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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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작 중 1부가 끝난 지금 인터넷에서 ‘아스달 연대기’ 조롱하기가 유행이다. 540억 대작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도 큰 것이다. 그렇다고 그렇게 조롱만 받을 정도로 형편없는 작품인 걸까?

그렇지는 않다. 기본 이상의 완성도와 몰입도는 갖춘 작품이다. 문제는 그 정도만 갖췄다는 점이다. 이 정도도 매우 힘든 일이어서, 상위 10% 안에는 들어간다. 하지만 ‘아스달 연대기’는 그 수준을 기대하고 만든 작품이 아니다. 그해 전체 드라마 중 수위를 다퉈야 함에도 일반적 수준의 성취만 보여주고 있으니 실패가 도드라져 보인다.



볼거리 대신에 주제의식에 집중했다. 탐욕적이고 공격적인 문명세계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원시세계를 대비시켜, 국가와 문명의 근저에 있는 인간의 폭력성을 그린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제의식은 이미 많은 작품을 통해 익숙해진 것이어서, 이것만으로는 시청자를 자극하기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스펙타클과 박진감에 조금 더 신경 썼어야 했다.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시종일관 답답하다. 인공조명이 없던 과거에 중요한 사회적 행위들은 낮에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선 밤에 사건들을 배치했고, 화면을 밝게 하려는 조명이나 후보정에도 매우 인색해 그렇지 않아도 박진감 없이 침체된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초반의 원시시대 설정은 안 하는 것이 더 나았다. 내레이션으로 농업이 나타나기 이전의 원시시대라고 암시해놓고, 갑자기 청동기를 넘어 철기시대까지 떠올리게 하는 문명사회로 진입해 시청자를 혼란시켰다. 처음에 군인들이 가죽조끼만 입고 맨살을 드러낸 채 전장을 누벼 원시시대의 풍경이라고 이해했는데, 갑자기 옷이 넘쳐나는 문명사회가 되니 군인들의 가죽조끼가 코미디가 되고 말았다. 초반 원시시대 설정 때문에 무리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식으로 뒤엉킨 설정들이 몰입을 방해한다.

이런 문제들이 있긴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기본 이상의 몰입도는 성취한 작품이다. 이점은 특히 인정해줄만 하다. 우리에게 완전히 낯선, 전혀 새로운 고대의 시공간을 창조해 이룩한 성과이기 때문이다. 헐리우드에선 이런 일들을 자주 해왔지만, 우리 드라마에선 처음 하는 일이다. 그 낯섦 때문에 웃음거리가 되기 십상인데도 작품은 과감히 상고시대 판타지를 선택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까지 만들어냈다. 한국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연 것이다.

이러한 모험적인 시도에 대해선 관대하게 봐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더 많은 모험이 이루어지고 우리 드라마가 풍부해질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과도하게 조롱하면서, 심지어 모든 것을 표절로까지 몰아가고 있다. 예컨대 신관이 흰색 옷을 입은 모습이나, 유력자들이 털가죽옷을 입은 모습 등은 일반적인 표현인데도 헐리우드 작품을 베꼈다고 조롱한다. 이러면 우리 제작자들은 더 위축될 수밖에 없고, 안전하게 한옥 안에서 한복 입고 나오는 사극만 반복할 것이다.

‘아사달 연대기’가 과연 2부 이후엔 달라질 것인지가 관건이다. 박진감이 강화되고, 액션 스펙터클이 배치되고, 시청자들이 화면 식별을 못하는 사태가 사라진다면 몰입도가 개선될 것이다. 시대설정이 뒤엉킨 문제도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 어쨌든 한국에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작품이다.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한 평가만큼은 인색할 이유가 없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90623060122048?f=m
  • tory_1 2019.06.23 09:35

    어제회차도 미드 로마에서 따온 캐릭터 표절이라고 하던뎈ㅋㅋㅋ 진짜 언플기사도 요란하게 함.

  • tory_2 2019.06.23 09:36
    새 지평을 열긴했지...표절이 회차 지날수록 끊이질않음
  • tory_3 2019.06.23 09:41
    이렇게 만들면 망한다의 지평을 연 듯......
    저 배우들 데려다가 저렇게 만들기도 쉽지 않을..
  • tory_4 2019.06.23 09:41
    540억이 어떻게 증발하는가에 대한 지평...
  • tory_5 2019.06.23 09:45
    언플기사를 뭐 이렇게 가르치고 드려는 듯이 쓰냐
  • tory_6 2019.06.23 09:46
    자그마치540억이야..
  • tory_7 2019.06.23 09:57
    선덕여왕 작가가 이런 굴욕은 또 처음인듯ㅋㅋㅋㅋㅋㅋ이 배우들 참 어떤의미로 대다나다.....
  • tory_8 2019.06.23 10:07
    아 뭘 다 자꾸 관대하게봐주랰ㅋㅋㅋ540억이나 쳐들인 넘나 상업주의 자본주의 낭낭한 재벌급 드라마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라마가 너무 자만덩어리 자체인뎈ㅋㅋㅋ표절까지 관대하게 봐주라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9 2019.06.23 10:14

    설정도 익숙하지 않지만 서사도 익숙하지 않음.. 보통 사극(.. 이건 사극도 아니지만;) 플로우가 따로 있는 이유가 다 있는건데 이건 너무 자만했다...회차가 짧다는 이유로 틀어막기엔 작가가 글 못쓰는 작가도 아닌데..ㄹㅇ 자만넘침

  • tory_10 2019.06.23 10:19

    작가나 감독이나 넘나 오만

    왜 망하는지도 모를 듯

  • tory_11 2019.06.23 10:57
    표절의 새 지평....
  • tory_12 2019.06.23 11:0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16 20:03:49)
  • tory_13 2019.06.23 11:59
    지평에서 참....어휴
  • tory_14 2019.06.23 13:16

    유명한 작품들 유명한 장면들 표절 짜깁기의 새 지평을 열었겠지...양심 어디갔냐

  • tory_15 2019.06.23 13:32
    ㅋㅋㅋㅋ 우격다짐 쩐다
  • tory_16 2019.06.23 13:33
    스탭들 갈아넣은 건 요만큼도 반성 안하고 언플만 요란하게 하네
  • tory_17 2019.06.23 13:33
    아니 우리에게 낯설어서 인기가 없다더니 표절도 관대하게 봐달라니 무슨 글이 이래? ㅋㅋㅋㅋ 이렇게 표절에 관대하게 넘어가니까 발전이 없는 거라고 판타지 장르가 낯설긴 미드 바로바로 번역돼서 텔레비전에서 방영해주는 시대에 시청자 수준을 어떻게 보고있는지 모르겠네
  • tory_18 2019.06.23 13:49
    ㅋㅋㅋㅋ 웃기다. 사람들은 표절에 민감한게 아니라 드라마의 재미가 부족하거나 드라마가 충분한 몰입감을 못주니까 표절논란만 널뛰는 거지. 방송계에서 표절이 만연한 이유가 재미만 있으면 사람들이 표절이라도 봐주니까 잖아.
  • tory_19 2019.06.23 13:55
    박진감이 강화되고, 액션 스펙터클이 배치되고, 시청자들이 화면 식별을 못하는 사태가 사라진다면 몰입도가 개선될 것이다. 시대설정이 뒤엉킨 문제도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

    사전 예약인데 저걸 다 보완하려면 새로 찍고 새로 편집해야 된다는 거 아님?
    멕이는 건가?

    비평 기사의 새지평을 여시네
  • tory_20 2019.06.23 13:59
    돈진짜중간에누가꿀꺽한거아닌가?
  • tory_21 2019.06.23 14:46

    아 제발 스텝 혹사+표절 논란 범벅인 드라마에 새지평이란 단어 쓰지좀 말지 내가다 부끄럽네

  • tory_22 2019.06.23 16:51

    이 드라마도 넷플에서 제작비 감사 들어가야 돼 그 제작비 갖고도 스텝들 갈아넣고 혹사시켰으면서 돈을 도대체 어디다가 써버렸는지..

  • tory_16 2019.06.23 18:36
    스탭들 혹사시켜 놓고 전개며 캐릭터 디자인은 다 표절 의심되는 주제에 한국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니 부끄러움은 보는 사람의 몫이네
  • tory_23 2019.06.25 08:54
    (표절의)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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