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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에 쏟아지는 찬사의 중심에는 내로라하는 제작진이 있다. 그중에서도 김희원 감독과 박세준 감독의 재회는 확신의 조합으로 불리며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이미 ‘빈센조’ ‘왕이 된 남자’에서 합을 맞춘바 있는 두 감독의 만남은 이번에도 달랐다. 빈틈없는 미장센에 어우러진 감각적인 음악은 매회의 반전과 엔딩에 흡인력을 높이며 호평을 이끌었다.
‘작은 아씨들’만의 콘셉트를 잡기 위해 수많은 수정을 거듭했다는 박세준 음악감독. 그는 “중반 회차까지도 작품의 느낌을 어떻게 하면 더 살릴 수 있을지 감독님과 많은 고민을 나눴고, 여러 시도를 해보면서 작품에 맞춰갔다.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감독님이 주안점으로 두고 계셨던 ‘신선함 속에서의 특이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절대로 음악과 그림이 언밸런스하지 않게 나타내는 것이 가장 포인트였던 것 같다”고 완성도의 비결을 설명했다.
완벽한 시너지를 자랑하는 김희원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 박세준 음악감독은 “감독님과 작업을 할 때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매번 작품에 어울릴 만한 음악적 색까지 머릿속에 염두하고 있다. 많은 작품을 함께 하는 영광도 누리고 됐고, 같이 진행하면서 배울 점도 많았다.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작품을 볼 때마다 보람도 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작은 아씨들’ 음악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을 꼽자면 다양한 장르다. 이에 대해 “작품의 생동감을 더욱 표현하기 위하며 색다른 톤의 음악으로 준비를 했다”라고 전한 박세준 감독의 노력은 1부에서부터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1부에서는 첫 장면부터 세 자매의 일상이 보여지는데, 너무 불쌍하거나 가난한 모습이 아닌 앞으로 이들 앞에 재미난 일들이 벌어질 것 같은 기대감과 따뜻함, 설렘 등을 표현하는 음악을 사용했다”고 짚은 데 이어 “엔딩 장면에서는 희망적일 수도 있고 감당해 내기 힘들 수도 있는, 오인주의 여러 감정이 뒤섞인 음악을 만들어 시도해보았다”라고 부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으로는 700억 원의 증발과 동시에 오인주의 집에 침입자가 나타나며 위기감을 폭발시켰던 10부 엔딩을 꼽았다.
박세준 감독은 “알 수 없는 인물들이 오인주의 집으로 들이닥치려 할 때, 긴박한 상황에 오프닝 타이틀에 쓰였던 곡을 사용하면서 색다른 긴장감을 나타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둔 ‘작은 아씨들’을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포인트에 대해 “그림에 나오는 미술적인 감각과 카메라 구도를 눈여겨보시면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했던 중요 요소들을 더욱 찾아가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 역시 작업을 위해 대본과 그림을 보며 놀라웠던 순간들도 있었고, 다음 회차가 빨리 나오기를 시청자 입장에서 기다렸다. ‘작은 아씨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희원감독 데뷔작 돈꽃때부터 음감은 다 박세준감독이 해줬던데 김희원감독하고 합이 좋은거같아. 김희원감독 색깔 잘 살려주면서 뻔한 느낌이 아닌 항상 늘 새로운 자극으로 귀를 즐겁게 해줘서 너무 좋음