 TV에서 뉴스가 흘러나오는데..
한수대교를 건너가던 48번 버스가 추락했다는 뉴스속보.
방금 기정이 타고 간 그 버스였습니다.
설마..
놀라는 준경, 그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 기정.
한수대교 사고대책반이 설치된 곳으로 찾아간 준경.
"저기 혹시, 권기정이란 남자가 그 버스 탔는지 확인할 수 있을까요?
나이는 34살 남자구요, 아까 저랑 헤어질 때 48번 한수대교 버스를 탔어요."
아직 사고자 명단에 없다는 말하는 사고대책반 관계자.
접수하고 가면 나중에 알려준다고
탑승자 신원과 본인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사고 대책반 관계자.
"탑승자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그녀와 그의 사이를 묻습니다.
아무 말 못하는 준경.
(이 단막극 같은 경우 흑백씬은 과거 회상신을 뜻합니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준경.
그곳에 직장상사인 기정이 왔네요.
기정 : 여기서 약속 있으세요?
준경 : 네.
기정 : 약속하신 분이 아직 안오셨나보네요.
준경 : 네 아직.. 대리님도요?
기정 : 제가 좀 늦었어요. 저 전화좀.
잠시 전화하러 가는 기정.
준경 : 네 여보세요?
기정 : 여보세요?
준경 : 아.. 대리님 이름이 권기정이셨구나.
기정 : 그럼 이제 어쩌죠? 밥부터 먹을까요? 아.. 아직 시간이.. 뭐 좋아하세요?
준경 : 아이스크림이요.
자신은 좀 큰걸로 먹어도 되냐고 묻는 준경.
yes
남자는 보면 볼수록 엄기준씨를 닮았네요.
알바생 : 그란데 사이즈는 3가지 맛 고르시면 됩니다.
준경 : 딸기, 딸기, 딸기요
기정 : 딸기로만요?
저는 딸기 맛이 제일 좋아요.
준경 : 다 왔어요. 저기 돌아가면 바로..
기정 : 아.. 집에 과일 없죠? 잠시만요.
그녀에게 과일을 사주려나봅니다.
기정 : 아줌마 이거 얼마에요?
아줌마 : 오천원에 여덞개요.
준경 : 여덟개 너무 많은데.. 죄송한데 이거 두개로 좀 나눠주세요.
과일 8개를 두 봉지로 나누는 준경.
준경 : 집에 과일 없죠?
나눈 봉지를 하나 건네주는 준경. (센스만점)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서로 아이컨택하는 준경과 기정.
기정은 준경에게 밥먹자고 하려고 갔으나,
다른 상사가 새로온 기념으로 준경이에게 밥을 사준다고 끼어듬.
뻘쭘한 기정은 괜히 다른 직원에게 뻔한 걸 물어봄.ㅋㅋㅋ
준경씨가 어떤 영화를 좋아할지 몰라서 티켓을 몽땅 사온 기정.
음.. 영화를 고르는 준경
준경 : 이거랑 이거요.
기정 : 두개 다요?
준경 : 왜요? 시간 안되세요?
기정 : 그럴리가요 헤헤헿 (아무리 봐도 엄기준 같아)
과거를 회상했던 준경.
다른 버스를 탔을 수도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보라는 대책반 관계자.
기정의 집으로 찾아옴.
'기정씨 문좀 열어봐요. 할 얘기가 있어요'
비밀번호를 눌러보지만 좀처럼 열리지 않는 문.
결국 메모를 남기고 떠납니다.
친구 : 너 꼴이 왜 이 모양?
준경 : 헤어짐. 기정씨랑 연락이 안돼.
비어있는 기정씨 자리.
출근하지 않은 기정씨를 걱정하는 직원들. (준경이를 제외한 직원들은 무슨 일이 있는지 모름)
아이스크림을 사온 기정, 준경을 위해 딸기아이스크림도 함께.
사온 건 네가 사왔어도, 민주적으로 나눠먹자는 상사(눈치 정말없음 ㅋㅋㅋㅋ)
여자들한테는 한없이 친절한 저 안경 쓴 눈치 없는 상사(가장 왼쪽)
준경이를 위해 딸기맛을 사왔는데, 그녀에게 고를 순서가 닿기전에 없어질까봐 걱정하는 기정.
결국 좋아하는 딸기맛을 못 먹고 초코맛을 고른 준경.
눈치 없는 상사 : 역시 여자는 초코맛을 좋아해.
기정이 집에서 딸기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으면서 아까 그 눈치없는 상사 뒷담을 까는 준경과 기정.
준경은 우리가 헤어지면 어떨꺼 같냐고 물어봄.
기정은 넌 왤케 딸기아이스크림 좋아햐나며 말 돌림.
그래도 집요하게 물어보는 준경,
준경 : 매달릴거야?
기정 : 응
준경 : 그래도 안되면?
기정 : 산에 들어가야지. 산에 들어가서 스님 될거야.
준경 : 왜?
기정 : 매달리면 안되는데 매달릴까봐, 그래서 너 보고싶어도 못 나오고 전화하고 싶어도 못하는 그런데로 갈거야.
그런데로 가서 너가 보고 싶다고 찾아올때까지 꾹 참고 있어야지.
기정이에게 꾸준히 연락을 해보지만 닿지 않는다.
계속해서 사고자 명단을 확인하는 준경.
밥먹자는 동료의 말에 속이 안좋아서 먹지 않는다고 하는 준경.
기정의 자리에 가서 캘린더를 확인하는데 26일에 별표가 되어있다. 그 날은 그들의 기념일.
준경 : 26일날 뭐할거야?
기정 : 우리 2주년 때?
준경 : 알고 있었어? 하긴 그거 모르면 안되지.
춘천에 있는 준경이 친구가 기정씨 보고싶다는 말에 차 빌려서 그곳으로 드라이브 가자고 하는 기정.
기정의 출장이 잡힘, 부장에게 개인적인 사정으로 안된다고 하지만.. 눈치 없는 상사가 " 네가 안가면 내가 가야 하잖아? " 작렬.
결국 출장을 가야하는 기정.
"괜. 찮. 아."
입모양으로 괜찮다고 해주는 준경.
출장 간 기정과 통화중.
그때 마침 집 벨이 울린다.
짠~
출장 중에 나타난 기정.
준경이 좋아하는 딸기 아이스크림과 함께.
서로 보기좋게 먹여주는 준경과 기정.
준경 : 난 또 내일 미팅 취소된 줄 알았네. 한 시간 보자고 왕복 7시간 오는 사람이 어딨어.
기정 : 괜찮아. 하나도 안 피곤해
준경 : 하루정돈 참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말고 나도 확 내려갈까?
기정 : 어디를? 나주를?
준경 : 응.
됐고, 택시 올때까지 아이스크림 먹었으니 저기 멀리까지 뛰어오라는 기정. 준경 몸매보고 반했다고 ㅋㅋㅋ
준경 : 어때 나 좀 살빠진 거 같지 않아?
기정 : 글쎄. 한번 더 갔다와야겠는데?
준경 : 한..한번 더?
아무리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는 기정.
갑자기 기정씨에게 문자가 옴.
좋아하는 준경.
그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보지만.
답장은 오지 않는다.
집에 가는 준경.
그녀의 집에 불이 켜져있다.
기정씨..?
기정씨가 아닌 친구였음.
친구 : 어, 왔어?
준경 : 언제왔어?
친구 : 좀전에, 춘천에서 김치가 많이 와가지고 냉장고에 챙겨놨어.
친구 : 너 비밀번호 아직 9270이더라?
바꾸면 내가 까먹어서..
친구 : 기정씨는?
준경 : 연락왔어.
친구 : 어디래?
준경 : 그건 아직..
하염없이 기정의 연락을 기다리는 준경.
회의중.
갑자기 명동에서 보자고 기정한테 문자가 온다.
잠시 나갔다온다는 준경의 말에 어이없는 부장.
명동에 도착한 준경, 기정을 기다리는데..
기다리고 있다며, 천천히 오라고 하는 기정.
그때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커피숍이 있는 2층의 창가를 쳐다본다.
과거회상씬.
매번 늦는 기정.
준경은 2층 커피숍에 숨어서 약속장소에 도착한 그를 지켜본다.
그때 기정이가 보냈던 문자.
준경 : 기다리는 동안 뭐했어?
기정 : 네 생각.
준경 : 내 생각 뭐?
기정 : 있어 그런거, 여러가지.
준경 : 거짓말. 기다리는 거 별루지? 한 번이니깐 그렇지 맨날 그러면 별로일걸?
기정 : 그래서 복수한거야?
아니라고 하는 준경.
그리고 누구에게 문자를 쓰고 있는 기정.
바로 기다리면서 다 보고있었던 것.
뭔가 이 광경이 익숙함을 느끼는 준경.
혹시나 해서 2층 커피숍도 들어가보지만.
역시나..
대교에 가서 버스가 추락한 장소를 멍하니 바라보는 준경.
2주년에 춘천을 가기 위해 그 눈치없는 상사에게 기정은 차를 빌린다.
차 빌려주는 조건으로 기름 Full + 대신 야근 다 떠 넘김, 저 상사놈...
춘천에서 12시에 돌잔치가 있는데, 늦잠을 잔 기정.
현재 시간 11시. 한 시간이면 춘천에 갈 수 있다고 하는 기정.
매번 늦는 기정, 그런 태도에 화가 난 준경.
기정은 부랴부랴 챙겨서 준경을 달래보지만..
준경은 이런 상태로 가지 않는게 좋겠다고 함.
결국 엇갈려버린 준경과 기정.
기정은 그냥 차타고 가버림.
늦은 밤, 기정이에게 문자 한 통이 도착한다.
모른 척 하는 준경.
너 남자친구 권기정.
내심 속으로 좋음.
잘못을 비는 기정.
늦잠 잔것도, 가라고 한다고 너 혼자 두고 간것도, 그리고 2주년 까먹은 것도.
기정 : 미안해
준경 : 바보
기정 : 맞아. 나 바보 맞아.
준경 : 나쁜놈
기정 : 내가 다 나빴어.
아무리 내가 뭐라 그래도 다시 혼자 두고 가지말라는 준경.
준경 : 근데, 지금 12시 지났지?
기정 : 뭐 어때, 2주년만 날인가. 2주년하고 하루 지난 날도 기념하면 되지. 너 2주년이 중요해? 나 사랑하는 게 중요해?
치.. 말은, 아이스크림도 안사와놓구선.
기정이 아이스크림을 사왔지만 그녀는 잠이 들었다.
친구 : 연락 왔었잖아?
준경 : 응. 문자..
친구 : 그게 무슨 실종이야. 말이 돼?
근데 옛날에 왔었던 문자인 것 같다고 한 준경.
통신사에 가서 뭐가 잘못됐는지 알아봐달라는 준경.
통신사 직원 : 아까 전화드린게 전부에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제가 해결해드릴게요.
준경 : 뭘 해결해달라는 게 아니에요. 문자 메시지가 왜 그런건지 확인만 해주세요.
통신사 직원 : 그게 쉽지 않음, 좀만 기달.
준경 : 하루? 일주일?
통신사 직원 : 사람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닌 것 같은데 기달.
준경 :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라면요?
남자친구가 한수대교 사고로 실종됐다고 말하는 준경.
준경 : 당신 같음 기다릴 수 있겠어요?
기정의 집에 다시 메모를 남기는 준경.
기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직원들.
직원들 : 이 친구가 이렇게 오래 무단결근할 친구가 아닌데..
준경은 아무말도 할 수가 없다..
세상의 많은 사람 중에 이렇게 둘이 만났다는게 신기하다고 말하는 준경.
그리고 친구의 땜빵으로 나갔던 소개팅이라 함.
준경 : 그 친구가 소개팅이 2개가 들어온거야, 그래서 예쁜 니가 나가달라구,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예쁜거야.
그래서 나갔지, 근데 이 여자도 아니고 저 여자도 아니고 예쁜 나를 만났어. 그런데 안 신기해?
자신이 나가지 않았으면 우린 못만났을 거라는 준경의 말에, 운명이니깐 어떻게든 만났을거라고 하는 기정.
통신사 직원에게 전화가 걸려옴.
서버오류로 준경씨가 받았던 예전 문자메시지들이 다시 전송된거라 함. 정말 죄송.
그 문자들은 어떻게 조치해줄 수 없다고함. (결국 계속해서 받아야함..)
실종자 권기정.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살아있지?
계속해서 도착하는 기정의 문자메시지..
결국 기정은 시신으로 발견된다.
멍하니 있는 준경.
준경씨가 자리에 없다고 동료직원에게 전화가 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밖으로 나옴..
습관처럼 핸드폰만 쥐고있는 준경.
회사에서 준경과 몰래 문자를 보내는 기정. (흑백은 아니지만 회상씬)
여기서 드라마 첫 장면으로 이어진다.
기정과 마지막으로 헤어졌던 날이 생각나는 준경.
집에 들어가려는데..
비밀번호를 누르려다가 회상.
(기정의 집)
준경 : 비밀번호가 몇번이었더라? 알겠어~
계속 비밀번호를 기억못하는 준경.
그런 준경을 위해 절대 까먹지 않을 비밀번호를 생각하고 있는 기정.
그때 무언가 생각났는지 준경은 기정의 집으로 뛰어간다.
9.
2.
7.
0.
준경 집과 같은 비밀번호.
기정의 집에는 파티를 준비했던 흔적이 역력하다.
준경이 기정에게 헤어지자고 한 날, (기정이 사고난 날) 기정은 파티 준비하느라 늦었던 것.
미안해.. 미안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준경.
케이크의 형태는 알아볼 수 없지만, 아마 준경이 가장 좋아하는 딸기 케이크가 아니었을런지.
[극 초반부에 기정이 마지막 부탁으로 자신의 집에 가자고 함..]
기정 : 너 정말 나 보낼 수 있어?
준경 : 기정씨가 그러라면..
그때 하지 않았던 답변을 남긴다.
그리고 기정에게 마지막으로 도착한 음성메시지.
"준경아.."
더 이상 수신된 메시지가 없습니다.
(여기서부터 준경의 독백)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하지 않았습니다.
그 버스입니다.
다시는 못 탈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이렇게 괜찮아졌네요.
내가 더 미안해지면 안되니까 그래서 더 오래 사무치면 안되니까.
아무말도 하지 않은.
내가 끝내 듣지 못했다면 잘 지낼 수 없다는 걸 알고,
그 사람이 다시 들려준 메세지 때문입니다.
그래서 난 누구보다 잘 지내려 애썼고,
이제는 정말 많이 괜찮아졌어요.
하지만.. 딸기 아이스크림.
아마 다시는 딸기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할 것 같습니다.
끝.
ㅊㅊ 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