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tra Form

메인서사는 안타까울 정도로 못썼지만 

메인설정은 훌륭했고

얼마 보여주지 않은 단하루는 그 어떤 드라마의 메인보다

아팠고 예뻤고 최고였다

연출의 힘도 있었고 본체들이 표현해준 단하루의 힘도 있었기에


드라마 끝나면 여운이고 뭐고

다른 드라마를 보며 잘달래곤 했었는데

이 드라마 보고나선 그게 잘 안된다는거

저 밑에서 올라오는 빡침과 동시에


하루와 단오가 너무 안타까워서 그 어떤 드라마 메인보다 아픈손가락으로 남아

절대 잊을 수 없게 만든거 이거 하난 감사하다


사랑하는 단오가 피칠갑을 하고 눈앞에서 죽어가도

제대로 슬퍼할 수도 없었고 (오열 장면이 나오려다 안나와버렸어요)

사랑하는 단오를 구하고 설정도 바꿔줬으나

긴가민가뭔가 모르게 만들어서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요 똑똑한 단역이들 아니었으면 나도 몰랐)

과연 시청했던 시청자들은 얼마나 이해를 했을런지 모르겠지만


두번이나 사랑하는 여자를 눈앞에서 잃었고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사라지는 두려움도 감내했지만

오히려 네가 단오를 위험하게 만든다는 가스라이팅이나 당한

하루가 너무 가여워서 

감정을 표현하는 서사는 주지 않았지만

설정은 주었으므로 ( 더 미칠노릇)

그것을 표현해주지 않은 아픔까지 더해져서

하루는 역대급 짠내남주로 남게 됐네

단오는 여주임에도 저 모든것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보여주지 않았으므로

단오 역시 안타까운 여주가 되어버렸다


리뷰를 통해 감동을 더하면 좋은작품이지만

리뷰를 통해 이해하지 못한 새로운 부분을 납득해야 한다는건

드라마는 작가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그냥 이런말이 있다고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못한 그들이지만(보여주지 않았으니)

사실은 너무나 서로를 잘 알고 있을 그들이고

또 계속 영원히 고통받으며 갇혀지내야 하는 각박한 만화세상에서

오롯이 둘만은 언제든 어떻게 해서든 서로를 찾아내고

서로 함께 일거라는건 알았으니 이또한 감사하네


블레에서는 이 모든 안타까움이 사라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그래서 블레는 소중하고

단하루는 소중하다

너무너무 소중하다


---------------------------------------------------------------------------------------

ㄱ펌임



내가 하고 싶은말이 요기 다 있네 ㅠㅠㅠㅠㅠㅠ

드라마 끝나고 나서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그게 글로 풀어지질 않아서 

몇번이나 썼다가 지웠다가 하다가 결국 못썼는데 요점이 이렇게 뙇!


1년에 드라마 5편 이내로 보는 편이고 봐도 커뮤 반응은 배우들 연기력 케미 이런것들만 어쩌다 찾아 보는편인데 

이번건 진짜 드갤 리뷰나 해석글 올라오는거 안봤으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드라마는 아니었겠지


백경캐가 초반에 분조장으로 나오는거 능소화의 폭력적 성향이 비밀에서도 이어져서 그랬다는거(도대체 이 설정이 왜 필요했던건지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가구요), 이걸 드라마에서 보여줘야지 배우본체가 인터뷰로 풀어서 될 일이냐.

그래놓고 드라마 후반엔 메인커플 보다 서사가 더 상세하게 풀림, 여기서 개그는 또 단오를 죽이는 소패처럼 또 묘사를 함(호흡기 빼버리려고 했던 부분)



하루는 위에 펌글에도 적혀 있듯이 눈앞에서 사랑하는 여자가 2번이나 죽었는데 그 터지는 감정을 제대로 안보여주고

막편에서 진미채가 너희는 고작 18살이었다고 위로하는게 고작이었어....여주한테도 그런 위로는 못받았구요.....

작가가 그리 만들었다지만 단오는 능소화에서 자기 죽인 백경도 용서한다면서 비밀에서 언급이 하루 소멸 직전에 흉터 없어지면 안된다고 한게 다였지.

그리고 단오가 말로 내 설정값 없애줘서 고맙다고 언급한거...

시한부 심장병, 10년짝사랑 약혼자 설정 없애고나자 본인 역할(단백 가교역할하는 설정값)이 없어져서 소멸됨. 

특히 약혼자 설정 없애버린걸 백경동생 백준현 대사로 "벌 받은 거에요, 우리형 스테이지를 바꿔서" 퉁친게 사실ㅋㅋㅋ 

당시에 '벌 받았다'는 워딩에 빡쳐섴ㅋㅋㅋㅋㅋ 뒤늦게 저 말이 왜 튀어나온건지 해석본 보고 뒤통수 맞은 사람이 나라구요...ㅠㅠㅠㅠㅠ


-약혼자 설정 깨졌다는 부분

단오가 졸업식에서 반지 안낌, 백경이 하루에게 코트를 입고 단오와의 약속장소에 나가라고 했고 그 뒤 단오 자아가 다시 생김

이후에 단오와 하루가 손잡고 다녀도 학교에서 아무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음. 

특히 수새미 씬에서 단오가 남자시계를 누구에게 선물하려 하는데 그 대상이 백경이라고 언급하는 부분이 없음.



단오는 우리 말랑콩떡이같은 단오는

드라마 초반 모든 부분을 하드캐리하면서 극을 이끌어가던 우리 여주는 중후반 남캐들에 끌려다니는 캐릭터로 묘사된게 젤 빡쳐....

드라마 내도록 "하루야~'했던 부분이 드라마상에서 강조되던 김춘수 시인의 "꽃"이 두번 나온 이유일텐데 

이름을 계속 불러줌으로써 하루가 하루로서 존재할 수 있었던, 그런데 이거 묘사가 되게 불친절;;;

졸사에서 약혼반지 안낀거 왜 제대로 안보여줬냐, 그리고 모든 설정값이 깨졌다는걸 스테이지에서 혼자만 고개 돌리면서 사진을 찍는거



하소연 하다가 의식의 흐름글이 돼버렸네



드라마가 끝나고 몰입이 심했던 드라마라도 내 안에서 마무리가 됐는데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그게 안돼ㅜㅜㅜ

주인공 두 사람 모두 설정값 없이 엑스트라로 김수향이 말했던 것처럼 나무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예쁜 사랑 알콩달콩 하고 있을 거라는 걸 알지만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비극처럼 느껴지는



오늘도 불러본다. 단오야.....하루야......


  • tory_1 2019.12.05 07:28
    이제 어하루 얘기만 들어도 아련하고 ㅠㅠ 내가 첫사랑한 마냥 마음이 콕콕 ㅠㅠㅠㅠ
  • tory_2 2019.12.05 10:11
    완성도 높은 잘 만든 드라마는 아닌데 여운이 진짜 오래간다. 초반 회차들은 너무 소중하고 중후반부도 이제는 점점 소중해지고 있어. 단오 하루는 설정값 없이 맘껏 사랑하면서 살텐데 나는 그 둘을 보내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건지 모르겠다.
  • tory_3 2019.12.05 10:20
    비어있는 부분이 많아서 더 오래 생각나ㅜㅜ그리고 결말이 그 상황 안에서는 최선이지만..내가 보기엔 비극같다고ㅠㅠㅠㅠ
  • tory_4 2019.12.05 18:37
    단오하루본체들 덕분에 이입잘해서 봤지 서사는 진짜-- 찐작 진짜 배우들한테 감사해라ㅠㅜㅜㅜ
  • tory_5 2019.12.07 00:03
    단오야ㅜㅜㅜ하루야ㅜㅜㅜ서사풀리는과정은 구렸으나 서사자체는진짜 너무좋고 배우케미도오졌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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