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래도 재밌게는 보고 투덜거리는 거지만
내 기준 연출 판타지 소재 못살리는 것처럼 보여서 아쉽네.
홍자매가 쓴 대본도 막 존잼이다!!좋다!!!는 생각은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여태 해온 짬밥은 무시 못하는지 가장 큰 중심 이야기이자
가장 중요한 주인공들 엮인 판타지 서사인
손오공이랑 진선미 서사 꽤 신경쓰고 있다고 느껴지거든?
둘이 재회해서 이름가지고 실망하고 죽인다고 협박하던 거나
앞으로 더 나와봐야 알겠지만 삼장 운명이 손오공 살려줘서 생긴 벌이었고
자기때문에 삼장된건데 그 삼장을 자기가 먹어서 세지겠다고 하는데 계약때문에 또 죽이진 못하고
진선미도 자기 못죽이는 건 알아서 자기 보호해달라고 하거나 그래도 아등바등 살겠다고 하는 거나
강렬한 서사 감정선 엮일 기반은 잘 깔았다고 생각함.
근데 연출에서 이거 되게 속도감에서도 그렇고 좀 너무 무난하게? 무던하게 푸는 것 같아.
세트나 배경 메꾼 소품들 보면 꽤 돈들인 것 같은데 그런 티도 잘 안나고
판타지 드라마인 이상 판타지적인 요소가 유치하지만 때론 강하게 효과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요소인데
능력을 아직까지 다 안보여줬다고 해도 살짝씩 보여준 초월적인 존재들의 액션들도 그렇고
판타지로 엮인 남주여주 서사 뭔가 아어이다 쨘쨘판타지!해줘야하는데 아어이다 이거슨판타지끝. 이렇게 텐션없이 푸는 느낌?
홍자매 대본도 어디까지 썼는지 몰라도 끝까지 탈고 한 거 아닌 이상
작가들 환경+홍자매 특성상 후반부 가면 백퍼 대본 쪽대본이든 대본 기한이든 쪼일텐데
지금 벌써 2화부터 연출, 완성본으로 무너져서 난리인 거 보면
결방은 한번 꼭 하겠네하는 생각만 들고요....ㅠㅜㅠㅜㅜ
화유기 별 생각 없다가 삼장이랑 손오공 서사나 마왕이 중간에 관여된 것까지
그래도 내 취향에 좀 재밌어보이는데 끝까지 잘 좀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