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정도 된 드라마인데 당시에는 일단 송혜교, 송중기 두 주연에 그닥 끌리지 않아서 안 봤거든.
그러다 재벌집에서 송중기 흥미 생겨서 유명했던 태후를 봐볼까 해서 봤는데 흥드는 흥드다!
연어를 하려고 해도 이게 구외커 때 거라 글도 많이 없고.... ㅠ.ㅠ 재밌는 드라마라 아쉬운 대로 후기를 남기고 싶어
-잘 만든 은숙드
은숙드는 도깨비 말고는 본 적이 없는데 가벼운 로코를 잘 쓰는 작가라고 알고 있음.
개인적으로 완성도나 여운은 도깨비가 더 낫다고 보지만 이 드라마도 로코랑 진지한 내용의 균형이 잘 맞았다고 생각해.
개인적으로 미국이라면 fox에서 방영할 만하다고 생각하는데
군인이랑 의사의 신념으로부터 오는 갈등도 깊이가 얕지 않고 좋았어.
그래서 그런지 너무 유치하지만은 않게 다양한 연령대를 잡을 수 있었다고 봄.
주변에 의사들도 꽤 좋아하는 드라마로 뽑더라고
지인인 군인은 없지만 현충일에 특집으로 방영할 정도면 군도 좋아할 듯.
-의문점, 아쉬운 점
개인적으로 의문점이 몇 가지가 있는데 이게 아쉬운 점과도 연결이 될 것 같음.
일단 아구스 집에서 유시진이 강모연을 몸으로 감싸서 총을 대신 맞잖아??
다른 부대원들은 방탄 조끼를 입은 게 보이는데 유시진은 그것도 아니란 말이지
근데 멀쩡히 잘 살아서 돌아다니고 치료도 안 받음....... 편집인가 ....
그리고 북한군인 구출하다가 심정지 왔을 때도 총상이 꽤 많은데 심정지에서 돌아오고 나서는 막 돌아다니고??
의식 찾고 바로 수술대로 가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계속 의문이 들더라
또 이 두 사람 사이의 갈등과 시련은 군인과 의사의 신념의 차이에 의한 것, 그리고 유시진 직업 상의 상황 이건데
처음에는 군인과 의사의 균형이 잘 맞았는데 가만 갈 수록 유시진의 신념과 상황만이 부각되고 그로 인한 갈등이 반복 되어서 아쉽더라.
북한군 구출 때는 의사로서 연인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우선해야 한다든가 그런 딜레마를 다루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유시진은 사랑이다
유시진은 진짜 멋진 캐릭터인 거 같아.
개인적으로는 일할 때 더 멋진데 농담하고 플러팅할 때도 과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진짜 치이는 점.
그리고 강요하지 않고 대답을 기다리는 남캐라는 점이 좋았던 것 같아.
송중기가 이걸로 탑이 된 걸로 아는데 캐릭, 연기가 왜 인기였는지 납득이 가고
외모도 제대 직후라 그런지 내가 아는 송중기 중 가장 남성적이었고
여주랑 덩치 캐미도 좋아서 처음으로 송중기가 말티즈 아니고 중형견이나 대형견 정도로 보였음.
또 송중기가 대본을 잘 받아먹었다는 것도 동의가 감.
약간 송중기의 두부 밀크남 분위기가 남성적이고 폭력적이고 마초적인 배역과 만났을 때 과한 점을 잘 눌러주는 것 같아
처음에는 송중기가 군인??? 했는데 결과적으로 신선하고 밸런스 잘 맞는 캐릭이 되었고 이건 빈센조도 마찬가지인 듯.
오히려 이미지에 잘 맞는 배역을 할 때가 심심해지는 배우라 앞으로도 남성적이고 폭력적이고 마초적인 배역 중 안 어울리는 거에 도전하길 바라.
-송혜교는 잘했다
연어하다 보니 송혜교가 발연기를 한다는 글도 있던데 나이에 맞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잘 했다고 생각해.
특히 약간 뻔하고 예상되는 신파인데 유시진 사망? 이후에 그리워하는 장면이 진짜 뭉클하고 이입이 잘 되더라고.
뻔뻔하고 사랑스러운 연기 잘 했고
강모연이라는 캐릭터도 플러팅 맞받아치고 속물적이고 뻔하지 않아서 너무 좋았음!
-서브커플이 역대급
도깨비도 서브커플 참 좋았는데 여기도 메인 만큼 사서가 훌륭했고 배우들도 잘 받아먹었다고 생각함.
진구야 원래 연기를 잘 하는데 여전히 잘하였고
김지원이 의외로 진짜 잘 받아먹어서 정말 군인 같아 보였어.
보통 서브가 흥하면 메인이 흔들리거나 매력이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둘 다 견고해서 더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해.
1화부터 12화까지는 진짜 훅훅 넘어갔고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배우들의 개인사 때문에 언급이 덜 되는 것 같아서 아쉬움.
그점이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보는데 딱히 방해가 되지 않아서 앞으로도 계절 되면 복습 자주 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