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타인은 지옥이다 → (2) 인간 본능
종우(임시완)가 에덴 고시원에 발을 들인 1화의 부제는 드라마 제목과 동일한 ‘타인은 지옥이다’였다. 겨우 몸을 뉘일 정도의 작은 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생활공간을 공유해야하는 고시원에서 조폭 안희중(현봉식)과 수상한 타인들의 대거리를 목격한 종우는 지옥을 예감했고, 모든 이야기가 시작됐다. 2화 ‘인간 본능’에서는 타인들이 잔혹한 본성이 드러났다. 안희중을 공격해 감금시킨 변득종-변득수(박종환) 쌍둥이와 홍남복(이중옥), 고시원을 찾아온 형사를 살해한 유기혁(이현욱)과 그런 유기혁을 “실패작”이라고 명명하며 살해한 치과 의사 서문조(이동욱)가 소름끼치는 반전을 선사하며 앞으로 펼쳐질 지옥을 예고했다.
◆ (3) 은밀한 속삭임 → (4) 정신착란
종우를 향한 서문조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한 3화 ‘은밀한 속삭임’에서는 스며들 듯 종우의 생각에 침투하기 시작한 서문조의 행동들이 그려졌다. 그의 친절한 미소 사이에 언뜻 보이는 섬뜩한 얼굴이 종우를 당황시켰다. 4화 ‘정신착란’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종우의 정신이 마모되고 있음이 알려졌다. 막말을 퍼붓고 돌아서는 사수 박병민(김종한)을 보다가 “확 죽여 버릴까”라고 읊조리는 종우의 거울 속 얼굴이 홍남복으로 변한 것.
◆ (5) 말테의 수기 → (6) 로스트
5화 부제는 독일 시인 릴케의 대표적인 소설 제목인 ‘말테의 수기’. 고시원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며 “무서워요”라고 소리 내어 고백한 종우에게서 릴케의 소설 속 대도시 파리에서 죽음과 불안에 떠는 삶을 영위하는 젊은 시인 말테의 그림자가 엿보였다. 그런가 하면 종우가 유일하게 경계를 내려놓을 수 있는 지은(김지은)과 다투고 신뢰를 잃은 6화. 이날 변득종은 쌍둥이 형 변득수를, 그리고 변득수는 서문조에게 목숨을 잃었다. ‘로스트’라는 부제가 명확히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 (7) 지하실의 공포 → (8) 옥죄는 목소리들
7화 ‘지하실의 공포’에서는 부제 그대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고시원의 지하실이 존재를 드러냈다. 극 초반 타인들에게 감금됐던 안희중이 지하실에 감금되어 고통 받는 모습은 선명한 공포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이어 8화에서는 종우를 향한 집착 같은 관심을 더 이상 숨기지 않는 서문조가 소름을 유발했다. ‘옥죄는 목소리들’이라는 부제처럼 “난 한 번 꽂히면 놓치질 않는다”라고 속삭이는 서문조의 목소리가 종우를 옴짝달싹할 수 없이 옥죄기 시작한 것이었다.
◆ (9) 인지 부조화 → (10) 가스라이팅, 그리고 ‘타인은 정말로 지옥인가’.
최고의 긴장감을 폭발시킨 8화 엔딩에 이어, 마지막 두 개의 이야기 9, 10화의 부제는 ‘인지 부조화’와 ‘가스라이팅(gas-lighting)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인지 부조화’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과 반대되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개인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편한 경험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극한의 스트레스로 지옥에 잠식돼가는 종우의 상황을 암시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가스라이팅’은 상황 조작으로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지배력을 행사하여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은밀한 속삭임으로 시작해 종우의 정신을 무너뜨리는 서문조의 행태를 떠올릴 수 있는바. 심상치 않은 두 개의 부제가 먼저 밝혀진 ‘타인은 지옥이다’의 결말에 시선이 쏠린다.
제작진은 “눈치 챈 시청자 분들도 있겠지만, 모든 부제의 첫 글자를 따면 ‘타인은 정말로 지옥인가’라는 하나의 문장이 된다. 총 열 개로 이루어진 드라마의 모든 이야기가 끝났을 때, 모두가 서로의 타인으로 살아가는 세상에서 타인은 정말로 지옥인지, 우리 모두가 서로의 지옥이 되지 않기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09/0004096274
종우(임시완)가 에덴 고시원에 발을 들인 1화의 부제는 드라마 제목과 동일한 ‘타인은 지옥이다’였다. 겨우 몸을 뉘일 정도의 작은 방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생활공간을 공유해야하는 고시원에서 조폭 안희중(현봉식)과 수상한 타인들의 대거리를 목격한 종우는 지옥을 예감했고, 모든 이야기가 시작됐다. 2화 ‘인간 본능’에서는 타인들이 잔혹한 본성이 드러났다. 안희중을 공격해 감금시킨 변득종-변득수(박종환) 쌍둥이와 홍남복(이중옥), 고시원을 찾아온 형사를 살해한 유기혁(이현욱)과 그런 유기혁을 “실패작”이라고 명명하며 살해한 치과 의사 서문조(이동욱)가 소름끼치는 반전을 선사하며 앞으로 펼쳐질 지옥을 예고했다.
◆ (3) 은밀한 속삭임 → (4) 정신착란
종우를 향한 서문조의 관심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한 3화 ‘은밀한 속삭임’에서는 스며들 듯 종우의 생각에 침투하기 시작한 서문조의 행동들이 그려졌다. 그의 친절한 미소 사이에 언뜻 보이는 섬뜩한 얼굴이 종우를 당황시켰다. 4화 ‘정신착란’은 모든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종우의 정신이 마모되고 있음이 알려졌다. 막말을 퍼붓고 돌아서는 사수 박병민(김종한)을 보다가 “확 죽여 버릴까”라고 읊조리는 종우의 거울 속 얼굴이 홍남복으로 변한 것.
◆ (5) 말테의 수기 → (6) 로스트
5화 부제는 독일 시인 릴케의 대표적인 소설 제목인 ‘말테의 수기’. 고시원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며 “무서워요”라고 소리 내어 고백한 종우에게서 릴케의 소설 속 대도시 파리에서 죽음과 불안에 떠는 삶을 영위하는 젊은 시인 말테의 그림자가 엿보였다. 그런가 하면 종우가 유일하게 경계를 내려놓을 수 있는 지은(김지은)과 다투고 신뢰를 잃은 6화. 이날 변득종은 쌍둥이 형 변득수를, 그리고 변득수는 서문조에게 목숨을 잃었다. ‘로스트’라는 부제가 명확히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 (7) 지하실의 공포 → (8) 옥죄는 목소리들
7화 ‘지하실의 공포’에서는 부제 그대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고시원의 지하실이 존재를 드러냈다. 극 초반 타인들에게 감금됐던 안희중이 지하실에 감금되어 고통 받는 모습은 선명한 공포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이어 8화에서는 종우를 향한 집착 같은 관심을 더 이상 숨기지 않는 서문조가 소름을 유발했다. ‘옥죄는 목소리들’이라는 부제처럼 “난 한 번 꽂히면 놓치질 않는다”라고 속삭이는 서문조의 목소리가 종우를 옴짝달싹할 수 없이 옥죄기 시작한 것이었다.
◆ (9) 인지 부조화 → (10) 가스라이팅, 그리고 ‘타인은 정말로 지옥인가’.
최고의 긴장감을 폭발시킨 8화 엔딩에 이어, 마지막 두 개의 이야기 9, 10화의 부제는 ‘인지 부조화’와 ‘가스라이팅(gas-lighting)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인지 부조화’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과 반대되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개인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나 불편한 경험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다. 극한의 스트레스로 지옥에 잠식돼가는 종우의 상황을 암시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가스라이팅’은 상황 조작으로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지배력을 행사하여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은밀한 속삭임으로 시작해 종우의 정신을 무너뜨리는 서문조의 행태를 떠올릴 수 있는바. 심상치 않은 두 개의 부제가 먼저 밝혀진 ‘타인은 지옥이다’의 결말에 시선이 쏠린다.
제작진은 “눈치 챈 시청자 분들도 있겠지만, 모든 부제의 첫 글자를 따면 ‘타인은 정말로 지옥인가’라는 하나의 문장이 된다. 총 열 개로 이루어진 드라마의 모든 이야기가 끝났을 때, 모두가 서로의 타인으로 살아가는 세상에서 타인은 정말로 지옥인지, 우리 모두가 서로의 지옥이 되지 않기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109/0004096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