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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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조가 단순히 예술싸패의 감으로 기혁이나 종우의 내면에서 자신과의 공통점을 알아보고
자기 작품으로 픽하는건가보다 했는데

그냥 계속 돌려보면서 관련 생각해보니까
어쩌면 이게 외롭고 힘든 상태의 인물의 빈틈을 크게 파고 들 수 있는 방식이라 그런걸수도 있지 않을까 싶음
이 드라마는 타인에게 사소한 위로/공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도 말해주는거 같아서


그니까 문조가 진짜 기혁이나 종우의 내면 깊은 곳이 본인과 닮아서 알아본 걸 수도 있겠지만
그런 공감의 방식으로 접근해 상대의 심리를 흔들어 놓는거 아닐지...

기혁이는 배신 당하고 가족도 다 잃은 상태였고
종우도 지방에서 올라와 어둡고 낯선 고시원에 처음 들어온 이방인이었으니

기혁이는 결국 문조에게 충성충성 되어버렸지만
종우는 문조에게 끝까지 적대적인 감정으로 대립하면서도 무의식중에 ‘나는 저 놈들과 똑같은 사람이다’ 주입되어 있어 돌이킬 수 없이 이성을 잃어버리는거 아닌가 걱정...ㅠ

어떤 결과로 나오든 서문조의 방식으로 종우도 기혁이처럼 큰 영향을 받았을것 같아서
  • tory_1 2019.10.04 19:43
    ㅇㅇ 결국엔 고립된 인물들에게 유대감을 선사하면서 자신의 쪽으로 만들려는것 같더라고. 상대가 가진 그 내면의 어둠을 알아본것도 있겠지만, 톨 말대로 상대 심리 흔들기도 맞는 ㅋㅋ 문조 치밀해..
  • tory_2 2019.10.04 19:53
    22 기혁은 그 유대감에 이끌려서 문조 쪽이 됐지만 시키지도 않은 짓을 해서 결국...
    종우는 유대감만으로는 웬만해선 넘어올 기세가 아니니까 더 도발하면서 막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 속을 모르겠는 놈이야 진짜
  • tory_2 2019.10.04 19:44

    맞아 종우는 사실 이미 문조한테 크게 영향을 받아버린 상태지.. 종우가 사수 패고 대표한테 위협하고선 속으로 그러잖아 자기가 점점 자제력을 잃어가는게 느껴진다고
    그리고 문조가 종우한테 실제로 '대표놈 차에서 여자친구가 내리는걸 보고 확 죽여버리고 싶지 않았냐, 죽여라 그게 자기 진짜 모습이니까' 식으로 말하고 부추긴걸 봐서는 사람의 약한 면을 자극시키는 법을 너무 잘 알고있는 거 같애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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