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저씨들이 위안받는 드라마라고 많이들 그러던데
이걸보고 정말 위안을 받을 수 있을까? 난 오히려 이 드라마가 이 시대의 개저씨들을 때리면 때렸지
개저씨들이 동훈이한테 감정이입을 하진 못할 것 같은데..
현실에서 동훈이같은 아저씨는 정말 없잖아.
어린 여직원- 중년남성 관계가 단순히 인간적인 정 때문에 도움을 주고, 서로 성장해나가는 관계가 된다는건 너무 판타지이고.
실제론 동훈-지안같은 관계는 없지
오히려 여직원이 들이댄다고 걔 너 좋아하는것 같다고 말하는 그 형제캐릭터(동생인지 형인지 모르겠는데)가 더 현실적이야
그래서 이 드라마가 아저씨들이 위안받는, 아저씨를 위한 드라마라고 보이진 않아
솔직히 나이나 성별 설정을 다르게 했어도 됐을것 같은데..
그럼 욕 안먹지 않았을까 싶고.( 뭐 극적인 효과를 주려고 저렇게 설정한것 같긴 하지만.)
사실 이 드라마에서 동훈이가 40대고 중년 남성이라는거 지안이가 20대초반 여성이라는거는 별 의미가 없지
그냥 상처받은 두 인간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고. 나이 성별은 장치일뿐이거든
이 드라마에서 오히려 저런거 상관없이 공감갔던건
동훈이가 돈 몇백을 벌지만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회사)다니는 것 같다는 대사나,
상처받은 경험때문에 사람을 믿지 못하는 지안이 행동,
또 상처받을게 두려워서 방어기제로 사람들을 날카롭게 대하는 모습 같은것들인데..
지금까지 지안이가 살아온 인생에서 어른다운 어른은 없었고 처음엔 동훈이도 똑같은 인간일거라 생각해서 사기치려 했던거지만
사실은 정말 바른 사람, 괜찮은 사람이란걸 알게 되고 도청 들으면서 동훈이가 받은 상처, 슬픔들에 공감하게 되잖아
정말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을 보면 왠지모를 안도감? 편안함 같은걸 느끼게 되는것처럼
그런 인간적인 정때문에 도와주게 된게 아닐까 싶고.. 그걸 남녀간의 사랑으로 볼 순 없는것같아. 비현실적이긴 하지만ㅠㅠ
무슨소리야 감독부터 아저씨들을 위로하고싶었다고 인터뷰했어. 진심이라면 드라마 내용이해를 잘 못한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