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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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행은 아니고 4번째 복습한듯

3번째까지는 그래도 여전히 왜 저렇게 전개를 했을까 싶었는데

이번에 4번째로 다시 보니까 희안하게도 왜 저렇게 전개를 한건지 납득이 가.

저 전개가 맞다 (X)

왜 그렇게 전개를 했는지 알겠다 (O)

이거ㅇㅇㅇ


일단


1. 제혁-지호

누가 신원호이우정 드라마 아니랄까봐 이 커플도 결핍을 채워주는 커플이더라.

어릴적 감독님 집에서 먹고자고 하면서 생성된 김제혁-김지호의 유사가족 관계.


감독님이 돌아가신 교통사고가 아니었더라도 혼자만 프로입단한 이준호는 여기에서 빠지게 되었을거야.

그런데 감독님이 돌아가시면서 아빠의 부재가 생긴 지호는 아빠가 필요한 순간에 제혁이 보호자가 되어주었을것임.

지호의 졸업식마다 제혁이가 오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암튼 그런 지호는 제혁의 열애설로 마음을 자각해서 둘은 연인이 되지만

제혁에겐 프로입단 자체를 어렵게 했기때문에(신고선수 출신이 주전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말못....ㅠ)

야구가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사람이고 지호도 그걸 알고있음.


더구나 응사 쓰레기처럼 자기가 힘든게 있으면 자기혼자 견뎌내지 그걸 연인에게 티를 안내려고함.

블론할때마다 연락두절, 야구가 제일 중요한 사람이고, 우투수로 전환해서 다시 야구를 할 수있는 희망이 생긴 제혁인데

그런 손을, 네가 연락 안하면 부숴버리겠다고 말할정도로 야구보다 지호가 더 중요해졌다는 말이고 그걸 알아챈 지호가 면회를 가기 시작.

제혁이 운동만 했고 무식한 설정에 눈 돌면 똘기있는 캐릭터라 더 극단적으로 표현되긴 했지만

지호에겐 제혁이 그 무엇보다 야구가 제일 중요하다는걸 아는데, 그런 야구보다 자기가 더 중요하다는걸 확인한거지.

그래서 지호는 제혁의 문자에 미소지을 수 있었던거고, 전화도 받아주고, 면회도 가기 시작한거야.


다시말하지만, 그 전개가 옳다는 절대 아님. 다만 왜 그런 전개를 했는지 알겠다ㅇㅇ 는거.

야구보다 니가 더 중요해, 이걸 극단적으로 표현한 방법인거라 생각함. (다시말하지만 전개나 그런 표현이 옳다는말 X)



2. 헤롱이는 왜 마약을 다시 할 수밖에 없었나.

헤롱이는 애정결핍인 사람이고 늘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왔던 사람임.

마약을 시작한 것도 일본에서 유학중에, 지원과 헤어져있던 시점에 시작했어.

당시 일본에 있던 헤롱이의 지인은 히피였고 히피가 해결해준 외로움이 마약이었고 마약에 빠질 수 밖에 없었어.


헤롱이는 구치소에서도, 교도소에서도 애인이 날 신고했고, 보석금이 아까워서 교도소에 보낸 엄마에 대한 피해의식에 차 있었고

그건 그 전부터 이어져온 애정결핍이 극대화되었음. 언제라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게 무리가 아닐 정도로.

그래서 헤롱이가 2상 6방에 배정된게 아닌가 싶어. 2사동 담당자인 팽부장과 송담당이 믿을 수 있는 방. 

그게 아니면 애초에 법자처럼 다른 사동에 배정했어도 크게 상관없음.


그런데 굳이 주인공이 있는 2상 6방에 배정된건 캐릭터 비중이 크고, 그런만큼 헤롱이에게 살을 더 붙여서 사연을 만들어주고

송지원과의 러브스토리를 다루며, 주인공과 수감이전에도 인연이다 싶을정도로 만든것도 그때문이겠지.

실제로 헤롱이는 2상 6방에서 수감자들에게 애정어린 관심도 받고 시비도 걸고 하면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자신을 신고했다 생각한 애인도 만날 마음도 먹고, 애인을 만나서 약을 끊을 생각까지 함.

그 방에 있는 동안은 약을 하고싶을 만큼 외롭지 않거든.


즉 2상 6방에 있는 동안만큼은 같은 방 수감자들에게 그동안 살면서 그토록 받고싶었던 애정을 받게된거야.

제혁이의 보살핌을 받고, 카이스트와 투닥거리고 싸우고, 초딩처럼 반응 팍팍오는 유대위와의 티격태격도 재밌고.


그리고 헤롱이는 교도소에 있을때도 '내가 약을 왜했지' 였지, '약을 한 것에 대한 반성'은 없어.

왜냐면 헤롱이(입장에서)는 약을 할만했거든. 외로웠고, 지원이랑도 헤어졌고, 히피새끼가 날 끌여들였고.

근데 빵에선 할 이유가 없었던 것 뿐이야. 빵에선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애정받고 하니까


지원이한테 너 안 와도 돼, 했지만 막상 출소하고 나선 아무도 없는거보고 외로움이 물밀듯 밀려왔어.

제혁도, 민철씨도, 유대위도, 팽부장도, 송담당도 다 없거든. 지원이도, 아빠도.

보이는건 저에게 약을 하게 만든 히피새끼 하나였어. 외로움과, 히피.


헤롱이가 나오자마자 약을 한건 다시 느끼게 된 외로움. 그 외로움을 바로 해소해줄 약을 갖고있는 히피.

헤롱이가 약을 다시 하게 된건 그런 전개로 인함이다ㅇㅇ


근데 꼭 함정수사여야만 했냐!!! 싶을정도로 최악이지만,

오히려 함정수사라는 전개로 인해서 빵에 있는동안은 애정이 충족되어서 약을 참을 수 있었고

결국 헤롱이가 약을 끊게하는건 주변사람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 이라는 결론이 나는거같아.

290이 헤롱이 연기를 넘나 씹덕터지게 해서 더 크리티컬한거같아ㅠㅠ 따흐흑 헤롱아ㅠㅠㅠㅠㅠ

(계속 말하지만 전개가 옳다 X, 왜 그렇게 전개가 되었는지 알겠다 O)



3. 범죄자인건 똑같은데 왜 엔딩이 다른가.

그냥 이건 내 궁예긴한데 신원호가 감빵드라마를 만든만큼 수감자들의 죄가 가볍게 여겨지길 원치않은 것 같음.

다 크고 작은 죄를 짓고 들어왔고 드라마니까 재밌게 만들지만 그렇기떄문에 수감자들 죄가 가볍게 여겨지게 될걸 우려하지않았나 싶음.

그래서 헤롱이도 그런 결말이 난 것 같고, 많은 캐릭터중에서 좋은 결말을 맞게 된 수감자는 장발장, 민철씨, 법자 인데


장발장은 솔까 언제든 재범 가능했다고 생각했는데, 용접 노동자분과 민철씨가 자길 믿어주는걸 경험했기떔에 출소후 정신차릴 수 있었던거고


민철씨는 여기 나온 수감자들중 유일하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죄를 달게받으며 뉘우치고 있는 인물임.

그래서 민철씨야말로 장발장같은 아들도 생기고, 진짜 딸의 존재도 알게되고 꽃길엔딩을 걷게된거 아닐까 싶다


법자는 약간 가정환경도 그렇고 사회에서 보호를 받지 못해서 법자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

사회가 해줬어야 할 보호나 최소안의 대안을 제혁이 덕분에 받게되었고 그래서 법자에겐 기회를 한번 준 것 같다고 느낌.

토익공부 열심히해서 에이전트 되었으니 법자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갱생된거지.



고박사는 뒤집어 썼더라도 그런 선택을 하면 안됐어. 난 솔직히 아내가 이혼 안하고 산것도 대단하다 생각함.

카이스트는 간 떼준 아들에게 외면받고, 선영맘 말대로 벌 받는거지. 철 없던 카이스트는 변했을까? 잘 모르겠어.




유대위는 재심 통과됐으니 출소만 남았고, 똘만이는 사람대접 받는게 뭔지 알았으니까 혼자 남았어도 사고 안쳤을거같음.




암튼... 그냥 내 궁예고 추측이지만

전개가 옳았다는 전혀 아니고, 왜 그렇게 전개가 되었는지 알겠다 니까 감안하고 봐줬으면 좋겠어.

이 글 어디에도 그 전개가 맞았다, 옳았다는 1도 없음. 그런 의도도 아니고.

그럼 이제 나는 응칠 다시보러 감

  • tory_1 2019.12.09 20:03
    와 톨 애정이 묻어나는 정성스러운 글이다ㅠㅠ 나도 요새 폰하면서 배경(??)으로 티빙앱켜서 슬빵 보거든.. 본방땐 헤롱이랑 카이스트 재미진걸로만 즐겼는데 몇번보다보니 여러 인간군상에 대해서 나름 잘 녹여놨더라고...
    헤롱이가 약을 왜했는지는 걍 약쟁이가 다 그렇지뭐ㅡㅡ 이렇게만 생각하고 넘겼는데 톨 글 보니 완전 이해가 된다ㅠㅠ
    마지막에 죄없는 유대위만 남게돼서 너무 불쌍했는데 잘 출소했겠지?
    암튼 톨 글 잘 읽었어!!
  • tory_2 2019.12.10 18:36

    후기 좋다 ㅠㅠ 드라마 보면서 이해 잘 안 갔던 부분도 글 읽으면서 이제야 납득가고 그러네... 잘 읽고 감 글 올려줘서 고마워!

  • tory_3 2019.12.12 11:53

    진짜 헤롱이 왜 그걸 못참았을까 그게 제일 답답했는데 이 글 보니까 좀 알거같기도 하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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