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솔직히 김은숙 작가가 제일 문제임 (스압)

4회까지 보면서 다들 감독이 문제다 배우가 문제다 작가가 문제다 하는데,

결국 드라마는 작가의 예술이고 김은숙정도 급이면 

감독이나 배우나 대본 토씨하나 못건들이고 그대로 찍는 작가인데,

여기서 4회까지 반응이 이렇다는건 그냥 작가가 제일 문제라는 거임

연출이나 배우 보고 문제라는데

연출은 좀 정적이긴 해도 못봐줄 정도 까진 아님. 

너무 어울리지도 않은 응복이 흉내 내는게 문제일뿐.

배우 연기도 이민호가 좀 많이 안습이긴 한데 

이민호가 소화 못할 대사던져주는 작가도 문제임.

그나마 4회는 길고 무게감 있는 대사 안주니까 좀 낫더라.

(근데 가벼운 대사는 또 너무 경박하게 대사침 ㅠㅠ 

노사궁한테 농담같은거 할때 무슨 구준표 부활하는 줄

황제캐면 농담 칠때도 뭔가 가벼워도 동시에 무게감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음

그래도 이게 초반에 힘주는 거 보다는 어울리더라 

초반 그건 진짜 안드로이드 로봇을  데리고 연기를 시켜도 이민호보다 더 잘할듯)

뭣보다 제일 중요한 중심 줄거리가 궁금하지가 않아.

이림이며 앨리스며 시계며 그럴싸해 보이는 떡밥은 늘어놨는데

이게 궁금하지가 않고 재미가 없어. 

왜나면 세계관 이라는게 정교해야 진짜 같고 몰입감이 생기는데,

전혀 그렇질 못하고 그냥 남주 멋있게 만들고자 하는 도구에 불과하니까.

(도깨비는 세계관이 그렇게 거창하지 않았고 

미스터선샤인은 역사 배경이라 그냥 청자들이 납득 가능했음)

단적인 예로 부부의세계를 보면 이게 초반 회차는

연출에 음악도 거의 안쓰고 배경도 거기서 거기고

장면장면 컷을 좀 길게 가서 자칫하면 좀 루즈하게 느껴질 수 있거든?

근데 큰 줄거리가 딱 잡혀있으니까 확 집중됨 배우 연기는 덤이고.

몇몇 은숙 특유의 티카티카 장면이 있어서 장면장면 으로보면

괜찮은 장면 있긴 한데, 이게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이어지지가 않음

큰 줄기는 부실한데 자꾸 장면장면 말장난 으로 승부보려 하는데,

이게 그냥 파연이나 시가 같은 큰 세계관 없는 로코면 괜찮은데,

이것저것 세계관을 거창하게 깔아놓으니 별로가 되는 거임

유치하게 갈꺼면 상속자나 꽃남처럼 대놓고 유치하게 가던가

껍데기만 보면 설정은 거창하게 깔고 연출도 무게감 겁나주고 

근데 정작 알맹이는 꽃남 보다 더 유치하니 그 괴리감이 느껴지는 거임.

내가 보면서 느낀게, 작가가 세계관이나 줄거리 뼈대에 대한 고민은 없이

그저 어떻게 하면 멋있어 보일까 시청자들이 꺄아 거릴까 

하는 것만 작가가 궁리하는게 보여.

단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청자들이 재미없다 지루하다 나오는 장면들 

거의 대부분 세계관 관련된거나 수사니 뭐니 할때 임.

이런 장면은 말장난 티카티카나 이런걸로 넘어갈 수가 없거든

김은숙 작가가 이 드라마를 인공호흡 하려면 

아예 세계관 자체를 무시하고 담주부터 궁으로 들어가서

이세계 백마탄 임금님이랑 여주랑 알콩달콩 판타지로 가고

총리가 거기에 훼방꾼으로 등장하고 그런 방법 뿐인데,

실제로 예고 보면 그렇게 보이고 아마 여기서 승부 볼걸로 보임

신데렐라 로코 클리쉐 그대로 해도 먹히는 장면인데

이거도 못살리면 솔직히 집필 그만 둬야지.

문제는 앞에 깔아둔 세계관을 아예 무시하고 가기도 지금 와서 어렵다는 거임

욕은 먹어도 일단 깔아둔긴 깔아뒀는데, 반응 안좋다고 싹 무시할 수도 없고,

근데 세계관 관련 넣기만 하면 청자들 반응 안좋고.

근데 내가보기엔 세계관 무시하고 욕먹더라도 그냥 신데렐라 로코로 가는게 나을거 같음

그게 작가가 제일 잘하는거고 지금 뿌려둔 떡밥 세계관 작가가 감당 못하는게 너무 보임

어차피 상속자들도 욕은 많이 먹었어도 청률 잘나왔으니까

일단 대한제국 가서 신데렐라 로코로 인공호흡 해놓으면

그래도 로코 좋아하는 고정시청자는 유지 될거 같고 시간대가 워낙 좋은 시간대라 10%대는 유지할듯

진짜 잘하면 부세계 끝나면 잘하면 15% 노릴 수도 있을 거고.

(예능 있긴 한데 어차피 예능이랑 드라마는 파이가 다르다고 봐서)

어차피 작품성 까지 잡기에는 이미 물건너 갔고 청률이라도 잡는게 작가한테나 배우한테나 나음

솔직히 4회까지 쭉 보면서 딱 4회 마지막 10분만 재밌었고 

그거 외에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작가 이드라마 쓴거냐 하는 생각밖에 안들었는데,

(근데 인간적으로 4회 마지막은 여주가 남주세계로 넘어가는 

엄청나게 중요한 장면인데그장면 조차  노잼이면 이드라마 레알 망한거임...)

그래도 아직 작품성으로는 몰라도 시청률 로는 인공호흡할 여지가 있어보임

(솔직히 도깨비나 미스터선샤인처럼 작품성으로 추앙받기에는 이미 넘나 먼길 와버린..)

뭐 다른건 몰라도 상업적 감각 하나는 타고난 작가니까 지금 어케 해야하는지는 알거 같아서

청률 더 떨어지지는 않을거 같다.

근데 이작품 이후로 엄청 반성하긴 해야 할거 같다.

이런식으로 가다가 후배작가들 한테 밀리는거 순식간임.

요 근래 입봉으로 잘쓴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안일하게 시청자 수준 우습게 보고 쓰는건지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