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에 나온 배우들 연기 다 잘하지만
이신화 작가 대본의 대사를 제일 잘 친 건 이제훈같아. 지문이나 이런 건 내용을 알 수 없으니 모르겠지만
진짜 딱 대사 라인만 놓고 봤을 때는 이제훈이 그 캐릭터의 대사를 제일 잘 살렸다고 봄.
주연 배우들 생각해보면 대사만 놓고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백승수를 연기한 남궁민은 작가님이 대사를 주면 그걸 '백승수'로 만들어갔다고 생각했고 그 말투나 어조를 배우가 창조하거나 기여한게 있다고 느낀 바가 있었어. 뭐라고 해야하지 무미건조한데 그 대사에서 백승수라는 캐릭터의 면모, 특징을 보여줬다고 해야하나?
이세영을 연기한 박은빈은 의외로 개인색이 제일 세다고 봤어. 제일 티가 안 날 것 같은데 은근 배우 개인의 색이 제일 보이는 그런 느낌. 근데 왜 세영이 캐릭터 특징이 '최연소 운영단장'이잖아. 그래서 그런지 그 개인색이 특이하게 이 설정에 제일 잘 묻어남. 이런 판타지적인 부분을 세영이 그냥 말하는데도 나오는 그 쩌렁쩌렁한 발성이 '아, 왜 쟤가 운영단장인지 알겠다.'하는게 보여서 처음에 설정 이해 안가도 배우가 연기하는 거 보면서 납득했었음.
권경민을 역을 한 요정세는 의외로 백승수랑 비슷한 느낌이 있는데 의외로 백승수랑 제일 다르게 친다고 봄. 여기 드라마에 나오는 캐릭터들 중에 제일 닮은 게 백승수, 권경민인데. 권경민은 진짜 감정 의외로 많이 배제한 대사가 많은데도 감정선으로 친다는 게 느껴졌었어.
그래서 드라마를 보다보면 배우들이 그냥 대사를 쳐도 그 캐릭터 성격이란 게 느껴졌거든? 특히 야구 선수 역할을 한 배우들이.
신기한게 이제훈 대표는 대사를 치는데 성깔을 보여주더라. 이점이 너무 신기했어. 그리고 개인적으로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신화 작가 대본 딱 그대로 놓은 상태에서 제일 잘 살림. 그 텍스트, 활자를 살려서 '말'을 한다는 느낌이 왔어. 덕분에 금요일날 드라마 보면서 대사 듣는게 너무 재밌었어ㅋㅋㅋ
그리고 백승수랑 이제훈 대사 합이 진짜 좋다고 느꼈음. 그래서 시즌2 하면서 이제훈이랑 백승수 으르렁 거리는 거 보고싶었는데..
PF 백승수 데려와ㅠㅠ 그리고 경민이 재송 때려쳤음 PF 임원 시켜주면 안 되니? ㅠㅠㅠㅠㅠㅠ
셋이 치고박고 말빨 터는거 보고싶어 ㅠㅠ 그리고 재희가 중간에 보면서 '와, 인간이 저렇게도 말할 수 있구나.' 하면서 약간 얼빠지게 보다 그러다 세영이가 한 발성 하는 목소리로 셋이 싸우는 거 중재하는 그런 그림 보고싶다구 ㅠㅠ
그러니까 승수 돌아와 ㅠㅠㅠ
그리고 경민이 드림즈 사장 또 하면서 까빠짓한 거 이제훈 대표가 놀려먹었음 좋겠다. 진심 꿀잼일 것 같아 ㅋㅋㅋ
이제훈 나 평소에 연기 진짜 내 취향 아니라 기대 1도 안했거든ㅋㅋㅋㅋ 근데 너무 잘 어울리더라. 남초 여초 할 것 없이 다 칭찬하는거 많이 봄. 주연 배우들 대사 얘기도 약간 공감간당 ㅋㅋㅋㅋ 백승수는 어조를 배우가 창조하고 기여하고, 이세영은 처음엔 너무 어려서 비현실적이었는데 그 발성이 최연소 운영팀장에 너무 어울림. 권경민은 사실상 거의 계속 본심을 스스로에게도 심기고 감정적인걸 배제하는데도 뭔가 숨겨진 감정이 잘 ㅍ표현된듯. 나도 백승수 이제훈, 백승수 권경민가지 다 보고싶어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