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나온 수사물 중에 제일 독특한거 같아
사건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범인보다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인건 처음 보는거 같아
그래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거 같아. 사건이나 범인 위주로 보자면 허술한 면도 있고 허무한 면도 있고.
나도 처음엔 사건이 생각보다 쫄깃한건 아니라... 연기보는 재미로 봤는데
마지막까지 일관적으로 극을 끌고 가는거 보니까 대단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더라구.
군데군데 허술한 부분이 있긴한데..(특히 장해룡 큰딸이 갑자기 주절주절 하면서 사건이 풀린건 아쉬워 ㅠㅠ)
결국 경찰의 의무는 무엇일까, 어떤게 좋은 경찰일까? 왜 좋은 경찰도 나쁜 선택을 하게 되는가? 의도가 좋으면 용납이 되는가?
이런 물음을 드라마가 1화부터 15회까지 하고 있고
김재명, 박차장, 도치광, 박상영(?), 김영군 개개인을 통해서 보여주는거 같아
김재명도 시스템이 현실을 커버하지 못하니까.. 좋은 의도로 혈기왕성한 경대 출신 경찰들 모아서 사조직 만든거고
분명 처음엔 잘 돌아갔겠지. 그러다가 규모도 커지고 그 안에서 불법적인 일이 너무 많아지고
한번 불법적으로 시작한 일은 문제가 생겨도 또 불법적으로 해결해야하니까......
박차장도 좋은 의도로 장사회에 합류한거겠지만(김재명이 박차장 끌어주려고 하는 것도 있었고)
그 안에서 권력을 보니 욕심이 났던거고 또 김재명 방식이 마음에 안드니 본인이 따로 조직 움직였던거고..
도치광도 나쁜 경찰이 너무 많으니 그 경찰들 잡겠다고... 그 과정에서 증거조작 하는거고.
도치광 말대로 아직 김영군은 선을 넘지 않았으니까...영군이가 제발 좋은 경찰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친목은 파탄의 지름길이야... 다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