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이랑 명심 아씨ㅇㅇ
유월이는 초반에 너무나 이강이의 각성 계기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음
비극적인 과거(어린 나이에 겁간을 당해서 이강을 낳음)를 가지고 있고, 순박하고 처절한 모정을 가진 여인
이때까지는 동학에 깊이 빠지지 않아서 그냥 누군가 알려준 주문처럼 시천주를 아무 생각 없이 외우기만 했지
흔한 서사처럼 죽음으로서 이강이 현실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하는 얘기가 많았는데
끝까지 살아남고 심지어 캐릭터로서도 성장해서 집강소의 집사가 되고 신분의 굴레를 벗어나고 마님이랑도 화해를 하고...의병활동 하는 아들의 뒤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명심 아씨도ㅋㅋㅋ 초반에 사랑타령하는 살짝 철없고 순진무구한 소녀같은 규수였는데
이생규장전 얘기 나왔던 것도 그렇고, 중반부에 미쳐가는 백이현의 유일한 버팀목 같은 느낌이 되고 늑혼 문제가 터지면서 사망각이 너무나 날카롭게 섰는데...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죽지 않고 살아서 이별을 받아들이고 집강소의 일을 돕고
친일파가 되어 돌아온 백이현에게 미련을 가지는 대신 경멸하며 단호하게 내치고 마지막엔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것까지
초반과 중반에 사망각이 엄청났던 두 여성캐릭터를ㅋㅋㅋㅋ각성용 사망...으로 안 쓰고 성장하는 인물로 만들어간게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