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에서 이미 할멈이 죽을 거란 걸 암시해줘서 11회에서 할멈이 죽을 꺼란 걸 알려줬잖아
죽을 것인지 아닌지 이런걸로 갈등 포인트를 잡지 않고 아예 오프닝 전에 할멈이 죽어서 좀 신선했음
11화 들어서는 아예 할멈이 나오질 않아서 시청자인 나조차도 할멈이 죽어 황망했달까
할멈을 애도하는 강두때문에 너무 슬펐지만
할멈 가게에 하나둘 모인 사람들이 할멈을 추모하는 장면은 좋았어.
형식적인 장례식장의 모습이 아니라
돌아가신 분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마음을 나누는 장면이 좋더라
할멈의 유서 내용도 뜻밖이었어
오히려 강두가 해야할 일을 아주 구체적으로 번호매겨 적어놔서 할멈답기도했고
딱 한 줄로 쓴 마음껏 행복하라는 말은 정말로 강두에게 필요한 말이어서 감동적이었다
섣불리 문수가 강두에게 다가가서 슬픔을 아는척 하지 않는 장면도 좋았고
강두가 문수에게 기대려하지 않는 장면도 좋았어
죽음에 대해서 이렇게 찬찬히 들여다보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드라마가 있어서 다행이야
시청률 지상주의 환경에서 작지만 진심어린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게 놀라울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