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609/0000634913
29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죽음을 앞둔 강태식(성동일 분)이 마지막 소원으로 팀 지니 사람들과 새롭게 태어난 윤겨레의 첫 생일을 열어주는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선사했다.
극이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 시청률 3.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한 이 작품은 4회까지 계속 시청률이 하락했고, 14회에서는 1.6%까지 떨어졌다.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던 ENA 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지난 8월 18일 종영한 후 1.9%에서 2.9%로 상승하며 뒷심을 발휘하는 듯 했으나, 시청률은 1~2%대를 맴돌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기세에 밀려 초반에 관심을 모으지 못했던 것도 요인 중 하나지만, 시청률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시한부 환자, 호스피스 병원 등 죽음과 직결된 소재가 시청자들을 이끌지 못했다. 여기에 윤겨레를 향한 강한 집착을 보였던 하준경(원지안 분)와 병원 403호에 입원해 있던 윤겨레의 아버지 윤기춘(남경주 분) 서사가 극에 무거운 분위기를 더했다.
‘힐러’ 이후 7년 만에 KBS에 돌아온 지창욱은 제작발표회 당시 “처음 대본을 받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 모습이기도 했고, 누군가의 이야기이기도 했던 대본이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밝혔고, 김용완 연출도 작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아픈 과거가 있는 윤겨레의 성장 과정을 꼽았다.
작품 속 윤겨레는 성장했지만, 작품의 성적표는 씁쓸하다. 이로써 KBS 2TV는 ‘학교 2021’,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징크스의 연인’에 이어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까지 수목드라마 시청률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후속으로는 엑소 도경수와 ‘신사와 아가씨’로 주목받은 이세희가 주연으로 나서는 ‘진검승부’가 10월 5일부터 방송 된다. 시청률 침체기를 걷는 KBS가 2022년 마지막에는 웃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