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살까?
난 너무 사망각을 세우니까 오히려 안 죽을 거 같은 생각도 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갔다해ㅠㅠ
아무래도 죽겠지? 했다가도 너무 죽을 거 같으니까 오히려 살 지도 모른다 싶기도 하고...
휘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칼을 다시 들었고
선호는 누군가를 파괴하기 위해 칼을 다시 들었는데
이것때문에 선호는 죽고 휘는 사는걸까 싶은 생각도 들고...
죽는다면 누구한테 죽을 거 같아?
남전처럼 또 방원에게? 아니면 휘에게?
예고에 휘가 한 '이어지지 못할 길이라면 끊어야 한다' 대사도 의미심장하고...
그 길을 끊는 게 누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휘가 될 수도 있지만 선호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
10년을 망설였던 걸 이번엔 진짜로 끊을 수 있을 지도 모르잖아...
선호에겐 죽는 게 안식일 거 같긴 한데
난 그래도 선호가 살아서 뭐라도 의미를 찾았으면 싶고 그래ㅠㅠ
성록이랑 동북면으로 가서 여진족 애들이랑 자유롭게 말타고 다니며 사는 것도 괜찮잖아?ㅠㅠ
그동안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마음 편할 날 없이 살았으니까
그냥 다 놓고 선호가 얼자인 것도, 역적아들인 것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남선호 그 자체로만 성록이랑 둘이 조용하게 살아도 될 거 같은데...ㅠㅠ
선호 살겠니? 아님 죽겠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