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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시청률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20일 종영한 KBS2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 [사진 KBS]


KBS2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가 20일 초라한 성적표로 종영했다. 인기 아이돌 '하이라이트'의 윤두준과 아역 시절부터 안정된 연기력을 다진 김소현이 주인공으로 나서 기대를 모았던 드라마. 첫 회 시청률 5.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 가능성을 보였지만 결국 반 토막에 가까운 3.1%로 끝마쳤다. 시청률이 작품의 모든 걸 말해주진 않지만 '라디오 로맨스'의 초라한 성적은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뻔한 로맨틱 코미디는 더이상 성공할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16부작 월화극 '라디오 로맨스'는 톱스타(윤두준 분)와 그를 라디오 DJ로 앉힌 작가(김소현 분)와의 밀고 당기는 사랑 얘기다. 연기력은 물론 로·코(로맨틱 코미디)가 갖춰야 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 둘 사이에 끼어든 PD와의 삼각관계는 물론이거니와 둘 사이를 방해하려는 잘나가는 부모의 훼방, 결국 위기 극복과 화해. 여기에 가끔 등장하는 라디오 사연자와의 에피소드는 '라디오 로맨스'를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따뜻한 로코로 만들었다.



식상한 로코, 이제는 안 본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였다. 라디오 로맨스에 담긴 요소들은 로코의 클리셰로 작용했고, 결국 '다른 걸 포기하고 이 드라마를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한 답을 주지 못했다. 라디오 작가와 톱스타를 떠올렸을 때 상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로맨스가 이뤄졌다. 둘만의 '꽁냥꽁냥'함으로 전형성을 돌파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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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극 '위대한 유혹자' [사진 MBC]


시청률 3% 내외인 MBC 월화극 '위대한 유혹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드라마는 1년 전부터 준비해야 하는 방송사의 '1년 농사' 장르로도 불린다. 그렇기에 지난해 11월까지 이어졌던 MBC의 파업이 영향을 미쳤을 순 있다. 그렇다 치더라도 어설픈 연기와 설득력 없는 전개 등은 '위대한 유혹자'의 완성도를 너무나 떨어뜨리고 있다. 이야기 자체도 현실감이 없다. 훤칠한 외모로 모든 여성을 유혹할 수 있는 대기업그룹의 종손 권시현(우도환 분)은 라면 끓이는 법도 몰라 은태희(박수영 분)에게 전화해 묻고 그걸 또 로맨틱하게 그린다. 나 하나 먹고 살기 힘든 요즘, 이들에게 몰입할 이가 몇이나 있을까. 공희정 TV평론가는 "이야기의 공감력이 떨어지고, TV의 주 시청층인 중년층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근 10% 넘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SBS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는 뻔한 로코와는 다르다. '솔직한 중년들의 멜로가 풋풋한 청춘 멜로를 눌렀다'는 식의 분석이 많지만 이렇게 도식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배우들의 무게감도 흥행에 한몫했지만 '키스 먼저 할까요?'에 담긴 중년의 허전함은 둘 사이의 멜로에 현실감을 더했다. 본인처럼 병들어 죽어가는 강아지와 넓은 집에 홀로 사는 손무한(감우성 분)과 침대 위에서 "가릴 게 많은 나이"라는 40대 중반의 스튜어디스 안순진(김선아 분)의 사랑이기에 어색하고 서툴러도 설득력이 있다.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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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키스 먼저 할까요' [사진 SBS]

지난해 방영된 KBS2 월화극 '쌈, 마이웨이'(최고시청률 13.8%)도 마찬가지다. 청춘들의 사랑을 그렸지만, 그 기저에는 스펙이 없어 '쌈마이' 취급당하는 청년 세대들이 일상적 아픔들을 두루 담았다. "개뿔도 모르는 이력서 나부랭이가 꼭 내 모든 시간을 아는 척하는 것 같아서 분해서 짜증 난다", "신데렐라 계집애는 이젠 드라마에서도 안 먹혀요. 진짜 현실에서는요, 지 인생 피 터지게 사는 자수성가 또라이형 여자들이 수두룩 짱짱하다고. 그니까 유리구두는 개나 주라고" 등 명대사는 당시 고구마 같은 일상에 사이다가 됐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개인적인 연애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멜로물에 대해 대중은 '둘이 좋아하고 헤어지는 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지점을 보여준다거나 다른 장르와 엮이지 않는 멜로는 더 이상 호응 얻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tory_1 2018.03.21 18:26

    제목ㅋㅋㅋ

  • tory_2 2018.03.21 18:2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6/20 14:27:59)
  • tory_3 2018.03.21 18:27
    ㅋㅋㅋㅋㅋㅋ 제목 내 마음 ㅠㅠㅠ 왜 니네만 좋아죽는지 이유좀
  • tory_4 2018.03.21 18:28

    뻔한 청춘 로코냐 클리셰는 영원한 로코냐 작가가 쓰기 나름이지

  • tory_11 2018.03.21 18:5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5/31 21:13:32)
  • tory_5 2018.03.21 18:29
    뻔해도 설득력있으면 잘만본다.. 클리셰가 괜히 클리셰인가 뻔한데 개연성까지없으니까 못보는거지ㅜㅜ 작가들 힘좀줘
  • tory_6 2018.03.21 18:2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3/27 20:14:33)
  • tory_7 2018.03.21 18:30

    제목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8 2018.03.21 18:30
    요즘 그나마 청률 잘 나오는 게 장르물인 것만 봐도 그렇고 아예 틀린 얘긴 아닌 듯
    잘쓰면 흥하는 거야 어느장르든 마찬가지인거고 로코멜로보단 장르물 선호하긴 하는 듯 터지면 압도적인건 로코멜로고
  • tory_9 2018.03.21 18:42
    ㅋㅋㅋㅋ취존좀 ㅠㅠ 난 자극적이고 꼬고 꼬는 거 보단 걍 메인몰빵 둘만의 사랑이 더 좋은데ㅠㅠ
  • tory_16 2018.03.21 19:15

    222222

  • tory_10 2018.03.21 18:49
    그냥 요새 드라마 잘 안보지않나... 그 시간에 다른 컨텐츠 즐김
  • tory_12 2018.03.21 19:01
    대본.연출.주연배우들 연기부터 어떻게 좀.
  • tory_13 2018.03.21 19:03

    작년에 쌈마이웨이 재밌게 봤는데~~~ 나도 로코 장르 좋아하는데 올해는 아직 끝까지 본 로코 드라마가 없어. 내용도 중요하고 로코는 특성상 배우들 연기 합도 중요한 듯. 나 같은 경우는 드라마 보면서 설렘 포인트가 있어야 계속 보게 돼ㅋㅋㅋㅋㅋ

  • tory_14 2018.03.21 19:06

    원래 로코란게 지들끼리 유난떨며 좋아죽는거 보는 장르 아님?

    저 쌍내나는 제목은 머야?? 지는 안그런거 마냥 ㅋㅋㅋ

    저 드라마들이 지들끼리 깨볶는 드라마라 망했나

    작가가 존나 못써서 망한거지

  • tory_14 2018.03.21 19:07

    그리고 나이먹어 하는 사랑은 다른가 똑같지 ㅋㅋ

    청춘이냐 중년이냐가 아니라 작가가 누구냐에 달린거 아님? ㅋㅋ

    솔까 은숙이가 청춘로코쓰고 존나 못쓰는 입봉이 중년로코쓰면

    다들 어느 드라마를 볼까 ㅋㅋㅋ

  • tory_29 2018.03.22 09:06
    @14 청춘이냐 중년이냐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로코에도 특별한게 필요하다는거지 청춘인 쌈마는 잘된 로코 예로 들면서 나이브한 드라마들 까는거잖아
  • tory_15 2018.03.21 19:07
    제목 존나 팩폭이네 작가가 그렇게 쓰고 있으니깐ㅋㅋㅋ
  • tory_17 2018.03.21 19:18

    작가가 못 써서 그러는 거지 뭘....

    로코의 몰락이 아니라 드라마의 몰락이라면 몰라도....

    키스도 그다지 높은 시청률이라고 할 수도 없는데, 워낙 드라마 폭망의 시대라서 상대적으로 나아보이는 것 뿐.


  • tory_18 2018.03.21 19:32
    근데 위대한 유혹자는 진짜 아니더라...
  • tory_19 2018.03.21 19:36
    난 공감함...로코라고하는데 요즘 로코들 별로 보고싶지가 않음 스토리 구성자체를 너무 안일하게하는거 같음..
  • tory_20 2018.03.21 20:26
    로코라서 망했나ㅋㅋ작가가 드럽게 못쓰니까 망하는거지
  • tory_23 2018.03.21 21:25
    2222 지들끼리 좋아죽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 과정에 설득력 존나 없는 게 문제
  • tory_24 2018.03.21 22:15

    33333 그냥 로코여도 잘쓰면 매니아층 생기고 흥함

  • tory_21 2018.03.21 20:51

    뻔해도 재미있으면 시청률 잘나와. 드라마가 재미없어서 망한걸 왜 로코탓을 하는지...

  • tory_25 2018.03.21 22:42

    22222222

  • tory_22 2018.03.21 21:08

    두 드라마 다 봤는데 그냥 재미 없어서 그래....

    작가 글빨이 김은숙 정도 됐으면 라디오 로맨스든 위대한 유혹자든 저 소재, 저 배우로 히트쳤겠지

  • tory_26 2018.03.21 23:25
    클리셰는 영원한 법인데.. 그걸 누가 어떻게 쓰고 연기를 어떻게 잘 하느냐가 드라마의 흥망을 결정하는거지 무슨 청춘로맨스라서 그렇다고 단정짓냐
  • tory_27 2018.03.22 00: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7/07 21:35:20)
  • tory_28 2018.03.22 00: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2/05 01:32:46)
  • tory_29 2018.03.22 09:03
    기사 내용 좋다 작가들 반성해야돼 글고 제목이 자극적이라 제목만 읽고 댓글들 다는듯ㅋ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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