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과거는 동주의 행복한 한때이지만 한편으로는 현재 동주를 복수 외에는 아무것도 못하게 옭아매는 족쇄 같은것임
그런데 율무와는 그 과거를 공유하고 있고, 동주에게 늘 과거를 상기시키는 존재이기 때문에
동주는 아무리 율무가 다정하게 살펴줘도 율무에게 마음을 줄 수 없었던 것이라고 봄
물론 율무에게 이성적인 아무런 감정이 없었던게 첫번째 이유겠지만,,
아예 처음부터 율무를 그런 카테고리 안에 넣어놓지를 않은 것 같음
특히 율무의 신분을 자세히는 몰라도 종친 정도는 되겠다 느꼈을텐데.
왕에게 복수하려는 동주에게 왕의 친척인 율무는 연결짓고 싶지 않아도 어쩔수 없이 미움이 조금은 생기는 존재이기도 했을것임
결국 동주는 자신의 과거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좀 이상한 남자, '잡놈' ㅋㅋ 녹두에게 마음을 쏙 빼앗겨버리는데..
문제는 녹두의 존재 자체가 동주의 과거를 만든 왕의 핏줄이라는 거임
이미 서로 깊숙이 마음을 줘버린 두 사람인데
동주가 율무에게 전혀 여지를 주지 않았던 과거가
녹두에게는 어떤 방식으로 작용할지 모르겠음. 아마 이 부분이 녹두전 2막의 주요 플롯이겠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