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NA 이름이 There is no Alternative에서 왔다고 하잖아.
마가렛 대처 수상이 신자유주의의 경제 논리를 전적으로 옹호하면서 했던 그 유명한 발언.
경제 논리적 접근법을 취하자면, 드라마의 핵심 테마와 관련해서 얼마든지 심층적인 의미 부여를 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자유경제 자본주의의 상징이라는 해석 외에 유진혜준 럽라에 미친 쉬퍼답게 플러스 알파적 의미를 부여해심독해 본다면...
이미 이 이름 자체가 혜준에 대한 유진한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 사랑엔 말 그대로 대체품이 없는 거지. 돈, 명예, 권력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트루 럽이라는 거ㅠㅠㅠㅠ
그리고 바하마 회장의 금지옥엽 딸이자 차기 회장으로서 권력의 최정점에 가장 가까이 선 인물이 바로 티나인데 그런 사람이 과연 유진한의 마음이 온전히 자기한테 와있지 않은 걸 알고도 그대로 넘어갈까 싶음.
이게 진짜 이성에 대한 관심과 호감이든, 단순한 자존심 문제든 간에, 자기가 다른 사람한테 대체품 취급 받는 걸 아예 용납 못할 성격에 입장일 것 같은데, 심지어 상위호환도 아니야.;
가질 수 없는 그 여자 대신 자기를 택했다고 해도 순순히 받아들일까 말까인데, 아예 선 그어버리고 그 여자는 내 인생에서 (엄마를 제외하고는) 유일무이하게 특별해, 대체품은 없어, 이러고 도장 꽝꽝 찍어버린거나 다름 없으니 이거 단단히 심사 뒤틀릴 법 하지 않아?;
티나가 이쪽 업계에서 가장 기피해야 할 인물상이 바로 감정적인 인간이라고 했는데... 유진한이 비지니스적으로 아무리 일처리를 잘 하고, 완벽하게 공과 사를 분리한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일을 잘하면 잘할수록 그렇게 이성적이고 냉정한 인간이 곧 죽어도 절대 양보 못하는 사적이고 내밀한 영역이 있고, 그게 심지어 사랑하는 여자와 관련된 부분이다...? 이거 완전히 아웃감 아님?;;
네가 신경 쓸 일 아니다, 사소한 건이다 둘러대면서 실은 몰래 한국 와서 총까지 대신 맞을 정도면서 공사구분 철저한 척 군다? 이건 티나가 아니라 나라도 절대 못 믿을 듯.;;
유진한이 지금 벌이고 있는 일의 스케일이 워낙 큰데다, 멀쩡한 나라 하나 탈탈 털어서 말아먹는 걸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있어서 언뜻 비정한 본투비 냉혈한처럼 보이는데...
만일 유진한이 진짜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큼 철저하게 실리와 야망만을 추구하는 뼛속까지 자본주의 인간이었다면, 솔직히 티나한테 빨간 루비에 빨간 크리스탈이 다 뭐야, 진작 이 금 동앗줄 잡고 뭐든 해다 바치는(설령 그게 자기 자신이더라도) 발닦개 키링남이 되었어야 함.
속으로 아무리 혜준이를 원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대놓고 티를 내서는 안되었던 거야. 속내는 감쪽같이 감추고 얼마든지 티나 비위 맞춰주면서 짝짜쿵 할 수도 있고, 했어야 하는데...
근데 이 놈이 하필 남의 나라는 팔아먹어도 자기 순정만큼은 팔지 않는 지극히 이기적인 인간 말종이어서... 내가 널 좋아한다..... 망할 놈....(갑분고백)
아무튼 그래서 이 장면에서 유진한이 생각보다 이성적인 냉혈한도 아니고, 의외로 나이브한 구석이 있다고 느꼈음.
사람 감정이란게 그렇게 무 자르듯 자르고 상황분별할 수 있는게 아닌데, 자기가 그렇게 티나의 어프로치(혹은 충성도 시험?)를 대놓고 거절해놓고 여전히 티나가 자신을 신뢰하고 중용하길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본다.;
예고편 내용을 대충 보면 허재의 선택과 채이헌의 혼신의 투쟁 때문에 유진한이 드디어 크게 물 먹게 될 것 같은데, 만일 이 건으로 바하마 내에서 유진한의 입지가 좁아진다면 티나가 절대 유진한의 편을 들어줄 것 같지가 않음.;;
그런 의미에서 이쪽에서도 저쪽에서도 팽 당하고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유진한을 혜준이가 어떻게 건져올릴지, 그게 너무 궁금하고 기다려진다...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