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 불륜인게 면죄부같은거라던가
철없는 남편역할 지겹다거나 이런건 있는데
이런 작품은 '세상에 나오면 안되고, 40대 아저씨와 20대 여자의 힐링 자체는 방송 심의를 받고 퇴출되어야 한다.'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건 아님.
근데 장기용 캐릭 폭력씬과 설정이 특히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
원래 TV에서 너무 폭력적인 장면 나오면 비판 받는 경우가 많지만
나는 어느정도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하고 관대하게 봤었거든
사람이 사람을 때리고 죽이는 씬 자체가 나오면 안된다.
라는 건 너무 기계적인 검열이라고 생각함. (자극적인 장면에 항상 수반되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런데 어제 그 장면은 기분 이상하게 만드는 요소 총집합이었음
1. 자기보다 훨씬 작은 여자애를 종이장처럼 흔들다가 얼굴이랑 배를 그렇게 개패듯 때림.
마지막에 죽여달라는거지? 하면서 얼굴 한 번 더 때리고 불꺼지는 연출
2. 그냥 개싸이코, 사채업자라서 돈 갚아 ㅅㅂ 하고 때리는 게 아니라
뭔가 사연 가득해보이는 관계 묘사
3.보통 저렇게 맞으면 살려달라는 반응 나올텐데 피식 웃으며 너나 좋아하지? 같은 대사
:그 대사가 너는 날 좋아해서 때리는 구나 이해해^^ 이런 의미가 아니라 비꼬는 건 알겠지만
맞아놓고 저런 대사가 나오는 뉘앙스가 좀 ....
4. 그렇다고 완전 판타지는 아님. 힘 약한 여자가 골목길에서 맞고 있다는, 이입하게 되는 장면 묘사
이게 셋 다 어우러져서 불쾌함을 느끼게 하는 듯.
난 원래 창작자편을 자주들어서 어지간하면 폭력장면이어도 불편하면 내가 안 보지
비판 잘 안 하는데...
여주 반응이나 두 캐릭터 사이의 남은 미스터리가
폭력의 공포를 가리는 느낌인데, 그게 오히려 더 불쾌함
판타지적 요소가 추가된 범죄액션물이나 사극 등에서의 폭력이랑은
결이 다르다는 느낌이야
저 요소들이 집합되어서 더 혐오를 일으킨다고 해야하나?
오히려 장면 자체의 폭력성만 따지면 다른데서도 고문하고, 폭력적이고 이런 거 많이 봄
(그것도 다 비판 받은 적은 있지만)
여캐가 아니라 남캐는 맞아도 된다
누군가를 때리는 장면이 TV에 나오면 절대 안된다.
여캐가 맞으면 모든 장르를 막론하고 엉엉울고 빌어야 한다.
폭행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는 어떤 스토리도 있어서는 안된다.
이렇게 단편적으로 주장하는게 아니라
저게 전부 들어가니까 불쾌해지는 느낌이었음
예를 들자면 맞아도 비웃는 깡좋은 여성캐릭터를 표현한다쳐도
그런 캐릭터가 아예 판타지적인 장르에
불행 전시 안하는 캐릭터였다면 이런 느낌으로 불쾌하진 않았을듯.
아직 드라마에서 풀린 내용은 없으니
미리 사랑하는 사이 되는거 아니냐 ㅠ 하고 비판하지는 않을거임
그런데 1회만으로도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었어.
만약 장기용 캐릭터에게 저럴 만한 사연이 있으면 더 불쾌해지고
딱히 그럴 만한 사연도 없는데 저러는 거면
가만히 당하면서 억울해보이지도 않는 아이유 캐릭터가 이상해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