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창의 폭로로 곤란해진 두 사람이 기자들을 해치며 걷는 장면의 예고를 보면서
아직도 험난한 길이 남아있지만 이 사건으로 더욱 굳건해질 두 사람을 보며
오늘 나는 그냥 잇몸 마르게 웃으면 되겠구나.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어. 이제 2회 남았으니까. 근데 아니었네.
드라마가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팍팍한 삶의 오아시스처럼 판타지도 선사하잖아.
그래서 처음에 본방 엔딩 보고 조금 멍했던 것 같아.
그리고 다시 돌려보면서 두 사람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고.
톨들의 명료한 글들을 읽으면서 나도 나름 마음을 다잡고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이 드라마 뭐야 ㅠㅠㅠㅠㅠㅠㅠ 왜 이런 비루한 글까지 쓰게 만들어 ㅠㅠㅠㅠㅠㅠ
오늘 충분히 둘의 꽁냥꽁냥 좋았어. 밤 소풍씬과 밀실에 갇힌듯 둘만 있던 밤 같은.
(둘 다 야심한 밤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편.)
드라마를 다 보고 든 의문은 이거였어.
하진은 잠시 떨어져 있자 이야기 하지 못하고, 헤어지자 말했을까.
정훈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말하지 않고, 모든 순간을 기억하겠다고 말했을까.
내 예상과는 너무 다른 전개였기에 조금 당황했던 것도 사실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둘 다 너무 서로를 배려하느라 그랬던 것 같아.
하진은 정훈의 사표제출 이야기에 큰 결심을 하게 되었고,
정훈은 늘 그래왔던 듯 이번에도 하진이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두게 되고.
누구 한 사람이라도 자기 생각만 했다면 아마 이런 전개는 없었겠지.
그러니 그들에게는 2년전의 이런 상황이 최선이었을거야.
이거야 말로 지상 최대의 진짜 사랑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하아, 이제 1부 남았는데 16부 초반에 휘뚜루마뚜루 재회까지 끝내고,
결혼발표라도 하지 않으면 나 좀 화나고, 속상할 거 같다..........................
오랜만에 본방으로 드라마 보고 푹 빠져 지내느라 횡설수설한 말이지만 읽어줘서 고마워!
토리 글 다 받아 결국에 두사람이 찐사랑인게 증명된거지ㅠㅠㅠ
산울림이 과잉기억증후군이라면서 어떻게 서연이를 잊고 새사랑을 해? 이딴 개소리를 했지만 그게 아닌게 증명 됐잖아ㅠㅠ 오늘 맥주먹다가 하진이 생각하는거 보면 앵커님은 하진이 하나도 안잊고 하진이만 추억한다구ㅠㅠ
2년만에 저세계 개돼지 네티즌들은 다 잊었겠지만 우리 정훈이는 못잊어 ㅠㅠ 진짜 찐사랑이라구
사랑하는 사람이 죄책감때문에 괴로움에 빠질까봐 보내주는거 보면 둘은 정말 어른의 사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