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에서 러브게임 판을 깔고 나서 시작되는 게 남주-여주 관계니까
남주-섭녀 서사가 먼저 많이 나왔는데 이 서사가 정말 좋더라고ㅋㅋ
섭녀 서사가 너무 센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취로 섭녀가 끝까지 남주-여주 방해해야 되는데 약한 서사로 정당성 없이
짜증 나는 전형적인 악녀로 나오면 재미없어서 좋았음ㅋㅋㅋㅋ
우선 권시현-최수지 둘은 현재 이성적으로 서로 좋아하고 있는 건 맞음
그렇지만 수지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은 결국 떠나버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권시현과 '사랑'으로 엮여버리면 결국 떠날거라고 불안해 하는 듯ㅇㅇ
두번이나 '나한테 키스할 수 있어?' 라며 권시현을 시험하려 했고
그 두번 다 권시현은 할 수 있다고 다가갔지만
결정적일 때 두번 다 최수지가 먼저 밀어내고 말았지ㅠㅠㅠ
여기서부터 얘네는 안 될 운명인 게 보인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둘은 서로 부모님과 관련된 아픔을 알고서
서로가 서로에게 본인을 투영함으로써 자기연민과 위로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이 듦ㅎㅎ
수지가 폭주하니까 시현이가 괜찮다고 다독여 주고 네 편이라고 얘기하는게
결국 너도 내 편이지? 하는 거 같은 느낌?ㅋ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이 부분 연출, 음악, 연기 다 좋았어ㅋㅋ
우선 여기까지가 좋았던 남주-섭녀 서사고
분량은 적었어도 권시현-은태희 서사도 공들이는게 보여서 기대 됨ㅋㅋㅋㅋ
둘이 처음 만났을 때 시현이가 아버지한테 친자 아니라고 쫓겨나서 멘붕 왔을 때 였잖아?
이 때 만나게 되면서 자기 존재를 부정당하게 한 친자 검사서를 태희가 현재 들고 있게 됨ㅋㅋㅋ
친자가 아닌 걸 시현이는 친구들한테 말 못했고 앞으로도 직접 할거라고 생각되지 않음
그렇지만 태희는 가장 먼저 저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남주의 아픔을 안아주지 않을 까 함 ㅋㅋ
거기에 추가로 차사고씬에서 둘 다 제정신이 아니어서 안좋게 만났지만
여주가 가진 트라우마를 남주가 본 상황
결국 남주, 여주 둘 다 남들 앞에 나타내고 싶지 않은 약점을 서로에겐 이미 보인 거지ㅋㅋㅋ
이 둘은 서로 보듬어 주고 안아줄 수 있는 관계가 될 거 같아ㅋㅋㅋㅋ
움짤 출처 https://blog.naver.com/dlsgud2311
여기에다가 태희엄마, 시현이 아빠, 엄마가 엮인 부모님 얘기랑 수지-세주관계,
남주가 겪을 후회남주길, 친자문제가 섞인 남주의 짠내 등도 기대된다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 진짜 기대 안 했는데 3,4화 복습하게 만들고
서사 생각해보게 하고 앞 내용 궁금하게 만들어서 진짜 당황스러움ㅋㅋ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될 줄도 몰랐어ㅋㅋ
그리고 배우들 케미가 좋아서 좋아ㅋㅋㅋㅋ
또 다른 토리들도 얘기하는데 얘들 치명치명 꼴값인데 그게 너무 재밌엌ㅋㅋㅋㅋㅋ
꼴값 길 걸어줘ㅠㅠ
여러번 리메된거 같은데 왜 하는지 알거같음 관계성 진짜 매력있음 남주랑 여주,섭녀 관계 진짜 잘 쌓은거 같아서 앞으로가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