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이라는 게 여러 가지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물건인 듯해
맨 눈으로 안 보이던 게 안경을 쓰면 보인다는 속성도 있지만
어쨌든 눈 바로 앞을 가리는 물건이기도 하잖아?
그리고 안경 쓴 얼굴과 안경 안 쓴 얼굴 차이가
많이 나는 건 약간 밈이 될 정도이기도 해~
약간 똑똑해보이는 느낌도 있고?
뽀로로한테서 안경을 빼면 원래 모습과 차이가 심하지~
그럴 정도로 안경은 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액세서리기도 해~
현대 사회에서는 남자가 안경을 많이 쓰고
여자는 티가 안 나는 렌즈를 끼는 경우가 많지~
사실 젊은 남자보다는 나이 있는 남자가 안경을 많이 쓰고~
극중 인물 중에 잠깐 안경 썼던 케이스 말고
'안경 쓴 인물'로 기억될만한 사람이 내 기준 세 명이야
원상우, 조완규 부장, 그리고 박재상
사실 셋을 모아두면 나이 있는 남자라는 거 외엔
큰 공통점이 없어보여~ 하지만 안경을 쓴 모습이 디폴트고
썼을 때와 벗었을 때 차이가 뚜렷이 보이는 공통점이 있지~
1. 원상우
안경을 썼을 때는 온화하고 순한 인상이었다가
https://img.dmitory.com/img/202210/2iu/XQJ/2iuXQJ0wOwkaMicmGYci8e.jpg
안경을 벗었을 때는 약간 흐릿한 인상이야
https://img.dmitory.com/img/202210/6Ed/WiM/6EdWiMSdPOIeWg2WyuoiIY.jpg
흔히 쓰는 말로 '나 지금 눈에 봬는 게 없어'란 말이 있잖아?
뭔가 박재상과 맞다이 뜨러 간 원상우 눈에는
시력 보정해줄 안경이 없어서 눈 앞이 흐릿한 상황일 거야
사실 안경이 있고, 자신과 박재상이 처한 사회적 위치를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면 맞다이 뜨러 가기 힘들었겠지~
누가 봐도 원상우 쪽이 지는 싸움 아니야?
실제로 걱정했던 적도 있었지~ 정신병원에 있던
미친 사람이 떠드는 거 누가 제대로 들어주겠냐고~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거(안경)를 내려놓고 움직였고,
심지어 죽음을 각오하고 눈에 봬는 거 없이 덤빈 끝에
박재상과 개싸움하면서 바디캠으로 수집한
박재상의 민낯을 세상에 까발릴 수 있었어~
여기서 안경이라는 건 세상에 갖고 있던 겁 같다는 느낌이야
맨 얼굴로 있어도 안경은 최소 눈을 보호해줄 수 있지~
안경쓰고 있을 때의 인상이 어찌 보면
약간 샌님 내지는 유약해보이기도 하잖아?
세상과 오래 단절되어 있으면서 갖게 된 겁(겁쟁이 할 때 겁),
언젠가는 벗어버려야 할테지...
아이러니한 건 자신이 죽을 수도 있음을 자각했을 때,
죽기 직전에서야 용기를 냈다는 거... 좀 아깝더라...
좀 더 일찍 안경을 버렸다면 더 괜찮은 세상에서
마음 편하게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2. 조완규 부장
안경을 썼을 때는 근엄하고 진중한 인상이었다가
https://img.dmitory.com/img/202210/2Vt/Dza/2VtDzajCowCsO4SMM0QswQ.jpg
안경을 벗었을 때는 어딘가에 홀려있는 느낌이야
https://img.dmitory.com/img/202210/1IC/gGb/1ICgGb1fcYcqoo6a8u0GOs.jpg
'눈에 봬는 게 없다'는 말이
조완규 부장에게는 좀 다르게 적용돼
안경을 쓰고 있을 때는 세상을 선명하게 보지만
안경을 벗고 나서는 뭔가에 맹목적인 시선이야
정란회에 매수된 걸 넘어서서
그 정신까지 뼛 속 깊이 각인되어 있어
무슨 마약 중독된 거 마냥 홀린 듯한 시선이야 ㄷㄷ
인경에게 '다른 세상도 있다는 거 알려주고 싶었다'는데
아니, 그 세상이 너무 이상하잖아요 ㄷㄷ
인경은 뉴스 거리 조 부장에게 가져가는 족족
번번이 킬 당하는 와중에 무식할 정도로 굳세고 단단해서
정란회에 끼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게 다행이었지~
여기서 안경이라는 건 자신이 유지하는 체면같다는 느낌이야
누가 상상이나 하겠어, 방송국 부장이라는 사람이
이상한 집단의 수상한 모토에 세뇌되어 있을 거라고...
그리고 안경을 쓰면 뭐랄까 어른같은 인상이 생기잖아?
어딘가 안정적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고~
자신의 기자로서, 방송국 고위직으로서 체면을 유지하려면
어디에서든 취재할 수 있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고
그 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란회에 속하길 선택한 거겠지~
자신이 속한 정란회만 세상에 드러내지 않으면
어떤 취재도 안전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잖아?
어쩌면 안경을 씀으로 인해 자신이 정란회에
맹목적으로 종속된 존재라는 걸 숨길 수도 있었겠다 싶어~
극 중에서도 안경 계속 쓰고 있다가
정란회 얘기 나오니까 안경을 벗잖아~
3. 박재상
안경을 썼을 때는 선명하고 스마트한 인상이었다가
https://img.dmitory.com/img/202210/wJY/bhN/wJYbhNvkPwYUaSAcQSOKk.jpg
안경을 벗었을 때는 비열하고 잔인한 느낌이야
https://img.dmitory.com/img/202210/4Dd/bLB/4DdbLBaW3mM2UuYA64E8c4.jpg
가만히 보면 원상우가 총알 없는 총 가지고
박재상이랑 맞짱뜨러 갔을 때 처음엔 안경 쓰고 있었거든?
근데 우당탕탕 개싸움으로 번지면서
원상우가 박재상 눈 쪽으로 손을 가져가서
박재상 안경을 떨어뜨리면서 안경 벗은 상태가 된단 말이지~
사실 안경 쓴 사람에게 눈 쪽 공격하면 안 된다는 건
초딩 때부터 익혀 온 불문율이긴 하지...
거의 살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고...
하지만 집에서 자신과 쭉 같이 지내던 사람이
자신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넣은 것도 모자라서
재산을 몰수해버리고 사회적 지위까지 없애버렸다면
진짜 죽이고 싶은 마음 드는 것도 이해는 가...
여기서 안경이라는 건
자신의 정체를 감추는 가면같다는 느낌이야
엉? 가면이라기엔 가리는 부분이 너무 없는데?
눈 쪽을 가린다고 해도 안경 알 부분도 투명하니까
사실 좀 의아할 수는 있어~ 하지만 가면 무도회에서
눈만 가리는 가면도 있긴 하잖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기념품으로 파는 뭐 그런 거)
원상우가 박재상 안경을 떨어뜨리면서 가면이 벗겨지고
잔인하고 비열한 박재상의 민낯이 드러나게 된 거지
그렇게 박재상이 원상우를 살해한 후 집에 도착해서는
원상아에게 터덜터덜 걸어와서 '네가 잘했다고 해줘야 돼'
라고 말하거든? 눈이 살짝 풀려서 말하는데,
사회적 가면을 벗은 상태로 긴장이 풀린 느낌이었어
사실 비자금 축적하고 으리으리한 집에 사는 박재상이
돈이 없고 여분 안경이 없어서 안 쓰고 있겠어?
대외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집 안에서의 상태가 있잖아?
박재상은 특히 정치인 특성상 대외적 모습과
집 안에서의 모습 사이의 갭이 상당할텐데,
그 집 안에서의 모습을 굳이 드러낸 건
안경이 가진 얼굴을 가리는 속성을
드러내려는 게 아닌가 싶더라~
맨 눈으로 안 보이던 게 안경을 쓰면 보인다는 속성도 있지만
어쨌든 눈 바로 앞을 가리는 물건이기도 하잖아?
그리고 안경 쓴 얼굴과 안경 안 쓴 얼굴 차이가
많이 나는 건 약간 밈이 될 정도이기도 해~
약간 똑똑해보이는 느낌도 있고?
뽀로로한테서 안경을 빼면 원래 모습과 차이가 심하지~
그럴 정도로 안경은 인상을 크게 좌우하는 액세서리기도 해~
현대 사회에서는 남자가 안경을 많이 쓰고
여자는 티가 안 나는 렌즈를 끼는 경우가 많지~
사실 젊은 남자보다는 나이 있는 남자가 안경을 많이 쓰고~
극중 인물 중에 잠깐 안경 썼던 케이스 말고
'안경 쓴 인물'로 기억될만한 사람이 내 기준 세 명이야
원상우, 조완규 부장, 그리고 박재상
사실 셋을 모아두면 나이 있는 남자라는 거 외엔
큰 공통점이 없어보여~ 하지만 안경을 쓴 모습이 디폴트고
썼을 때와 벗었을 때 차이가 뚜렷이 보이는 공통점이 있지~
1. 원상우
안경을 썼을 때는 온화하고 순한 인상이었다가
https://img.dmitory.com/img/202210/2iu/XQJ/2iuXQJ0wOwkaMicmGYci8e.jpg
안경을 벗었을 때는 약간 흐릿한 인상이야
https://img.dmitory.com/img/202210/6Ed/WiM/6EdWiMSdPOIeWg2WyuoiIY.jpg
흔히 쓰는 말로 '나 지금 눈에 봬는 게 없어'란 말이 있잖아?
뭔가 박재상과 맞다이 뜨러 간 원상우 눈에는
시력 보정해줄 안경이 없어서 눈 앞이 흐릿한 상황일 거야
사실 안경이 있고, 자신과 박재상이 처한 사회적 위치를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면 맞다이 뜨러 가기 힘들었겠지~
누가 봐도 원상우 쪽이 지는 싸움 아니야?
실제로 걱정했던 적도 있었지~ 정신병원에 있던
미친 사람이 떠드는 거 누가 제대로 들어주겠냐고~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거(안경)를 내려놓고 움직였고,
심지어 죽음을 각오하고 눈에 봬는 거 없이 덤빈 끝에
박재상과 개싸움하면서 바디캠으로 수집한
박재상의 민낯을 세상에 까발릴 수 있었어~
여기서 안경이라는 건 세상에 갖고 있던 겁 같다는 느낌이야
맨 얼굴로 있어도 안경은 최소 눈을 보호해줄 수 있지~
안경쓰고 있을 때의 인상이 어찌 보면
약간 샌님 내지는 유약해보이기도 하잖아?
세상과 오래 단절되어 있으면서 갖게 된 겁(겁쟁이 할 때 겁),
언젠가는 벗어버려야 할테지...
아이러니한 건 자신이 죽을 수도 있음을 자각했을 때,
죽기 직전에서야 용기를 냈다는 거... 좀 아깝더라...
좀 더 일찍 안경을 버렸다면 더 괜찮은 세상에서
마음 편하게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어서
2. 조완규 부장
안경을 썼을 때는 근엄하고 진중한 인상이었다가
https://img.dmitory.com/img/202210/2Vt/Dza/2VtDzajCowCsO4SMM0QswQ.jpg
안경을 벗었을 때는 어딘가에 홀려있는 느낌이야
https://img.dmitory.com/img/202210/1IC/gGb/1ICgGb1fcYcqoo6a8u0GOs.jpg
'눈에 봬는 게 없다'는 말이
조완규 부장에게는 좀 다르게 적용돼
안경을 쓰고 있을 때는 세상을 선명하게 보지만
안경을 벗고 나서는 뭔가에 맹목적인 시선이야
정란회에 매수된 걸 넘어서서
그 정신까지 뼛 속 깊이 각인되어 있어
무슨 마약 중독된 거 마냥 홀린 듯한 시선이야 ㄷㄷ
인경에게 '다른 세상도 있다는 거 알려주고 싶었다'는데
아니, 그 세상이 너무 이상하잖아요 ㄷㄷ
인경은 뉴스 거리 조 부장에게 가져가는 족족
번번이 킬 당하는 와중에 무식할 정도로 굳세고 단단해서
정란회에 끼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게 다행이었지~
여기서 안경이라는 건 자신이 유지하는 체면같다는 느낌이야
누가 상상이나 하겠어, 방송국 부장이라는 사람이
이상한 집단의 수상한 모토에 세뇌되어 있을 거라고...
그리고 안경을 쓰면 뭐랄까 어른같은 인상이 생기잖아?
어딘가 안정적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고~
자신의 기자로서, 방송국 고위직으로서 체면을 유지하려면
어디에서든 취재할 수 있고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고
그 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란회에 속하길 선택한 거겠지~
자신이 속한 정란회만 세상에 드러내지 않으면
어떤 취재도 안전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잖아?
어쩌면 안경을 씀으로 인해 자신이 정란회에
맹목적으로 종속된 존재라는 걸 숨길 수도 있었겠다 싶어~
극 중에서도 안경 계속 쓰고 있다가
정란회 얘기 나오니까 안경을 벗잖아~
3. 박재상
안경을 썼을 때는 선명하고 스마트한 인상이었다가
https://img.dmitory.com/img/202210/wJY/bhN/wJYbhNvkPwYUaSAcQSOKk.jpg
안경을 벗었을 때는 비열하고 잔인한 느낌이야
https://img.dmitory.com/img/202210/4Dd/bLB/4DdbLBaW3mM2UuYA64E8c4.jpg
가만히 보면 원상우가 총알 없는 총 가지고
박재상이랑 맞짱뜨러 갔을 때 처음엔 안경 쓰고 있었거든?
근데 우당탕탕 개싸움으로 번지면서
원상우가 박재상 눈 쪽으로 손을 가져가서
박재상 안경을 떨어뜨리면서 안경 벗은 상태가 된단 말이지~
사실 안경 쓴 사람에게 눈 쪽 공격하면 안 된다는 건
초딩 때부터 익혀 온 불문율이긴 하지...
거의 살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고...
하지만 집에서 자신과 쭉 같이 지내던 사람이
자신을 강제로 정신병원에 넣은 것도 모자라서
재산을 몰수해버리고 사회적 지위까지 없애버렸다면
진짜 죽이고 싶은 마음 드는 것도 이해는 가...
여기서 안경이라는 건
자신의 정체를 감추는 가면같다는 느낌이야
엉? 가면이라기엔 가리는 부분이 너무 없는데?
눈 쪽을 가린다고 해도 안경 알 부분도 투명하니까
사실 좀 의아할 수는 있어~ 하지만 가면 무도회에서
눈만 가리는 가면도 있긴 하잖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기념품으로 파는 뭐 그런 거)
원상우가 박재상 안경을 떨어뜨리면서 가면이 벗겨지고
잔인하고 비열한 박재상의 민낯이 드러나게 된 거지
그렇게 박재상이 원상우를 살해한 후 집에 도착해서는
원상아에게 터덜터덜 걸어와서 '네가 잘했다고 해줘야 돼'
라고 말하거든? 눈이 살짝 풀려서 말하는데,
사회적 가면을 벗은 상태로 긴장이 풀린 느낌이었어
사실 비자금 축적하고 으리으리한 집에 사는 박재상이
돈이 없고 여분 안경이 없어서 안 쓰고 있겠어?
대외적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집 안에서의 상태가 있잖아?
박재상은 특히 정치인 특성상 대외적 모습과
집 안에서의 모습 사이의 갭이 상당할텐데,
그 집 안에서의 모습을 굳이 드러낸 건
안경이 가진 얼굴을 가리는 속성을
드러내려는 게 아닌가 싶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