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서사란 말 많이 쓰긴 했는데 이처럼 완벽한 구원서사라니요 그걸 스포츠오피스물에서 볼 줄 예상 못했고요
모두가 각자의 족쇄가 있고 각자의 수렁에 빠져있는 사람들이었어
구덩이 크기와 깊이는 저마다 다르지만 현실적인 수렁들
절대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아니고, 전생의 죄가 있는 이들도 아니었고, 불구대천 원수에게 복수를 해야할 이유가 있는 사람들도 아님
지극히 현실적이고 이해가능한 수렁들임
처한 상황 때문에, 한때 잘못된 선택 때문에 그로 인한 관성력으로, 평범한 인간이니까 휩쓸렸기 때문에, 너무도 평범한 인간이니까 편견 때문에, 기타등등의 이유로 저마다의 족쇄를 가지고 있었음
도덕책급인 강두기 이세영도 각자의 고통이 있었음
이세영은 사랑하는 드림즈가 무너져감에도 혼자의 열정만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고통, 그걸 지켜만 봐야하는 무력감
강두기는 내내 고향 드림즈를 그리워했지만 돌아갈 수 없었음
주인공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서 모든 인물을 구원하는 얘기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모두가 모두를 조금씩 교차적으로 서로를 구원했지?
.....라고 감탄하면서 러닝머신 뛰다가 마지막 장면 떠오르면서 소름 돋음
<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도울 거니까요>
이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달릴 수 있어서 좋았다
같이 달려줘서 고마워 꿈빠들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