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연대기) 사야와 타곤 부자 대화 곱씹을수록 성격과 앞날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근데 아버지, 그렇게 훌륭하게 아라문이 되셨는데 왜 더 밀어붙이지 않으셨어요? 200년전 아라문 해슬라가 신이 된건 아사씨가 인정했기 때문이에요. 아버지도 그때 밀어 붙였어야 아사씨가 마지못해 인정

그게 아니여도 연맹장에 올랐다.

연맹장은 왕이 아니잖아요. 왕이 되시려는 거잖아요 아스달 사람들은 아사씨를 무서워해요. 아버지는 좋아하구요 그러면 왕이 되지 못해요. 왕은 재난같은 지도자여야 해요 재앙을 만난거 같은 공포를 줘야 해요

근데?

아버지는 너무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해요 아사씨의 피가 떨어지면 재앙이 닥친다 그게 신성이죠 아버지도 그렇게 하셔야 돼요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이그트는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잖아요 그러니까 아버진 왕이 되시고 전 물려받고. 우리가 그렇게 신이 되어서 이 세상에 당당히 보라색 피를

당당히 뭘?! 지금보니 너야말로 공포에 대해 모르는구나 이그트에 대해 배운 게 없어. 전장에 가면 너같이 공포에 무지한 전사들이 있다. 친해져본 적이 없어.왜? 너무 빨리 죽으니까
공포를 배워라 못 배우면 결국 내가 가르치게 돼
내 아버지처럼


중간 약간 생략/
사야는 조용조용 속삭이듯 말하는 타입이야 갇혀있던 시간탓도 있을테고 타고난 성격도 그래보여.
근데 사람들의 심리를 꿰뚫어보고 그걸 힘으로 이용하는데 주저함이 없지 저 한마디한마디에 담긴 냉정함과 권력욕은 소름끼칠정도야

타곤은 아버지를 죽였고 형제같은 대칸부대원들 수명도 죽였어. 하지만 남들 앞에선 좋은 사람이야 적어도 사람들 앞에서 괴물이 되고 싶지 않아. 공포를 알아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경험으로부터 영리한 처세술을 체득하고 있지

타곤이 사야에게 해 준
공포에 무지한 전사들이 빨리 죽는다는 말
사야에 대한 메세지 같단 생각이 들어
타곤이 공포를 가르치게 되는 날이 올 것 같다

그리고 피한방울 안섞인 이 부자가 서로 등을 돌릴때
왜 나토리가 타격이 있을것 같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