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라디오 로맨스'가 시청률 부진 속에서도 윤두준과 김소현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며 막을 내렸다.
20일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라디오 로맨스' 마지막 회는 지수호(윤두준 분)와 송그림(김소현 분)이 결혼을 약속하며 꽉 찬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송그림은 주요 시간대에서 활약하는 라디오 메인 작가로 성장했고, 지수호는 그런 송그림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송그림은 "그럼 하자. 결혼"이라는 대답과 함께 키스를 나눴다.
배우 김소현에게 '라디오 로맨스'는 꽤나 부담스러운 도전 과제였다. 지상파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는다는 것은 시청률이라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올해로 스무 살이 된 김소현에게 있어 '라디오 로맨스'는 본격적인 성인 연기자로의 도약 과정이기도 했다. 아역 이미지를 벗고 성인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른 거나 마찬가지였다.
시청률과 성인식, 두 가지 모두 잡았다면 좋았겠지만 시청률에 있어 아쉬움은 남았다. 첫 방송 당시 5.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라디오 로맨스'는 호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한 타 방송국의 신작들이 큰 주목을 받으며 후반 2.6%의 최저시청률을 기록하기도.
아역 출신의 배우에겐 상대적으로 성인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대중들에겐 그 배우의 앳된 이미지가 머릿속에 이미 각인이 돼 있기 마련. 따라서 아역 출신 배우의 첫 성인 연기는 늘 어색함이 뒤따랐다. 하지만 김소현은 '아역 출신'이란 꼬리표를 떼고 다채로운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으며 주연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라디오 로맨스'로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한 김소현은 '주목받는 청춘스타'에서 '20대 대표 여배우'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로맨틱 코미디의 신흥강자에서 '로코킹'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진 윤두준까지. 지상파 첫 주연배우로서 16부작을 이끈 김소현과 윤두준 모두 부담감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 성인식을 치른 김소현이 앞으로 보여줄 로맨스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