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원작자 김용키 작가의 평가가 아주 좋았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관련 인터뷰에서 "드라마 버전을 시청자로서 아주 재밌게 보고 있다"며 "드라마의 결말은 웹툰과 달리 조금 희망적으로 가도 될 것 같다"며 반전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임시완은 그 소식을 듣고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다. 작가님이 원하는 방향대로는 가지 못할 거 같다. 희망은 찾기 힘들다"며 웃었다.(실제로 4일 '타인은 지옥이다' 측은 드라마의 마지막 회를 15세 관람가가 아닌 19세 관람가로 상영하겠다고 밝힌 상태.) 과연 드라마의 결말은 어떤 파국을 맞이하게 될까. 임시완은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지만, 드라마의 주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의 제목이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붙여진 이유가, 종우의 관점에서 쓰여진 거라고 생각해요. 그 타인이 지옥이기 때문에, 종우 역시 지옥이 됐고요. 그렇게 되면 종우는 결국 또 다른 누군가에게 타인이고, 지옥이 될 수 있겠죠? 이 드라마는 또 다른 종우가 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우리가 끊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연결고리를 만든 가장 큰 책임자가 누구일지 생각해보면서 말이죠."
"분노조절장애를 연기하는 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캐릭터를 구축할 때 어떤 사람을 모티브로 잡고 연기를 해야 되는지 감이 오지 않았어요. 당장 제 주변만 둘러보더라도 종우처럼 극단적인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거든요. 결국 제 상상 속에서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종우는 분노의 단계가 일반인과 달라야 했어요. 일반인들의 경우 분노의 경우가 층층이 쌓여간다면, 종우는 작은 자극에도 1단계에서 10단계로 훅 뛰는 설정으로 잡았어요."
"차라리 종우가 정말 착한 캐릭터였고, 주변에서 그 착한 아이들을 계속 건드려서 그 아이의 분노를 표출하는 거였다면 연기하기에 조금 더 쉬웠을 거예요. 하지만 종우는 마냥 착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 착하지만은 않은 캐릭터가 지옥같은 상황을 대면했을 때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 과정이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물론 종우가 일반적인 사람에 비해 표현의 정도가 세지만, '충분히 화가 날 만한 상황이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속마음이나 환상 장면처럼 종우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낀 거 같아요."
임시완은 마지막까지 종우라는 인물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우리 주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캐릭터라는 것을 암시했다. "종우에게 유일하게 지옥을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은 여자친구 지은이었다"며 "물론 지은이 또한 지옥같은 삶을 살기 때문에 종우의 편협된 인간관계로 인한 잘못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 세상의 종우들에게 임시완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똑같은 세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밝게 보이고, 누군가에게는 어렵게 보이겠죠. 종우는 그 세상을 조금 더 어둡게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물론 종우의 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똑같은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하나쯤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우가 서울로 혼자 상경해서 자취를 하는 것, 기댈 곳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는 것 모두 저 또한 경험해 본 일이니까요. 물론, 종우가 아닌 사람들도 종우를 본다면 관심을 주고, 종우들의 펜스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진짜 살 만한 사회 아닐까요?"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epaper=0&no=924375
하지만 임시완은 그 소식을 듣고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다. 작가님이 원하는 방향대로는 가지 못할 거 같다. 희망은 찾기 힘들다"며 웃었다.(실제로 4일 '타인은 지옥이다' 측은 드라마의 마지막 회를 15세 관람가가 아닌 19세 관람가로 상영하겠다고 밝힌 상태.) 과연 드라마의 결말은 어떤 파국을 맞이하게 될까. 임시완은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지만, 드라마의 주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작품의 제목이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붙여진 이유가, 종우의 관점에서 쓰여진 거라고 생각해요. 그 타인이 지옥이기 때문에, 종우 역시 지옥이 됐고요. 그렇게 되면 종우는 결국 또 다른 누군가에게 타인이고, 지옥이 될 수 있겠죠? 이 드라마는 또 다른 종우가 될 수 있는 연결고리를 우리가 끊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연결고리를 만든 가장 큰 책임자가 누구일지 생각해보면서 말이죠."
"분노조절장애를 연기하는 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캐릭터를 구축할 때 어떤 사람을 모티브로 잡고 연기를 해야 되는지 감이 오지 않았어요. 당장 제 주변만 둘러보더라도 종우처럼 극단적인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거든요. 결국 제 상상 속에서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종우는 분노의 단계가 일반인과 달라야 했어요. 일반인들의 경우 분노의 경우가 층층이 쌓여간다면, 종우는 작은 자극에도 1단계에서 10단계로 훅 뛰는 설정으로 잡았어요."
"차라리 종우가 정말 착한 캐릭터였고, 주변에서 그 착한 아이들을 계속 건드려서 그 아이의 분노를 표출하는 거였다면 연기하기에 조금 더 쉬웠을 거예요. 하지만 종우는 마냥 착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 착하지만은 않은 캐릭터가 지옥같은 상황을 대면했을 때 어떻게 풀어나갈지, 그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 과정이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물론 종우가 일반적인 사람에 비해 표현의 정도가 세지만, '충분히 화가 날 만한 상황이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속마음이나 환상 장면처럼 종우의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카타르시스를 많이 느낀 거 같아요."
임시완은 마지막까지 종우라는 인물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우리 주위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캐릭터라는 것을 암시했다. "종우에게 유일하게 지옥을 막아줄 수 있는 사람은 여자친구 지은이었다"며 "물론 지은이 또한 지옥같은 삶을 살기 때문에 종우의 편협된 인간관계로 인한 잘못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 세상의 종우들에게 임시완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똑같은 세상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밝게 보이고, 누군가에게는 어렵게 보이겠죠. 종우는 그 세상을 조금 더 어둡게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물론 종우의 환경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똑같은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하나쯤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우가 서울로 혼자 상경해서 자취를 하는 것, 기댈 곳 없이 하루하루를 지내는 것 모두 저 또한 경험해 본 일이니까요. 물론, 종우가 아닌 사람들도 종우를 본다면 관심을 주고, 종우들의 펜스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진짜 살 만한 사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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