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교양 목적인 게 아니라면 미디어는 재미 같은 부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런 부분엔 상당히 무던?기준이 낮은? 편이야.
근데 정말 이건 설정 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그런 나톨조차도 진짜 심하게 불쾌감을 느끼게 하더라. 막드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자극적인 말 설정 버무리는 건 새로운 것도 아니지만 이건 너무 나갔어.
아이유 캐릭터가 21살이던데, 그거 만 나이로 계산하면 "열 아홉살"이 될 수도 있는 나이라서 정말 불법을 간-신히 피한 눈가리고 아웅에, 어딜 봐도 겉보기론 성공하고 멋진 커리어우먼인 이지아를 말할 때 "어차피 아줌마".
그러면서 이제 20대 중후반인 다른 여성 출연자는 38살 역을 맡기고, 45살 나이가 거울 보기도 싫은 나이라고 하고(이영애 김성령 김혜수 같은 분들 앞에서 그따위 말을 써넣을 수 있을까. 거기다 마인드가 젊은 게 중요하고, 그 나이여도 관리 잘 하는 분들 많고 자기 일 잘하는 분들은 정말 그것만으로도 프로페셔널하고 멋져 보이는데) 그 와중에 비슷한 연배 남자 캐릭터들은 길가의 꽃이라느니 아홉살 소년이라느니...
인식 천박한 개저씨들만 로망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사채업자 캐릭터가 여주 두들겨패니까 여주가 한다는 말이 너 나 좋아하니?면 부모 티비 틀었을 때 같이 볼 수도 있는 초등학생 애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솔직히 나이차 있어도 힐링물 자체는 가능하다고 생각해. 근데 그럼 아이유 캐릭터한테 죽이든 살리든 내가 할거야! 따위 문구를 박아주고 이지아 캐릭터한테 불륜을 시키는 게 아니라,
이지아 캐릭터는 유능하고 벌이도 좋은 커리어 우먼으로 일견 냉정하고 까다롭게 보여도 누구보다 노력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하며 남자들의 세계에서도 뒤쳐지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선균 캐릭터는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모습, 노력하는 모습,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힘든 일상도 열심히 살아가며 주위 사람들한테 웃음을 나누는 그런 태도를 보여주면서 팍팍하고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아이유 캐릭터가 처음에는 뭐야 이 인간;하고 나쁘게 굴다가 점점 풀어지면서 자기애 인류애 삶의 목표나 이유를 찾는 걸 돕는 휴머니즘 식으로 풀었어야 했을텐데 싶어.
진짜 개저씨들 20대 여자애들하고 연애하고 싶단 댓글들 보면 이미 환장스럽더라. 그나마 그래 노총각이면 그냥 양심에 털나고 개념이 없는 인간이지 유부면 할많하않...
개인적으로는 정말 시청률 수익 망하고 (근데 이건 특정 남자 시청자들땜에 무리일듯..) 주연들 광고 같은 거 드라마 덕에 들어올 일 없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