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dmitory.com/img/202005/62s/Xt1/62sXt18kXCq4eGsekOAwQm.jpg
1988년 2월 15일
부임한 교도소에서 아빠는 공지철을 처음 보았다.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아우라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첫인상은 생각보다 평범했다고 했다. 키는 컸지만 어딘가 움츠러든 것처럼 작은 느낌 공격적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말수도 거의 없었다고 했다. 그동안 아빠가 봐왔던 연쇄살인마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다.
하지만, 자른지 한참되어 제멋대로 자라던 앞머리 아래에서 형형하게 빛나던 공지철의 눈빛과 마주쳤을 때 아빠는 그 순간을 잊을수가 없다고 했다. 그건 분명히 사람을 죽인 자의 눈빛이었다고 했다.
1988년 5월 31일
엄마가 나를 낳던 날.
아빠는 엄마가 병원에 갔다는 소식을 듣기 5분 전, 공지철의 사형집행 복불복 조추첨을 했다고 했다. 공지철의 사형 집행...그게 왜 하필 우리 아빠였을까...만약 그 조추첨에 우리 아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걸렸더라면, 그랬다면 아빠는 평생을 고통받는 지옥에서 살지 않아도 되었을까. 30년이 지나도록 아직 공지철의 망령은 아빠를 놓아주지 않는다.
왜...왜 하필 우리 아빠였을까.
1988년 2월 15일
부임한 교도소에서 아빠는 공지철을 처음 보았다.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아우라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첫인상은 생각보다 평범했다고 했다. 키는 컸지만 어딘가 움츠러든 것처럼 작은 느낌 공격적일거라고 생각했지만 말수도 거의 없었다고 했다. 그동안 아빠가 봐왔던 연쇄살인마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다.
하지만, 자른지 한참되어 제멋대로 자라던 앞머리 아래에서 형형하게 빛나던 공지철의 눈빛과 마주쳤을 때 아빠는 그 순간을 잊을수가 없다고 했다. 그건 분명히 사람을 죽인 자의 눈빛이었다고 했다.
1988년 5월 31일
엄마가 나를 낳던 날.
아빠는 엄마가 병원에 갔다는 소식을 듣기 5분 전, 공지철의 사형집행 복불복 조추첨을 했다고 했다. 공지철의 사형 집행...그게 왜 하필 우리 아빠였을까...만약 그 조추첨에 우리 아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걸렸더라면, 그랬다면 아빠는 평생을 고통받는 지옥에서 살지 않아도 되었을까. 30년이 지나도록 아직 공지철의 망령은 아빠를 놓아주지 않는다.
왜...왜 하필 우리 아빠였을까.
공지철.....허어어 짠하다 어떻게 사빈이랑도 악연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