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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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의 삶을 돌이켜보면 현수는 단 한순간도 본인 그 자체로 살아본적이 없는 것 같아.
어렸을때는 자신을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키우려는 아버지에 의해,
아버지가 죽고 나서는 이해타산과 편견에 얽매인 사람들에 의해,
그 사람들로부터 도망친 후로는 스스로를 감춰야만 했던 본인 스스로에 의해.

현수는 늘 자기자신이 아닌 어떤 사람이어야 했고,
그 과정 속에서 진짜 본인으로 살아가지 못했어.

지원이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에도
현수에게는 지원이를 사랑하는 자기자신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지원이 밖에 없었어.
기억을 상실하지 않고 돌아왔다면, 아마도 현수는
지원이 곁에서 있다는 것 자체에 만족하고
이름은 찾았으되, 백희성 역할을 하며 살아가던 시절처럼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고 알아가진 못했을 것 같아.

그래서 난 기억상실이 되고 난 현수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며 자각하려 하고, 그 속에서 지원이와 은하를 향한 진실된 사랑 또한
지키게 된 이 결말이 좋게 다가왔어.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헤파이스토스와 그의 유일한 사랑인 아내 비너스라는
상징적 비유를 통해

드라마 내에서 다 보여주지 않았던,
지난날 현수의 지원이에 대한 사랑이 참 아름답게 드러났다는 것...

못난 취급을 받으며 스스로를 감추고 살아가야만 했던 헤파이스토스 였던 현수에게는 너무 소중한, 또 구원과도 같았던 아내 지원이라는 존재의 무게를 현수의 입장에서 느껴볼 수 있었어. (그간의 감정은 지원이 입장에서 느껴지는 사랑이었다면)

진짜 악의꽃은 내인생 멜로드라마 탑이야.
  • tory_1 2020.09.24 01:23
    지원이와 은하를 시작으로 '도현수'를 찾아가는 과정인거지 ㅜㅜ 그러면서 기억도 돌아올거고 ㅠㅠ 세 식구 행복하게 살거라고 믿어 ㅜ
  • tory_2 2020.09.24 01:28
    맞아. 나도 백희성을 모두 지운채 오롯이 도현수로 다시 시작했고, 백희성이었던 시절을 찾아가고 있지만 그래도 도현수로 끝이 나서 좋았어ㅜㅠ
  • tory_3 2020.09.24 01:38
    맞아ㅜㅜ작가가 기억상실이라는 진부한 소재를 끌고 온 이유가 있더라...온전히 현수로 살아갈 앞으로가 기대돼ㅠㅠ그래서 아쉬운건 그거 딱 하나였다 현수지원은하 셋 행복한 모습 더 보고싶었어ㅠㅠㅠ
  • tory_4 2020.09.24 02: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1/21 15:05:01)
  • tory_5 2020.09.24 02:58
    나도 좋았는데 결말 맘에 안든다고 드라마 후려치기 오지네
  • tory_10 2020.09.24 09:18
    누가? 취존하자
  • tory_6 2020.09.24 04:16
    맞아 자유롭게 살라고 놔줬더니 다시 자기자리 스스로 찾아가는거까지 진짜 좋았어.
  • tory_7 2020.09.24 06:37
    응 호불호 있을순 있겠다 싶긴한데 나도 좋았어
  • tory_8 2020.09.24 07:23
    생각해보면 어제 여태껏 보지못한 도현수의 실제모습일수 있겠다 싶었어 지원이랑 있을 때 톤도 말투도 다 새로웠는데 여태는 백희성으로 살아가는 도현수였던거. 지금부터는 진짜 도현수로 시작하는거ㅠㅠ
  • tory_9 2020.09.24 08:37

    본문부터 댓글까지 다받음!!

  • tory_11 2020.09.24 13:42

    백희성으로 살았을 땐 자기 감정을 잘 모르기도 했고 워낙 거짓말을 많이해서 이게 진심인지 거짓인지 헷갈린 순간들이 많았을텐데 이젠 현수가 지원이를 사랑하는게 거짓인지 의심하지 않고 순수하게 사랑만 할 수 있을것 같아서 더 좋더라. 기억상실 설정이 마음에 들긴 흔치 않은데 여기선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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