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중단 위기까지 갈 뻔한 드라마 '사자'가 제작진과 스태프 모두 이달 중 촬영 재개 의사를 밝혔다.
7일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사자' 팀은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도 말까지 공식적인 촬영을 재개하고 모든 스케줄을 소화한다.
'사자'의 공식적인 마지막 촬영일은 5월 10일이다. 무려 세 달 만에 제작진 및 배우가 다시 만나는 것. 달라진 것이 있다면 PD와 일부 배우다. 앞서 보도된 것처럼 장태유 PD는 하차한다.
장 PD는 '사자' 제작 초반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와 마찰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정신병원 신세를 졌다. 이 같은 상황에 폭로전이 계속되며 함께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작사는 결국 장 감독을 하차시키고 JTBC '유나의 거리' 연출로 일한 김재홍 PD를 투입했다. 배우들도 이견 없이 김 PD의 합류를 받아들여 촬영 재개의 물꼬가 트였다.
또한 제작사에 내용증명까지 보내 하차를 결심한 김창완은 함께하지 못한다. 계약금 미지급과 촬영 지연 등으로 인해 계약 조건이 이행되지 않았고 '사자' 측과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창완이 앞서 맡은 캐릭터는 다른 배우가 투입될 예정.
촬영은 재개하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사자' 촬영 종료일은 최초 3월 말.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배우들이 5월 말까지 연장했으나 아예 중단되며 멈췄다. 다음 촬영 종료일은 10월 말께로 내다봤다. 8월 중순부터 촬영을 시작해 세 달여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편성도 미지수다. 최초 MBC 편성을 받았으나 무산, TV조선과 얘기를 나누던 중 촬영이 중단돼 다시 원점이 됐다. TV조선과도 마무리되지 않아 아직 편성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한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사자' 자체가 대본이 나쁘지 않아 정상적으로 촬영만 한다면 좋은 편성을 받아 낼 수 있을 것이다"며 "제작진과 배우 모두 심기일전해 모인 만큼 더 이상 불협화음 없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타깝다... 장태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