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생이 그지같은 현실을 그리면서도
우리가 희망하는 판타지(오상식)을 그리고 있잖아.
그것처럼 나의 아저씨에서도 진짜 어른다운 어른인 아저씨(박동훈)을 그리고 싶다...
이게 피디가 노렸던게 이게 아닐까?
미생의 판타지를 나의아저씨에 똑같이 반영하면
대중이 좋아할 거라 생각한 것 같아.
미생이 워낙 성공했으니까.
어른다운 어른이 없는 요즘 세상에
젊은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소통이 되는 어른...(아이유와 이선균처럼)
피디가 이런거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고
대중들 또한 여전히 그에 대한 갈망이 있을 거라 본 것 같아.
근데 사실 현실은 그게 아니잖아.
그런 진짜 어른다운 아저씨가 있으면 좋겠지만
이미 사회에 아저씨/유부남들의 성범죄/가스라이팅 이 만연해있고
여성들은 그로인해 이미 너무 많은 고통을 겪어온터라
"진짜 어른이고 뭐고 필요없으니 그냥 우리랑 친해지려고 하지좀마!!!! 일만 하자!!!!"
하는 게 요즘 여성들의 솔직한 심정이라 보거든... (내가 그래서..)
근데 피디는 미생판타지에 갖혀서
요즘 사회정서는 놓친채 미생처럼 이번에도 먹히겠지~ 한 것 같아.
하지만 성희롱 성추행을 못참고 퇴사를 선택한 나로선
저렇게 친해지면서 은근슬쩍 로맨스가 형성되는건 아닐까
조마조마하고 성희롱의 악몽과 거부감이 스멀스멀 올라올 뿐이야.
이 드라마 궁금해서 1회는 봤는데 도저히 안되겠어ㅠㅠ안볼거야...
+ 어른다운 어른을 그리고 싶다 하지만 마냥 순수하게 볼 수 없는게
제목과 기타 모든 설정에 아저씨들의 로망이 담겨있다는 것... (의도적으로 가미한듯..)
젊은 여자와 친해지고픈(or 사귀고픈) 아저씨들을 위한 판타지...
성범죄 현실을 생각하면 여성들이 이렇게 욕하는게 당연한거지..
+ 응응 많은 댓톨들처럼 나도 아저씨 판타지라고 생각해.
[어른다운 어른을 젊은이들이 원한다 + 아저씨들의 로망]
이 둘을 혼재시킨 요상한 드라마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