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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만 3번 거머쥔 ‘베테랑 배우’ 전미도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채송화 역으로 첫 드라마 주연에 도전했다. 그는 “연기도, 사람도 머무르지 않고 노력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했다.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익숙함에 연기 재미없어질까
두려움에 드라마 출연 결심

“이 일이 힘은 드는데 금세 익숙해져. 근데 익숙해질 게 따로 있지. 우리 일은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3회에서 신경외과 의사 채송화는 같은 과 레지던트 3년차 안치홍(김준한)에게 이렇게 말한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배우앤배움 아트센터에서 만난 채송화를 연기한 배우 전미도(38)는 “송화가 가진 책임감과 신념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굉장히 멋진 대사였다”며 그 문장을 곱씹었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의사로서 늘 최선을 다하라는 선배의 조언이었지만, 이는 배우 전미도가 자신에게 거는 주문이기도 했다. 2006년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로 데뷔해 뮤지컬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만 3번 거머쥐었다. 뮤지컬계에선 이미 ‘대스타’였지만, “익숙함에 연기가 재미없어질까 두려워” 드라마 출연을 결심했다고 했다.

“공연을 계속하며 감사함을 잃어가는 느낌이 있었어요.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의 순수함도 사라지는 것 같고. 배우로서 연기가 정형화되고 있다고 느낄 무렵 <슬기로운 의사생활> 오디션 제안을 받았어요. 안 할 이유가 없었죠. 낯선 곳에 부딪쳐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신인 배우’ 전미도로 돌아갔다. 실제 무대와 드라마 촬영현장은 많이 달랐다. 전미도는 “공연은 오랜 시간 연습해 장기간 같은 연기를 해야 한다면, 방송은 배우들이 각자 소스를 가지고 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순발력과 유연성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뮤지컬과 방송을 오간 조정석·유연석씨가 편하게 해주려고 많이들 노력했다”며 “참 좋은 사람들과 작품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전미도는 병원에서 실제 의사들을 관찰하며 자연스러움을 몸에 익혔다고 했다. “의사분들이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아요. 1회에서 전구를 고치다 쓰러진 수리기사분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최대한 침착하고 차분하게 보이려 했어요. 안경을 쓴 이유도 여기 있고요. 병원에 가면 안경 안 낀 사람이 없잖아요.” 그는 드라마 속 의사 모습이 지나치게 이상적이란 평가에 대해선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구로 향하는 의료진을 보며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사명감이 저분들에게 있구나 느꼈다”며 “채송화 같은 의사가 현실에 아주 없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익준과 치홍 사이 송화 마음
모르는 채로 시즌 1 끝나요
시즌2 대비 밴드 연습 계속”
차기작은 다시 뮤지컬 무대

전미도는 마음만 신인이 아니었다. 드라마 주연 데뷔작인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다음달 5일 열리는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부부의 세계> 한소희,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멜로가 체질> 전여빈, <방법> 정지소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12년 전에 연극으로 신인상을 받았는데, 39살에 다시 신인상 후보에 오르다니 기분이 좋았어요. 같이 후보에 오른 분들이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해서 제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신기했고요.”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의 앞선 작품들이 그러했듯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주인공 5명 중 홍일점인 채송화를 중심으로 삼각관계가 형성됐다. 친구 이익준(조정석)과 후배 안치홍을 두고 송화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렸다. 시즌1은 삼각관계에 대한 결말이 나지 않고 끝이 났다. 전미도는 “시즌1은 끝까지 송화의 마음을 모르는 채로 끝이 난다. 대본으로 제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익준이 기타를 칠 때 ‘송화가 살짝 미소 짓는다’ 정도였다. 정보가 너무 없어 저 역시 중립을 지키며 연기했다”며 웃었다.

시즌제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올 하반기 시즌2 촬영에 들어간다. 전미도는 “다음 시즌에선 송화의 마음이 더 드러나지 않겠냐”며 “개인적으론 도대체 하와이에서 준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주인공들이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시즌10까지 하자고 해도 ‘콜!’ 할 생각”이라며 “시즌2 촬영까지 밴드 연주를 쉬면 감을 잃을까봐 배우들끼리 틈틈이 만나 연습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미도의 차기작은 무대다. 오는 6월부터 2018년 한국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안긴 <어쩌면 해피엔딩> 무대에 선다. 그는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고, 코로나19로 침체된 공연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시청자분들껜 당분간 채송화로 남고 싶다. 오랜 팬들에게선 공연 티케팅이 걱정된다는 하소연을 많이 듣고 있다”고 했다. 전미도는 “연기도, 사람도 머무르지 않고 노력하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채송화와 전 학력은 많이 다르지만(웃음), 일하는 자세는 정말 비슷해요. 책임감 있고 성실한 편이죠. 이 부분에 대해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공연할 때 모험인 저를 선택해주는 프로듀서분들이 많았고,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늘 열심히 했어요. 드라마도 마찬가지예요. 저를 선택해준 분들, 그리고 시청자분들께 믿음직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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