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작은 안보고 드라마만 본 사람인데
드라마만 봐도 선오와 사귀면서 얘가 겪어내야 하는 일이 너무 만만치 않더라
사실 선오는 조조와 사귀면서 크게 힘들어진건 없어
있다면 혜영이 눈치가 좀 보이는?
근데 착한 혜영이는 그런 선오까지 받아주지
학교에선 원래 셀럽이라 딴애들 신경안쓰고 앞에서 선오에게 뭐랄수 있는 간큰애는 없고
그런데 조조는?
사회적 약자에 가정내 학대가 원래 있던 아인데
학교에서 따돌림 받고
원래 남친이 있었기 때문에 그 몫까지 욕을 먹고
대놓고 욕하는 애들 천지야
찬한친구도 작정하고 배신한데다
집에 가면 굴미년이 죽어라 볶고
이모는 굴미 편들며 애한테 엄청 상처주고 내쫓고
그래도 여기까지는 견뎠어
한계까지 차오르지는 않았고 선오가 너무 좋았거든
그런데 사고 후...
학교에서 조조때문에 사고나서 선오 다쳤다고 둘다 욕을 하기 시작해
진짜 자기가 선오를 망치나 불안하고 선오는 연락이 안되니 더 기댈데가 없고
그런데 선오네 집에 가보니 자긴 걔네 부모님 앞에 나설수도 없어 숨어야돼
너무너무 자존감 깎아먹고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거지
그와중에 할머니는 더 위독해지시고 중심 잡게 도와줄 사람이 하나도 없어
주변에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어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안할만큼
구김살 없이 살고싶어 하지만 속으로는 상처가 너무 많은 앤데
한계가 온거야
그때 조조 나레가.. 길은 멀고 너무 힘들고 나는 너무 어리고 약해서 선오를 두고 갈수밖에 없다고 해 ㅠㅠ
버리는게 아니라 두고가는거 ㅠㅠㅠ
그리고 멈추는 길은 선오가 아니라 자기가 멈추는 방법 뿐이라고
그 뒤에 방패를 깔아... ㅠㅠㅠ
그리고 냉정하게 선오를 보내고 뒤에서 펑펑 울어 ㅠㅠ
나중에 선오가 웃음을 잃고 식어가는걸 지켜보래더니 오히려 끝까지 알람을 울리는거 보며 후회하며 되돌리려 해봤지만
그넘의 방패는 덕구 아님 해결이 안되고...
결국 그렇게 시간만 흘렀는데
우연히 길에서 만난 선오옆에는 멋진 여자친구가 있어...
자기와는 비교도 안되는 사람같아
솔직히 방패를 말하면 지금도 알람을 울리는 선오가 돌아올까
돌아온다 한들 자긴 자격이 없어
너무 힘들다고 이미 선오를 한번 두고 갔었는데 그 힘든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도 않았고
그냥.. 조조에게 선오는 사랑하지만 곁에 있으면 내가 망가지고 그게 너무 아픈 사람이었고
그걸 선오에게만 기대면 같이 망가지거나 버림받거나 할텐데 둘다 못견딘거 같아
어른되서 다시 만났을땐 사귀는 사람들 갈라놓을 만큼의 권리가 자기에게 없는거고
드라마 보며 너무 안타깝더라
둘다 아무 잘못도 없는데 헤어졌어 ㅠㅠㅠㅠ
근데 돌이킬수도 없고 둘은 그저 잘 헤어지는게 서로에게 가장 좋은거야
너무 사랑하지만 내 자존감을 갉아먹고 너무 아프게 하는 사랑...
현실적으로 어린 나이에 이 사랑을 계속하라고 누가 말할수 있을까 싶다
조조 그때 열여덟이야... 너무 어리잖아
사랑때문에 그걸 다 견디기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