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타
합시다 러브 이러는데 엄청난 거부감으로 몸부림까지 쳐짐
대놓고 저렇게 나오는 장면의 파괴력이 엄청나다
이제까지 이래서 싫다 저래서 싫다 하면서 예상한 거랑은 비교도 안 됨
백날 이러쿵 저러쿵하는 것보다 직접 보니 한방에 결판이 남
김은숙은 러브가 전공인데 앞으로 이 드라마 어쩔
역사 묘사도 거지 같은데 러브도 저 모양이면
대체 이 드라마는 무슨 재미로 봐야
2) 이응복
연출은 그렇다 치고
찍은 장면 연결도 드럽게 못하는 거 같다
맥락이 없고 흐름이 없다
그냥 장면이 따로 놀고 뚝뚝 끊김
뜬금없는 동시에 지루할 수가 있다니 재주다 재주야
3) 뭣이 중헌디
기승전러브라는 김은숙 드라마라도
의병 소리 마르고 닳도록 해서
첨부터 의병이라는 주인공 서사가 제일 탄탄하고 의병 활동 하는 거 팍팍 좀 나올 줄 알았더니
1회에 비장하게 나온 부모들이 정식 혼인한 사이도 아니라는 거 6회에 알았다
그런 사정으로 사촌이라는 거한테 주인공이 괄시받는다는 것도 이제야 알았다
또 뭐 다른 캐릭터들 사연 한 6회 정도 더 풀고 한 12회쯤 되어서 주인공 사연 찔끔 나오려나
사람 죽이는 일은 대체 언제 시작한 건지
로건 죽이러 갔을 때가 처음이었는지
그런 것 치고 그 때 너무 아무렇지 않지 않았냐
사람 죽이는 거에 거부감도 트라우마 같은 것도 안 겪었는지
대체 주인공이 생각하는 애국은 무엇이고 어디까지인지
아무리 악랄한 적이라 해도 인간을 직접 죽일 결심까지 한 건데 그런 걸 대체 무슨 연유로 어떻게 하게 됐는지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나라 걱정하는 것 같더니
조선이 여자 편 아니라고 조선 편 아니라 장포수 편이라질 않나
그러더니 또 누군가는 싸워야 하지 않겠냐고 하질 않나
연유는커녕 주인공의 스탠스조차 혼란하다 혼란해
스승이라는 거는 암살에 공사관 잠입까지 시키면서 뭐 알려주는 거는 없고
김은숙 니가 장포수냐? 대체 뭐 얼마나 대단한 거 보여주려고 질질 끌다가 이거 찔끔 또 질질 끌다가 저거 찔끔 이러는데
저러다 뭐 별 거 없으면 사람들이 더 빡치는 거 몰라?
김은숙이 고애신 캐릭터 다루는 방식을 생각하다보면
응복이 슬로우 거는 거 나올 때보다 짜증나고 깝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