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에서 천호진의 병명인 '상상암'이 화제다. 실제로 '상상암'은 존재할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공식 질환이 아니다.
지난 14일 KBS 2TV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천호진(서태수)가 상상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그려지면서 충격을 선사했다.
이후 '상상암'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실제 존재하는 질환인지에 대한 물음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15일 국립암센터 측은 일간스포츠에 "'상상암'은 공식 질환도 아니고 정식 용어도 없다. 나타나는 증상이 암과 유사할 때 암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상상'을 할 순 있다"며 "드라마 상의 단어 같다"고 밝혔다.
상상암은 실제 암은 걸리지 않았는데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생각함으로써 암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사람에 따라 우울증·조현증·망상장애·불안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실질적으로 병에 걸린 건 아니지만 충분히 위험할 수 있다는 것.
'황금빛 내 인생'에서 '상상암'이라는 생소한 소재를 꺼내든 건 지독한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었다. 극중 천호진은 토혈을 했다. 안색도 좋지 않았다. 시한부의 삶을 그대로 연기했다. 시청자들은 그가 당연히 '위암'일 것으로 알았고, 설령 아니더라도 가벼운 병명 혹은 오진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상상암'이라는 소재는 억지 감동을 짜내는 듯 보였다.
시청자들은 '상상암 상상도 못했다' '작가가 이상하다' '상상임신도 아니고'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금빛 내 인생'은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43.2%(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종전 자체 최고 기록(42.8%)를 0.4%P 뛰어넘었다. '상상암'이라는 무리수를 띄운 '황금빛 내 인생'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241&aid=0002746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